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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499만 명에게 나눠준 쌓여가던 농산물...학부모·농업인·급식업계의 어려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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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499만 명에게 나눠준 쌓여가던 농산물...학부모·농업인·급식업계의 어려움 해소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6.10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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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지자체 손잡고 농산물 꾸러미 지급 나서
3만7천 톤 농산물 소비 효과
출처 : 교육부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학교 급식 중단으로 인해 학부모, 농가 및 급식업체의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시도교육청·지자체와 협력해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이하 꾸러미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학교 급식 법령에 근거한 급식비 잔여 예산을 이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시행지침을 마련하여 전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에 배포했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현장지원단을 구성하여 지역별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공급 농산물의 품질‧위생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로가 막힌 농가를 지원하는 한편 학생 가정의 식비 부담도 동시에 완화되리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꾸러미사업에는 여러 시도와 교육청이 참여하고 있으며 14개 지역 1개 군의 학생 약 499만 명에게 학교 급식용 농산물 등 식자재를 제공 중이다.

또 5개 시도 및 교육청(서울, 대구, 대전, 경기, 전남)에서는 바우처를 지급해 원하는 개별 품목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지역(울산, 부산, 제주, 세종)에서는 학생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잔여 급식예산을 교육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공급과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병행되고 있다.

참여 시도와 시도교육청 내 지원대상 499만 명 중 147만 명(29.4%)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전남(1차), 전북, 경북, 충북, 대구 지역은 꾸러미 공급이 완료되었으며, 전남(2차), 강원, 광주 등 8개 지역 및 1개 군에는 현재 진행 중이다. 전남은 1차로 농산물꾸러미를 공급(4월)한 후 2차로 남도장터 바우처 또한 지급하고 있다. 서울과 대전 지역도 6월 중순 이후부터 꾸러미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꾸러미사업은 학부모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약 3만7,000톤의 농산물이 소비함으로써 농가, 급식업계 관련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줄이야” “아까운 재료 썩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아이들까지 보호받는 느낌이다” 등 꾸러미사업을 환영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자단체와 급식업계에서도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와 식재료 공급업체에 꾸러미사업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농산물 규모에 대해 지역별 예산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과일‧채소류는 농산물꾸러미 공급을 통해 약 1만8,000톤, 쌀은 약 4,000톤, 기타 약 1만5,000톤이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업이 종료된 전남(1차), 전북, 경북 3개 시‧도의 농산물 공급 규모를 파악한 결과 총 3만8,000톤의 농산물이 소비됐으며, 이 중 곡류 및 서류는 2만2,000톤, 채소류는 1만6,000톤, 과일류는 100톤이다.

꾸러미사업은 지역 공동체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업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 및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농산물꾸러미 품목을 구성하여 학생과 학부모,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별로 꾸러미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학생 가정 내 원활한 농산물 등 식자재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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