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카페, 男 화장실에 립스틱 자국 묻은 쓰레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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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카페, 男 화장실에 립스틱 자국 묻은 쓰레기 전시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5.2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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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실에 여성 손님이 두고 간 립스틱 묻은 컵·티슈 등 액자에 담아둬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강화도에 위치한 대형 카페 A가 그동안 남자 화장실에 여성들의 립스틱 자국이 묻은 컵·티슈 등을 전시해 뒀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A 카페는 남성 화장실 벽면에 여성 손님의 립스틱이 묻어난 것으로 예상되는 일회용 컵과 티슈를 각각 4개씩 액자에 걸어 전시했다. 액자 아래쪽 벽에는 물건을 보관한 날짜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혀 있다. 함께 걸려 있는 액자 측면에는 여성의 허리라인을 촬영한 사진과 무언가를 안고 있는 여성의 상반신 나체 사진이 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사람이 사타구니 근처에 손을 두고 있는 그림도 있다.

이는 카페 측에서 남성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관능적이게 표현하려 했다는 느낌을 주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립스틱이 묻은 물품은 지난해 1월부터 전시됐으며, 이후 추가로 수집해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화장실에는 없는 물건이라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카페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현재는 전시된 컵과 티슈를 제거한 상태다.

카페 측은 “화장실을 재미있게 꾸미는 데 집중해 생각이 짧았다”라며 “어떤 분들은 불쾌함에 신고 이야기도 하셨는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페에 오신 분들이 문제를 제기해줬으면 바로 뗐을 텐데 정말 몰랐다”며 부족한 성 관념에 대해 해명했다.

A 카페는 매주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인더스트리얼 카페다. 젊은 세대나 SNS를 즐기고 카페 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강화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잘못된 성적 관념을 부추기는 물품이 1년 넘게 전시됐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개인이 버리고 간 물건을 수집하는 행동 자체도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사건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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