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김요한 소비자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교육부는 지난 세 차례의 휴업 명령으로 4월 3일까지 개학을 연기한 가운데, 3일간의 추가 휴업을 끝으로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개학을 한다고 발표했다.
입시를 앞둔 고3·중3이 먼저 개학을 맞고 이후 단계적으로 나가게 된다. 다른 학년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의 플랫폼에서 원격 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추진에 학부모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이다. 지난 3월 말에 실시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기존 4월 6일 등교개학에 대해 70% 이상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등교 개학은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반적인 온라인 개학에는 동의하지만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원격 수업을 위해서는 각자 컴퓨터 혹은 노트북이 필요한데 아이가 많은 집은 원격 수업을 위해 새로 사기에는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말하며 “맞벌이로 인해 옆에서 지도해줄 수 없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걱정에 교육부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스마트기기를 마련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학교와 각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기기를 대여한다고 밝혔다. 먼저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지는 고3, 중3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먼저 대여하고, 잔여 기기를 학교장 판단하에 대여가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초등학교 1~2학년은 EBS 방송시청 혹은 학습 꾸러미를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각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게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