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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유행, 국내 인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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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유행, 국내 인프라는?
  • 이나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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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비해 비건 인식이 부족, 인프라 구축되지 않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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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영 소비자기자] 전 세계 적으로 '비건'의 유행이 커지고 있다. 사실 외국에서는 비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한국의 경우 최근에 와서야 채식 급식 같은 화제들과 함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비건(vegan)은 beginning과 vegetarian을 결합한 것으로 비거니즘에 동의해 동물성 제품 섭취 및 사용을 피하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비거니즘은 다양한 이유로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및 그러한 철학이다. 단순히 식습관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서 동물성 제품의 사용 자체를 피하는 적극적인 개념을 뜻하기도 한다. 비건은 비슷한 뜻으로 알고 있는 채식주의의 범주 중 하나로 가장 적극적인 의미의 채식주의자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채식주의에 대한 인식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에서 채식주의자용 메뉴를 따로 찾을 수 있고 학교 급식에서조차 비건 요리는 항상 준비되어있는 편이다.

한국에 비건의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비건상품의 인기가 성장하면서 국내 채식 시장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앞서 말했듯 비건의 경우 가장 극단적인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육식을 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축 제품, 동물 화학실험을 하는 동물성 제품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몇몇 회사들은 동물실험과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비건 상품들을 제시하고 있다.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에 반대하는 비건부터 브랜드들이 국내로 입점하고 있으며, 롯데 마트의 경우 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국내 채식 인구에 비해 인프라 확보는 매우 더디다. 국내의 경우 비건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수는 현저히 적으며 그마저도 몇몇 상품에 그친다. 또한 국내 비건 레스토랑은 한국 채식 연합의 추정 결과 약 400개로 그 수가 매우 적다. 유럽의 경우 채식주의 트렌드가 꽃피우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동물 윤리,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비거니즘이 유행하고 있고 다양한 프랜차이즈들 대부분이 비건 메뉴를 가지고 있다. 국내의 채식 인구는 100만 명으로 다른 나라의 비율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중 채식주의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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