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고은영 인턴기자] 11월에 접어들며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핸드폰 속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일수이다. 이에 급증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구매 수요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객관적인 상품의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공기청정기 성능 비교를 시험 및 평가하였다.
한국 소비자원이 평가한 브랜드는 삼성, 샤오미, 코웨이와 같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9개 브랜드로, 각 브랜드의 9개 제품을 선정하여 미세먼지 제거 성능, 유해가스 탈취 효율, 안정성 등을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평가하는 표준 사용면적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였지만, 유해가스 탈취 효율 및 소음 등에서 제품 간 차이를 발견하였고 필터 교체 비용 및 연간 전기요금에서 제품별 큰 차이를 보였다.
■ 미세먼지 제거 성능
표준사용면적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면적으로 환산한 값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상품 내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값이다. 표준사용면적 대비 성능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표시값 대비 90% 이상의 성능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유해가스 탈취 효율 및 소음
새집증후군 유발물질과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등의 제거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유해가스 탈취 효율이 70% 이상이었으며, 관련 표준을 충족하였다. 특히 탈취 효율의 경우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의 제품이 유해가스 탈취 효율 84~86%를 달성하며 상대적 ‘우수’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소음의 경우 삼성, 샤프 등 7개의 제품이 상대적 ‘우수’ 수준으로 평가되었지만, 샤오미와 SK 매직 제품은 각각 ‘보통’, ‘양호’로 평가되었다.
■ 연간 유지관리 비용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에너지 비용 및 필터 교체 비용으로 나누어 측정되었다. 에너지 비용은 공기청정기 정격 풍량으로 1년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요금을 측정한 값으로, 쿠쿠 제품이 연간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삼성 제품이 연간 17,000원으로 최대 1.9배 차이를 확인하였다. 한편 연간 필터 교체 비용의 경우 최소 35,000원부터 최대 110,000원까지 최대 3.1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제품별로 주요 성능과 유지관리 비용이 상이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전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를 참조하거나 CA 인증마크 등을 참고하여 구매할 것이 권고된다. 더불어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구매 시 참고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