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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앞당겨 실시… 보잉 B737NG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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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앞당겨 실시… 보잉 B737NG 괜찮을까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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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에 엔진 화재, 긴급 회항까지 잇따른 항공 사고에 겨울 성수기 앞두고 긴장감 고조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B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전 세계적인 동체 균열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12월 시작되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조기 점검을 진행하고, 점검 대상 또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국토교통부
출처 : 국토교통부

  지난 30일, 보잉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결함 공지에 B737NG 기종을 점검했고, 1,137대 중 지난 24일 기준으로 53대(4.67%)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운항이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4일부터 B737NG 긴급 점검에 나섰으며, 그 결과 우선 점검대상인 3만 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 총 42대 중 9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됐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이번 달 초 보잉 기술진이 방한해 수리하고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개선지시 이행 여부를 확인해 운항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B737NG는 총 150대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일정을 앞당겨 해당 기종 중 2만 2,600회 이상 비행한 22대를 이번 달까지 점검하고, 나머지 86대도 비행 횟수를 채우기 전까지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국내 B737 1대는 1개월간 약 200회 정도이다. 일각에서는 2만 2,600회를 초과해 비행하는 B737NG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2만 2,600 비행 횟수를 초과한 B737NG는 총 64대로 파악됐다. 해당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기종이다. 에어부산을 제외한 LCC들의 B737NG 보유율은 전체 항공기의 90%에 육박한다.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모든 항공기가 해당 기종으로 이번 보잉 B737NG 사태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30일 9개 항공사를 소집한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항공사 조기 점검 외에도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단계적인 안전점검에 대해 회의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된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시운전 중 엔진 화재 사고, 제주항공 긴급 회항, 대한항공 연료밸브 고장으로 인한 지연, 티웨이 이륙 중단 사태 등 최근 한 달간 발생한 사건·사고들에 칼을 빼든 것이다. 이에 오늘부터 1단계로 ▲조종사 비상 대응훈련 ▲반복 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 방식 ▲악기상 등 비상시 운항 통제 절차 등 3개 분야의 우선 점검이 시작된다. 이에 국토부는 동계 성수기 시작 전 항공안전을 확보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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