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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SFC인턴쉽은 보험설계사 모집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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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SFC인턴쉽은 보험설계사 모집 창구!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5.3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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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목마른 대학생 심리 이용해 보험설계사로 꼬셔....,

취업메 목말라 하는 대학생 심리를 이용해 보험사에서 인턴이란 명목을 이용해 보험설계사로 유인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전문지인 보험신문이 이 문제를 지적했다.  2000년대 초반 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졸 전문 설계사 조직이 확대돼 이제는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보험사가 대졸 전문 조직을 갖고 있다. 

취업 시즌을 맞아 캠퍼스 리크루팅을 펼치며 인턴십을 진행하는 회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보험영업에 입문한 젊은 설계사들은 대부분 정착하지 못하고 1년 안에 탈락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에 사는 28세 김씨는 얼마전 까지 삼성생명에서 설계사로 일했다. 하지만 입사한지 1년이 조금 안된 상황에서 퇴사를 결심했다. 영업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버티면 매니저로 전환이 가능했지만 버틴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다니기는 싫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처음 리크루팅 설명회에서 들었던 내용과 실제 영업현장은 너무 달랐다. 4년제 대학을 나오고 금융관련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나를 전문가로 보지 않았다”며 “특히 ‘너는 보험을 파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너무 싫었다. 취업 설명회에서 들었던 재무설계사나 금융전문가는 없었다”고 전했다.

대학교 취업설명회는 보험사에 좋은 리크루팅 기회다. 정직원 전환, 금융전문가 등의 말로 취업난에 빠진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봉 1억원’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보험영업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정직원 전환의 기회’라는 달콤한 유혹이다.

현재 각 보험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설계사 인턴십은 학력이나 어학 등 ‘스펙’을 보지 않는다. 대기업 입사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스펙을 보지 않는 보험사 인턴십은 대학생들이 현혹되기 쉬운 것이다.

또한 캠퍼스 리크루팅은 대학교 입장에서도 괜찮은 조건이다. 설계사로 취업할 경우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대학교에서는 취업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현재 보험사에서 진행하는 인턴십은 4대보험이 적용돼 대학교의 취업률을 높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랜 시간 영업 현장에서 일해온 사람들은 이런 대학생 인턴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 매니저 P씨는 “보험 영업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대학생들을 리크루팅한 뒤 3~4개월 지인시장을 이용한 다음 ‘버티면 좋고 못 버티면 만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탈락하는 사람들은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것이고 그 지인들도 그럴 것이다. 결국 이렇게 되면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생명에서 설계사로 일하는 서씨는 삼성생명 SFP에서 인턴십을 진행했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른 채널에 입사해서 현재 활동 중이다.

서씨는 “ 삼성생명 SFP에서 인턴십을 같이 했던 동기들에게 아직도 일을 같이하자는 연락이 온다. 하지만 인턴십의 경우 영업은 경험을 쌓는 개념으로 짧게 하고 관리자로 전환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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