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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 2공항, 혼잡한 활주로 문제 해결 대안? 또 다른 환경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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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 2공항, 혼잡한 활주로 문제 해결 대안? 또 다른 환경 파괴?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09.0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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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 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소비자를 위한 길은 과연 무엇인가...?
혼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제주국제공항
혼잡한 현 제주국제공항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국토교통부가 빠르면 2025년도까지 제주도 제 2 공항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제 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많은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 2공항 건설은 4년 전인 2015년 정부에서 제주도 성산 지역 일대를 기반으로 한 2공항 건설 계획안을 발표하면서부터 급부상한 제주도의 현안 중 하나였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이 항공기 수요 문제를 감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주로 연장 공사와 터미널 확장 공사를 진행했지만, 공항 이용객 수에 비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규모가 제한적이었고 이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공항의 과포화 상태는 비행기 이, 착륙에서도 문제점을 보였다. 항공 수요는 높아져 가지만 활주로 공사에도 불구하고 제주공항에 들어서는 비행기가 활주로 수용 범위를 넘어서다 보니 비행기가 항상 지연 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었다. 2017년 국토교통부 보고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 당시 혼잡한 활주로 문제로 비행기 간 충돌 위기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때문에 제 2공항 건설 찬성 측은 제 2공항 건설이 현재 공항이 과포화 상태인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개의 공항이 생긴다면 우선 현재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최소화하고, 높아지는 항공 수요를 처리할 수 있어 제주도 관광산업에도 많은 발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 측의 핵심 주장 요지다.

하지만 제 2공항 건설 반대 측에서는 제 2공항 건설이 또 다른 환경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쓰레기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제주의 해양 오염이 이미 심각한 수준을 보이는데, 제 2공항 건설을 하게 될 경우 기존에 있던 오름들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환경오염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 수요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반대 측에서 내세운 대표적인 주장이었다.

현재 제주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은 제주도가 자랑하는 자연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깨끗한 자연경관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복잡한 활주로 문제 역시 항공편을 이용하는 많은 소비자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이다. 기존까지는 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희생하는 방식으로 공항 활주로 개편 공사를 진행했지만, 개편 공사만으로는 현재 제주공항이 갖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하루 빨리 제 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타협점을 이루어서 관광객들과 제주도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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