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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알약 잘 넘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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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알약 잘 넘기고 있나요?"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5.3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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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못 삼켜 복용 꺼리기도…캡슐은 고개 숙이고 먹어야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손톱 크기보다 작은 것을 아기도 아닌 어른이?’라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아침에 삼킨 알약 하나가 온종일 내려가지 않아 곤란을 겪기도 한다. 물을 마셔도, 음식물을 삼켜도 소용이 없다. 그래도 저녁이면 간신히 내려가는 듯하나 매번 반복되는 이 불편함이 점점 약 복용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유럽 성인 37% 복용 어려움 느껴

유럽임상약리학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성인의 37.4%가 알약과 캡슐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 중 9.4%가 똑같은 이유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우리는 약을 삼키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다만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약을 입안에 넣은 후 삼키거나, 그 반대의 순서에 따르면 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약을 먹을 때 만일 당신의 자세가 뒤로 젖혀져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잘못된 방법으로 알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알약·캡슐 복용 방법 달라
자세를 바꾸면 알약이나 캡슐 약을 훨씬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14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팀은 유독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올바르게 알약을 섭취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51명의 성인에게 16 종류의 각기 다른 위약(가짜약)을 다양한 방식으로 먹게 했는데, 여기에는 둥근 형태의 알약과 캡슐 형태의 알약이 포함돼 있었다.


알약 복용 시에는 약을 혀 위에 올린 뒤 물병 입구를 입술에 단단히 고정시킨다. 이후 고개를 들어 입안에 물을 채운 뒤 알약을 빨아들이는 듯한 재빠른 동작으로 물과 알약을 삼키는 것이 좋다. 


반면 캡슐을 삼킬 때에는 캡슐을 혀 위에 올린 뒤 물을 머금는다. 이후에는 목을 젖히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가슴 쪽으로 숙인 뒤 허리를 구부리고 입안의 물과 캡슐을 동시에 삼켜야 한다. 이는 둥근 알약의 경우 밀도가 물보다 높기 때문에 인두(식도와 후두에 붙어 있는 깔때기 모양의 부분)에 약을 밀어 넣는데 집중해야 하고, 캡슐은 물에 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삼키기에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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