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노후화된 육교, 철거해야하나..주민들 찬반 엇갈려
상태바
노후화된 육교, 철거해야하나..주민들 찬반 엇갈려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1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성측에서는 도시경관 훼손과 노약자 보행 어렵다는 점 내세워, 반대측에서는 육교가 횡단보도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
사진 : 부산의 한 지역에 남아있는 육교
사진 : 부산의 한 지역에 남아있는 육교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보행자를 위해 설치된 육교를 요즘은 만나보기가 어렵다. 노후화된 육교는 도시경관을 훼손시킨다는 이유로 오래전부터 각 지자체에서는 육교를 철거해오고 있기 때문인데, 현재 남아있는 육교 또한 철거를 논의 중인 육교가 많다. 

현재 남아있는 육교를 철거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에 대해서 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노후화된 육교는 도시 미관을 답답해 보이게 만들고, 잘 걷지 못하는 어르신들, 유모차, 휠체어, 노약자 분들은 육교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철거의 이유로 내세웠다.

육교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육교 계단이 낡거나 갈라진 부분이 보여서 불안하다."며 육교의 안정성을 지적했다. 또한, 육교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비용이 절약되고, 지역 상가 경제가 살아날 수 있으며 차량 중심의 도로가 사람 중심의 도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횡단보도보다 육교가 훨씬 안전해 보행자에게는 육교가 더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교가 횡단보도로 대체된 곳에 거주하는 주민 이 모씨 “육교가 없어지고 횡단보도가 생겨서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신호 건널 때 차가 그냥 지나가서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사고 위험 지역도 아닌데, 이 정도면 유턴이 많은 곳이거나 사고다발지역의 경우에는 더 위험할 것 같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차량을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교통 체증이 심한데 육교가 없어지고 횡단보도가 생기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주민도 있었다. 

육교를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입장과 횡단보도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논의 중인 육교는 철거로 가는 추세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육교 철거 타당성 조사에 따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자주 개최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육교 철거로 노후화된 육교를 횡단보도로 바꾸게 될 경우에는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지역은 피해야 하며,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한 채 지나가는 차량에 대한 철저한 단속도 필요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