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따스한 '지동 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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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따스한 '지동 봉사대'
  • 신은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6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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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가득 담아 독거노인에게 전하는 반찬

[소비라이프 / 신은주 소비자기자] 매 달 둘째 주 월요일,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곳이 있다. 바로 '지동 봉사대'다. 열 명 남짓 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이곳 지동 봉사대는 독거노인에게 전할 음식 재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재료는 더욱 많다. 양파를 까고, 당근을 다듬고, 양배추를 삶느라 분주하다. 봉사자들의 회비로 구매된 재료는 독거노인을 향한 봉사자들의 마음만큼 다정하게 다듬어진다. 매 달 둘째 주 화요일에 독거노인에게 반찬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에는 많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다보니 정작 봉사자들의 식사는 늦어지거나 걸러지고는 한다.

▲ 지동 봉사대에서 준비되고 있는 음식

지동 봉사대에서 봉사하는 한 분과 직접 인터뷰를 해보았다.

독거노인에게 가는 음식의 구성은?

보통 국 세 가지, 밑반찬 세 가지, 간식 한 가지가 간다. 때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국으로는 시금치 된장국, 무국, 미역국 등을, 반찬으로는 김치, 생선조림, 장조림, 콩장, 멸치볶음을, 간식으로는 라면땅이 있다. 워낙 오랜 기간 많은 음식을 해와서 다 기억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음식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재료를 준비하는 월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정도까지 하고, 화요일에는 오전 9시 30분쯤부터 오후 2시까지 음식을 만든다. 오후 2시부터 배달을 시작한다.

대략 몇 명의 독거노인에게 음식이 전해지는지?

약 40개의 가정에 전해진다.

13년 간 봉사를 해왔다고 했는데, 이 오랜 기간 동안 봉사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서 힘들어서 그만 둘까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봉사자들이 반찬을 들고 찾아가는 날을 기다리는 독거노인 분들을 잊을 수 없어 계속 하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지?

만약 그만 두게 되면, 서운함을 느끼고 힘들어하실 독거노인 분들을 알고 있기에 그만 둘 수 없다.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면서 느끼는 보람 역시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게 하는 힘이다.

▲ 지동봉사대에서 김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배추

찾아간 지동 봉사대는 쉴 새 없이 바쁘고 분주했다. 그 안에서는 독거노인에게 더 맛있고 많고 다양한 음식을 전하고 싶어 하는 봉사자들의 마음이 가득했다. 가능할 때까지 언제까지고 이 봉사를 하고 싶다는 봉사자들, 이들의 마음과 행동으로 차갑고 고독했던 사회가 한층 더 따듯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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