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이나현 소비자기자] 유통기한이 지나서 아직 많이 남은 음식을 버려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유통기한 하루정도는 지나도 괜찮아. 먹어도 돼.”라는 말을 들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과연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어도 되는 것일까?
답은 “YES”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섭취 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품소비 관련 3가지 단어를 알아야 한다. 식품에는 유통기한, 품질유지기한, 소비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의 유통을 허용하는 기한이다. 다시 말해,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시한을 뜻한다. 유통기한이 지나고 나면 유통업체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 유통기한을 넘겨도 식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고객에게 팔아서는 안 되며, 제조업체에게 반품·폐기처리 해야 한다.
품질유지기한은 식품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한이다. 품질유지기한이 지나기 전에 섭취하면 식품이 가장 좋은 상태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이 기한이 지나면 품질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최상의 품질이 아닐 뿐, 여전히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소비기한은 먹어도 된다고 인정되는 마지막 시한이다. 먹어도 소비자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최종소비기한이다.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자면 판매는 ‘유통기한’까지이며 소비자들은 되도록 ‘품질유지기한’까지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더라도 보관 상태에 따라 식품의 품질은 크게 달라진다. 포장이 상했거나,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거나, 냉장고가 더럽다면 식품의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식품의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