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공혜인 소비자기자] '경성함바그'는 26개의 지점을 가진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그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주 메뉴인 함박스테이크는 일식의 한 부류이지만 경성함바그는 '한국인의 함박스테이크'를 키워드로 하여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많은 함박스테이크 가게 중에서도 '경성함바그'가 이처럼 많은 지점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경성함바그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우선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기존의 함박스테이크 지점들은 기본 메뉴에 주력하거나 치즈를 추가하는 정도의 음식 개발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경성함바그는 태국(타이 쉬림프 함바그), 한국(얼큰 된장전골 함바그), 일본(애플커리 함바그), 이탈리아와 한국의 퓨전(로제소스 함바그) 등 여러 국가의 특색을 살린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분석하여 이에 맞춰 음식을 다양화한 것이 경성함바그를 성공에 이르게 한 것이다.
두 번째 성공 요인은 탁월한 위치 선택이다. 경성함바그가 위치한 곳을 살펴보면, 유동인구가 많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쇼핑몰이나 복합상가에 집중적으로 입점되어 있다. 현대시티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아브뉴프랑, 뉴코아아울렛, 엔터식스, 눈스퀘어, 세이디에스 등이 그 예이다. 이는 높은 지가를 감수하더라도 기존의 유동인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곳에 입점하는 것이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마지막 요인은 공통된 인테리어이다. 경성함바그는 대전 세이점(경성시대의 연회장), 일산 웨스트돔점(베르사유의 장미), 홍대입구역점(이상한 나라의 경성소녀), 대학로점(경성극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사한 느낌의 인테리어 컨셉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매장이 청색 돔 형의 문과 갈색의 식탁으로 꾸며져 있으며, 전체적인 느낌은 일본과 유럽을 적절히 접목시켜 놓은 듯하다. 이처럼 공통된 인테리어는 소비자로 하여금 점포를 더욱 더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게 하며, 이로써 재방문률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많은 음식점들이 폐업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성함바그의 위 성공요인은 소비자들을 이끌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