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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성분 투여한 실험쥐, 파킨슨병 증상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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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성분 투여한 실험쥐, 파킨슨병 증상 보여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8.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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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에 오래 노출될 경우 우울증 위험도 커져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국내시장에 유통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국내 한 연구소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현철 한양대의대 약리학교실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피프로닐을 투여한 결과, 뇌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독성 관련 구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돼있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를 만드는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파킨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쥐의 흑질에 피프로닐을 주사하고 신경세포 손상여부를 관찰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프로닐이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FAP)의 발현량을 증가시켜 염증반응을 유발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살충제성분에 오래 노출될 경우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결과도 내놓았다. 
 
이들은 국내성인 2,15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살충제 중독 시 우울증 위험도가 5.8배 높다고 국제학술지 ‘신경독성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학술지를 통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살충제의 부작용이 신경독성 및 내부비계 교란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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