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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입맛대로 레시피 선택,‘커스터마이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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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호]입맛대로 레시피 선택,‘커스터마이징’ 인기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7.08.1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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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고객이 원하는 재료와 양 정할 수 있어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에서 우유는 두유로 바꿔주시고 딸기 시럽 6펌프 추가해주세요. 그리고 자바칩 반은 갈아서, 반은 통으로 휘핑크림 위에 올려주시고 위에 초코드리즐 뿌려주세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음료를 위한 주문이다. 이 음료는 아이스크림 ‘돼지바’와 비슷한 맛을 낸다는 이유로 ‘돼지바 프라푸치노’라고 불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은 스타벅스의 숨겨진 음료이다.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모든 음료를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음료를 맞춰 만들어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스타벅스 외에도 공차, 맥도날드 등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메뉴를 맞춤 제작해주는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스타벅스, 맞춤 음료 QR코드로 주문
 
 
커스터마이징은 고객의 기호와 요구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제작 서비스’로, ‘주문 제작하다’는 뜻의 ‘커스터마이즈(Customize)’에서 유래된 말이다. 기존에는 생산업체 등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설정을 변경하는 의미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원하는 대로 음식을 변형해 먹는 ‘모디슈머(Modisumer)’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커스터마이징이 식음료업계의 중요한 마케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만의 메뉴’를 등록하고 이를 QR 코드화해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다. 음료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가감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징상 메뉴 주문이 길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QR코드화해 주문의 과정이 길어지는 것을 줄인 것이다.
 
또한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소비자들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숨겨진 비밀의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공유한다. 그 중 유명한 음료들은 ‘슈렉 프라푸치노’, ‘고디바 푸리푸치노’, ‘돼지바 프라푸치노’, ‘트윅스 프라푸치노’, ‘쿠앤크 프라푸치노’ 등이 있다. 

토핑과 당도, 얼음량까지 원하는 대로
 
 
지난 2012년 국내 진출한 차 전문 브랜드 공차는, 엄격하게 관리되는 대만의 프리미엄 잎차로 만들어지며 그린티·우롱티·블랙티·얼그레이티 4가지 티 베이스에 우유, 과일, 밀크폼 등 티와 밸런스와 좋은 재료를 더한 밀크티, 그린티 에이드 등의 메뉴군이 있다.
 
여기에 펄(타피오카), 코코넛, 알로에, 화이트펄 등의 토핑과 당도, 얼음량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맞춤 음료를 제공한다.
 
공차에 따르면 최대 600여가 지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공차 코리아 베스트 콤비네이션’을 선정해 안내하고 있다.
 
공차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베스트 메뉴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공차의 대표적 커스텀 메뉴인 ‘블랙 밀크티’와 ‘펄’이 결합한 음료를 더욱 발전시켜 얼음을 갈아 만든 크러쉬 타입의 ‘블랙 밀크티 크러쉬’를 선보였다. 
 
이밖에 달콤한 망고 과육과 새콤한 요구르트를 특징으로 하는 ‘망고 요구르트’에 꼬들꼬들한 ‘화이트펄’을 추가한 ‘망고 요구르트+화이트펄’ 음료와 구수한 우롱티와 짭조름한 밀크폼이 합쳐진 ‘밀크폼우롱티’에 코코넛을 추가해 달달함을 더한 ‘밀크폼우롱티+코코넛’ 음료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커스텀메뉴이다.
 
재료와 소스까지 내 맘대로
 
 
 맥도날드는 프리미엄 수제 버거 ‘시그니처 버거’에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재료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그릴드 머쉬룸 버거’, ‘골든 에그 치즈버거’ 등의 시그니처 버거는 비프, 후라이드 에그, 아메리칸 치즈, 히코리 스모크 베이컨, 그릴드 머쉬룸, 그릴드 어니언, 레드 어니언, 토마토 등 재료와 소스 등을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서브웨이는 샌드위치의 크기부터 빵 종류, 햄, 토마토, 양파, 치즈, 소스 등 각종 재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7가지 소스 또한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이에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로 식단 조절 중인 소비자들의 니즈까지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좋아하는 반찬으로 만드는 도시락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지난달부터 ‘토핑 메뉴’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토핑 메뉴‘는 쌈야채, 데미커리, 핫윙, 델리팸 등으로 도시락 구매 시 먹고 싶은 반찬을 추가해 풍성하게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밖에 SPC그룹이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샐러드 전문점 ‘피그 인 더 가든’은 ‘나만의 샐러드’ 메뉴를 통해 야채와 과일, 곡물, 견과류, 닭가슴살, 아보카도 등의 토핑과 10가지의 드레싱 중 원하는 소스를 직접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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