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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차 판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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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차 판 아우디
  • 유한희 기자
  • 승인 2016.04.19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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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에서 8개월 방치했던 녹이 슬은 차량을 새 차라고 팔아...

[ 소비라이프 / 유한희 기자 ] 아우디가 녹슨 차를 새 차로 팔아 문제가 발생했다. 새 외제차는 야적장에 반년 이상 방치돼 녹까지 슬어버린 차량이었다. 

최근 아우디가 소비자를 속여 장기재고 차량을 판매하고, 이 사실을 안 소비자에게는 어떤 보상책도 내놓고 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경와우티브가 밝혔다.
 
양 모씨는 지난달 말 아우디 신차를 구매했다. 하지만 새 차를 산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내부 부품에 잔뜩 녹이 슬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우디측에 해명과 수리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양 씨는 딜러에게 차량 제조일자를 물어봤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해 민원 사이트를 통해 스스로 이를 알아냈다. 양씨는 제조된 지 4~5개월 내의 최신 차량을 원했지만, 실제로는 제조된 지 거의 1년이 다된 모델을 받은 것이었다.
▲ 야적장에 8개월 방치하다 녹이 슬은 차를 새차로 속여서 판매한 아우디. 소비자문제 해결에도 소극적이라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해당 차량의 제조일자는 지난해 5월, 국내로 들여온 입항일자는 작년 7월로, 출고 당시 이 차는 제조일과 입항일로부터 각각 10개월, 8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아우디를 비롯한 외제 차량이 국내에 들어오면 평택항 등에 대기하다 구매자에게 인수되는데 보통 4~5개월 내에 판매된다. 아우디 측은 내규상 일정 기간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에 대해서는 사전고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 씨는 구매 전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아우디는 "국내 입항일로부터 180일이 지나면 장기재고로 지정하고, 장기재고 리스트가 올라오면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을 해준다“ 라고 말했다. 양 씨는 아우디 측에 수차례 연락해 해결책을 요구했지만 아우디 코리아와 딜러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의 한 상근자는 “ 외제차 업체의 횡포다. 소비자를 속이고 판매한 불완전 판매에다 소비자문제의 해결도 소극적인 아우디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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