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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관련기업, '소비자 심판' 받는다...옥시, 한때 실시간 이슈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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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관련기업, '소비자 심판' 받는다...옥시, 한때 실시간 이슈 1위에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4.1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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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홈플러스, 대국민사과...이마트· 애경, 아직 사과 움직임 없어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2011년 103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사 옥시레킷벤키저가 주주와 회사조직은 그대로인 채 2011년말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형사형태를 바꾸었다. 이를 두고 옥시측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는 사건이 발생 시점과 검찰 특별수사가 시작된 시점 사이의 4년의 기간 동안 옥시는 실험결과를 조작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조사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사진: 4월 18일 오후 '다음' 실시간 이슈 1위)

또한, 온라인을 중심으로 관련기업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어 이들 관련기업은  '법의 심판'을 받기에 앞서 '소비자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업은 관련여부와 책임여부에 따라 불매운동으로 까지 번질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사망자 146명 중 103명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옥시는 사과는 커녕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한 질병관리본부의 연구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험을 의뢰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이를 중단시켰다. 또한, 자사에 유리한 서울대와 호서대의 보고서만 검찰에 제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레킷벤키저는 '옥시'라는 상호마저 제거한 채 '레킷벤키저'로 기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터넷에 '옥시'만 쳐도 레킷벤키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주주와 기업조직 제품 역시 과거 옥시와 동일 했다. 

▲ (사진: 상호만 바꾼 그대로 영업중인 옥시 레킷벤키저)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는 18일 오후부터 인터넷 포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법의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보여져 향후 옥시레킷벤키저의 영업활동이 순탄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영국 생활용품 레킷벤키저의 한국현지법인으로 OCI(동양화학)의 생활용품 부문인 '옥시'를 2001년 레킷벤키저가 1600억원에 인수한 회사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2015년 11월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들을 상대와의 소송은 물론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제조·유통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전체 사망자 146명 중 103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 옥시를 우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통과 관련하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롯데마트는 18일 대국민 사과문과 피해자 보상계획을 발표했다.또한, 홈플러스 역시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지만 책임을 지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마트와 애경 등 다른 유통회사들은 아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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