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4:54 (금)
기사 (150건)

부산시, 현대·기아자동차와 자동차 할인 협약올해 임신·출산하는 세대 및 20세 미만의 세자녀를 둔 가정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임신·출산세대 및 세자녀 이상 가정 차량가격 할인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총6,355세대 15억 2천 6백만 원의 혜택을 제공했고, 기아자동차와는 2008년부터 협약을 체결해 총3,437세대 8억 2천 4백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20세미만 세자녀 이상 30만원 추가 할인부산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해도 차량가격 할인 협약을 재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011년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하는 세대와 만20세 미만(1991.1.1 이후 출생)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을 구입할 경우 △첫째 자녀 임신 및 출산세대는 10만원, △둘째 자녀 임신 및 출산세대는 20만원, △셋째이후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세대와 세자녀 이상 가정은 기존 차량가격 할인 이외에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게 되었다. 단, 택시, 15인승 이상 버스, 대형버스 등은 제외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cultureplus@hanmail.net소비뉴스구독과 해약은 판매회사 맘대로?해약 신청 철회못하는 유아교재의 황당 약관영유아용 교재를 장기구독 중인 소비자가 '계약해지 및 해지 취소'처리에 대한 업체의 자체 약관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최근 전라남도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사는 이 모(여·44세)씨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월부터 베네세코리아의 유아교육 서비스인 ‘아이챌린지’를 신청해 구독해왔다. 46만원 상당의 아이챌린지 교육서비스를 18개월 선결제후 사용하던 이 씨는 4개월이 지났을 무렵 배변교육에 필요한 교구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고장을 발견하고 교환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재고가 없어 교환은 불가능하니 새 상품을 구매하라”고 예상밖의 안내를 했다. 이전에도 불량 교재CD를 배송받은 경험이 있었던 이 씨는 불량교구를 교환해 줄 수 없다는 업체 측 태도에 실망해 구독해지를 요청했다.교환 요청에 “재고 없으니 새상품 구매해라”그러자 이번에는 “우리 회사는 위약금을 따로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6개월까지는 구독을 해야 잔여요금에 대해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아이챌린지는 6개월까지는 2만9천800원의 할인된 요금에 구독이 가능하고 7개월째부터는 정상가격인 3만2천원이 결제된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환불규정에도 환불금액은 장기구독 신청으로 인해 받은 할인 혜택을 제외한 정상가(3만2천원)로 계산된다고 안내하고 있다.더욱 기막힌 상황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이 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7개월동안 구독한 이후 해약 신청을 했다. 교재 등을 비교하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느낀 이 씨는 곧바로 해약을 취소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한번 접수된 해약은 전산에 기록이 남아 수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6개월 이후 해약 취소도 쉽지 않아이 씨는 “단순변심이 아닌 불량 교구로 인해 사용이 어려운 경우인데 6개월 이전 해지 불가의 기준을 적용하더니 이제는 전산입력 이력이 문제라니…. 내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베네세코리아 관계자는 "해지신청이 입력 완료된 경우 수정이 안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하지만 이 씨의 경우 예외적으로 해약신청을 취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기업이 무조건 상품을 팔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이처럼 기업이 판매를 거부한 사례는 굉장히 독특한 경우”라며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전에 업체  약관의  공정성 여부를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최수정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08 00:00

소비를 주도하는 20대 여성들의 선호하는 브랜드가 상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매거진 쎄씨가 2010년 한 해의 트렌드를 정리한 베스트 프렌드 브랜드 어워드(BFB 어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좋아하는 브랜드도 각양각색인 것으로 조사됐다.입는 속옷, 보여주고 싶은 속옷 달라속옷 분야의 경우 2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속옷 브랜드는 비비안이지만, 남자친구에게 섹시하게 보이고 싶을 때 선호하는 브랜드는 빅토리아 시크릿으로 선정됐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비비안이지만 특별한 상황의 경우 선호하는 브랜드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 20대 여성들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실생활도 약간의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명품 분야에서 2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샤넬이지만, 매장 방문이 어려운 브랜드 역시 샤넬로 조사돼 구입하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든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쎄씨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BFB 어워드는 언더웨어 스타 퀸, 도자기 매끈 커버 비비크림, 이지슈즈의 반란 등 올해 트렌드를 정리해주는 핫 토픽 15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20대가 가장 사랑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베스트 프렌드’브랜드를 투표를 통해 선정한 특집 기사다.“샤넬 선호…다가가기 힘들어”BFB 어워드에서 뽑힌 브랜드는 쎄씨 독자와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3대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 회원, 전국 대학생 마케팅 연합 동아리 및 대학 패션학과 재학생 등 1만 8,554명이 투표를 통해 뽑은, 20대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들이다. 또 15개의 쇼핑 토픽과 연관된 1차 예선 후보 브랜드의 연간 검색량을 조사, 톱5 브랜드를 가려낸 뒤 본선 진출 후보를 배정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며 20대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그들의 쇼핑 및 소비 성향까지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폭넓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BFB 어워드 기사를 진행한 쎄씨의 피처 디렉터 최혜진 기자는 “2010년 트렌드를 15개의 핫 토픽으로 정리해 20대 여성의 쇼핑 패턴을 그려낸 트렌드 바이블”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BFB 어워드를 진행해 독자들의 쇼핑 성향과 선호도를 민첩하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과거 은행이 대출거래 시 사용하는 대출거래 약정서, 근저당권설정계약서등의 표준약관에는 인지세, 근저당권설정비용 등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은행과 채무자가 협의해 선택하도록 돼있다.그러나 실제 계약체결과정에서는 은행이 부담할 경우 그 비용에 상당하는 가산 금리를 고객이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대부분 고객이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표준약관은 제정이래로(대출거래약정서 1996년 10월, 근저당권설정계약서 2002년 12월) 은행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공정위는 2008년 1월 30일 이러한 부당한 거래관행을 고려해 비용성격에 따라 은행 또는 고객이 부담토록 명확하게 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개정이후 각 시중은행 및 은행연합회 등에 표준약관 개정을 통보하고, 사용권장 요청 공문발송 및 위원회 홈페이지에 개정 표준약관을 게시했다.서울고법은 전국은행연합회 외 16개 은행이 제기한 소송에서 인지세 등의 비용에 관한 부담주체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이상 기존 표준약관조항 자체는 불공정하지 않으므로 공정위의 개정표준약관 사용권장행위는 위법하다고 일부 패소판결(2008.11.20.)했다.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부담대법원은 공정위가 제기한 상고심에서 공정위 패소부분을 파기해 서울고등법원에 환송(대법원 2010. 10. 14. 선고 2008두23184 판결)했다.서울고법과 대법원은 고객이 인지세 및 근저당권 설정비용의 부담주체를 선택하도록 한 기존 약관의 불공정성 판단기준에 대해 입장을 달리했다. 또한, 서울고법은 약관조항의 불공정성 여부를 결정하는데 거래관행은 고려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판단했다. 이에 반해 대법원은 “문제되는 조항만을 따로 떼어서 볼 것이 아니라 전체 약관내용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후에 판단해야 하고 그 약관이 사용되는 거래 분야의 통상적인 거래관행, 거래대상인 상품이나 용역의 특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따라서 대법원은 약관 조항 자체에서 고객의 선택권이 보장되어 있는 이상 기존약관을 불공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원심판결에 대해 거래관행을 고려해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파기해 원심법원에 환송했다. 이로써 2008년 공정위가 은행에 개정된 표준약관 사용을 권장한 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대법원 취지가 고등법원의 판단에 반영될 경우, 근저당권 설정비용은 은행이, 인지세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부담하도록 하는 개정된 표준약관이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그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을 통해서는 제기된 인지세 부담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요구사항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홍 기자 hkh5050@hanmail.net기업 Plaza한국타이어, 타임스퀘어 초대형 광고로 북미 소비자 사로잡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전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뉴욕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뉴욕 맨해튼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중심부에 있는 건물 외벽을 거대한 타이어 모양으로 장식하고 북미지역 고객의 관심을 극대화함은 물론 글로벌 타이어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미주본부장은 “이번 광고는 북미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국타이어는 기술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 설립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최근 관련법 발의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다. 찬반양론이 거듭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부에선 금융위기 후 불붙은 금융감독시스템 개편과 맞물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의 '힘겨루기' 시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해 엇갈리면서 '갈등 예고'최근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국회정무위원회위원장)이 발의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에 관한 개정안('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정기국회 상정을 앞둔 가운데 관련부처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원장, 부원장 등 10명 이내의 이사를 둔 금융위원회 산하법인으로 설치되게 돼있다. 또 금융감독원, 소비자원, 한국거래소 등으로 나눠진 소비자 분쟁조정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법안내용은 갈수록 금융상품이 복잡, 전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항에서 별도 전담조직을 둬 금융소비자들 권익을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게 주요 뼈대다. 문제는 금융소비자원 설립 때 몇몇 기관들의 조직과 기능축소가 불가피해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그 중에서도 소비자보호와 분쟁조정업무가 조직의 큰 축을 차지했던 금융감독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응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소비자원 등도 조직과 기능이 움츠러들 것으로 보여 반발이 예상된다.김영신 한국소비자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기념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심을 갖는 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이 금융기관 출연재원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원을 ㅏ세울 경우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 시각에서 일을 처리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원장은 "소비자원은 20여 년 관련겸험들을 많이 쌓아왔으므로 기관을 새로 설립하는 비용의 일부만이라도 예산으로 지원해주면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조해 시정조치를 내리면 집행력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도 국정감사때 나온 금융소비자원 설립과 관련되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원 설립문제는 비용문제라든지 업무효율성 등 국제적인 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한국소비자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논박 본격화김종창 금감원장도 국정감사에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하지만 그 형태가 금융소비자원을 새로 세울 것인지 금감원의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면에서 고려할 여지가 있고,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측면들을 고려해야겠지만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데 꼭 기관을 새로 세워야하는 게 옳은 건 아니다"면서 "실절적인 금융소비자보호 효과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금감원 관련부서 직원들 중 상당수는 '부족한 인원으로 주말까지 반납해가면 격무에 시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업무 효율성 등으 ㄹ문제 삼아 조직을 없애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금융소비자원 신설 문제 있다"이와 달리 긍정적인 목소리도 적잖아 팽팽한 줄다리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현 정부 들어 금감원 등 공공기관에 대한 인원 및 조직 감축 등이 꾸준히 이뤄져온 만큼 신설될 금융소비자원에 조직과 인력을 보낸다면 오히려 고민이 풀릴 게 아니냐는 주장이 그것이다.반면 '새 공적기관 탄생이 결국 공공조직의 비대화를 불어오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들도 많다.여기에 금융소비자원 설립을 계기로 거래소 내 '시장감시위원회'를 비롯, 감독과 소비자보호 경계가 모호해 독립의 필요성이 나왔던 여러 조직들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이 여러 문제들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원, 금감원과의 업무중복이나 기관난립 문제도 있고 설립재원을 금융기관들의 출연금으로 충당해 소비자업무의 공정성을 흐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금감원은 설립반대 이유로 크게 4가지를 들고 있다. 즉 △실질적인 금융소비자보호 효과에 의문 △금융 감독체계 혼란 및 금융회사 부담 가중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업무의 상호보완관계 저해 등이 그것이다.반면 금융위원회는 상급기관임에도 효과적인 통솔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역학구도를 바꿀 수 있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금융감독원과 소비자원이 나눠서 맡고 있는 일이며 소비자입장에서도 부처 간 업무가 겹칠 경우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금융소비자원 설립을 계기로 금감원에 의지하던 감독이나 분쟁조정기능을 이원화시키면서 두 기관 모두를 거느리면 금감원 통솔이 한층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 금융소비자원 설치를 놓고 금융위, 공정위, 금감원 무력화 시도로 보고 있다.벌써부터 금감원 내부반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여당의원들이 추진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움직임에 한국소비자원이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이 단적이 증거다. 중복업무를 하는 기관신설로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일부가 넘어가면서 '기관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럼에도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된 반대의견은 섣불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이 의원대표로 한나라당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한 법안인 까닭이다.소비자원은 국회 정무위소관기관이다. 반대할 경우 바로 영향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소비자는 소비자주권 행사에 있어 일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따라서 이런 난제들을 풀기 위해선 금융소비자들 의견을 정책적으로 대변하고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여론이다. "금융소비자원 빨리 설립돼야" 목소리도그런 점에서 최근 발의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금융소비자보호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여러 폐해와 문제점들을 예상해 명확한 규정과 책임 아래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책적, 실효적인 지원을 금융소비자들에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공공기관이라는데 그 설득력을 얻고 있다.아울러 금융교육, 금융정보제공 등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복잡하고 잦은 금융상품개발, 이에 따른 금융 분쟁에 대해 빨리 대응할 수 있게 '피해보상 및 중재의 권리'도 찾는 방안마련이 절실해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

2001년 우리나라에 변액종신보험이 첫 도입됐다. 2002년에 변액연금, 2003년에 변액유니버설보험이 팔렸다. 처음엔 판매가 부진했으나 주식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 8월 26일을 기준으로 변액보험 특별계정순자산액은 44조 원에 이른다. 생명보험협회에선 변액보험상품을 따로 나눠 변액보험특별계정(이하 변액보험펀드) 수익률 및 자산내용을 공시, 투자자들에게 변액보험상품을 비교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확인 결과 변액보험펀드들 유형이 협회가 내놓은 기준과 다른 펀드들이 있어 단순비교가 어려웠다. 변액보험상품설명서를 바탕으로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에 맞게 재조정한 뒤 자산운용사의 일반펀드들과 성과, 위험지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비교해봤다.변액보험 특징 가장 큰 특징은 보험으로서의 기능과 보험금, 해약환급금이 투자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 또는 뮤추얼펀드와 비슷한 자산 운용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실적이 좋을 땐 사망보험금과 환급금이 늘지만 투자실적이 나쁠 땐 환급금이 원금에도 못 미치는 전형적인 투자형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책임 역시 자산운용사 상품처럼 전적으로 계약자가 지는 ‘자기책임 원칙’이 적용된다.다만 보험고유의 기능인 보장을 제공코자 숨지면 주어지는 사망보험금이 최저 보증될 수 있게 설계하는 경우 보증비용을 추가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가입펀드실적이 나빠도 가입 때 설정한 최저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은 보장된다. 이 역시 원금보장은 안 된다.변액보험 펀드의 운용유형 변액보험이란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만든 뒤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생긴 이익을 나눠주는 실적배당형보험이다.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에 있어 일반보험과 나누기 위해 자산을 별도 특별계정(펀드)으로 운용한다. 변액보험펀드도 일반자산운용사의 펀드(이하 일반펀드)처럼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으로 나뉜다. 생명보험협회는 변액보험펀드를 자산운용협회의 펀드분류기준에 따라 나눠 공시하고 있다.지난 8월 26일 현재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705개 변액보험펀드 유형을 조사한 결과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주식형펀드는 103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는 127개, 주식편입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주식혼합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는 81개, 239개로 조사됐다.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혼합형은 145개, MMF는 11개다.그러나 실제 운용계획서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협회가 주식형으로 공시한 변액보험펀드 중 25개는 해외주식펀드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혼합형 역시 국내에 투자 중인 펀드들이 섞여 있었다. 또 같은 유형 안에서도 설명서상 주식투자비중과 운용전략이 달리 나타났다.제로인은 제로인 펀드 유형분류기준에 따라 변액보험펀드를 다시 분류한 뒤 국내변액보험 펀드운용현황을 살펴봤다.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에 따라 국내주식에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변액보험펀드는 76개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은 각 119개, 167개, 126개로 변액보험상품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주식혼합형은 각 70개, 8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변액보험 특별계정 관련비용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 전액을 펀드에 투입해 운용하는 게 아니다. 낸 보험료에서 정해진 사업비 및 특약보험료를 뺀 액수만 펀드에 넣는다. 또 펀드 적립금에선 운용보수 및 최저보증비용 등을 뺀다. 변액보험은 일반펀드와 달리 신탁보수에 판매관련비용이 없다. 따라서 신탁보수 중 운용사에게 주는 운용보수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신탁보수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0.77%(운용보수 0.74%, 수탁보수 0.04%)인 국내주식형으로 조사됐다.변액보험펀드 중 국내주식형의 보수율을 보험사별로 보면 뉴욕생명보험이 평균 1.15%(운용보수 1.1%, 수탁보수 0.05%)로 가장 높다. 반면 PCA생명의 평균보수율은 0.35%(운용보수 0.3%, 수탁보수 0.05%)로 최저다.자산별 투자비중 올 8월27일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국내 투자 중인 변액보험펀드들 자산별 비중은 대부분 10% 이상을 유동성으로 갖고 있었다. 변액보험의 경우 해약률 등의 예측이 곤란해 이에 대비코자 유동자산을 높은 수준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펀드의 경우 장기적 수익추구를 원칙으로 한다. 운용성과와 위험이 계약자에게 돌아감으로 안정성, 수익성에 유의해 운용해야 한다. 이에 유동성 비중을 높게 유지, 효율적·안정적 운용을 꾀하는 것이다. 수익률 변동성이 일반펀드보다 낮은 것도 유동성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변액보험펀드 중 국내주식형 펀드들의 보유자산별 비중은 평균 70% 수준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증권에 10%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변액보험 주식형펀드의 자산비중은 올 초까지만 해도 80%대를 보이던 주식편입비가 최근 85%대로 올랐다. 하지만 이 비중 역시 자산운용사의 일반주식펀드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투자비중을 줄였던 때의 수준으로 최근 92%를 보인 자산운용사의 일반주식펀드보다 7%포인트 낮다.  수익증권도 100%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 이 차이는 7%포인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비중의 증가는 수익증권에 대한 비중이 는 데 따른 것이다. 주식투자비중은 70%대를 유지하지만 수익증권은 10%에서 15%로 올랐다. 올 8월27일 현재 보험사별 주식과 수익증권을 합친 비중은 삼성생명이 수익증권에 100% 투자해 가장 높다. 메트 라이프는 주식에 87.63%, 수익증권에 3.77% 투자해 91.40%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생명은 주식에만 71.0% 투자하며 최저수준을 보였다. 변액보험펀드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채권 외에 주식관련 파생상품과 수익증권(펀드) 등 여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 중 계열사에 자산운용사를 포함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계열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상품들이 눈에 띈다. 자산운용에 전문성과 재간접펀드처럼 위험분산을 위해 이런 변액보험펀드를 관리하는 것이다.삼성생명은 변액보험펀드의 100%를 계열운용사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은 70.70%, 미래에셋생명은 45.46%로 조사됐다. 자산운용사펀드 땐 변액보험펀드에서의 운용보수 외에 수익증권에서의 운용보수가 차감돼 이중으로 보수가 빠져나간다. 이에 일반펀드 중 재간접펀드의 경우 보수를 일반펀드보다 낮게 잡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100%를 수익증권에 투자함에도 변액보험펀드의 운용관리보수가 평균 0.9%로 다른 곳보다 높다. 운용실적, 위험 등은 계약자가 부담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실적과 위험을 계약자가 모두 부담하므로 일반보험과 달리 특별계정(펀드)을 둬 각각의 자산을 나눠 운용하고 있다. 또 개인별 적립금 산출에 있어 공정성을 위해 펀드평가는 매일의 시가법에 따라 평가, 공시하고 있다.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유형별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1년 이상의 성과에 있어선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펀드들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은 만큼 성과 역시 낮다. 이는 변액보험펀드와 자산운용사 펀드들 간의 운용목적이 다른 데서 나타나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투자자들이 계획하는 투자기간이 길고 기본목적이 투자기간 중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가 꾀하는 수익극대화가 아닌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것이다.시장 상황에 민감히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운용사들 펀드들과는 대조적으로 위험자산비중을 일정수준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기준으로 변액보험펀드 중 설정액 50억 원 이상으로 운용기간이 3년 이상인 265개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카디프(구 SH&C)생명의 ‘카디프 VUL&VA 베스트주식형’이었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대부분을 투자, 최근 3년간 65.95%의 성과를 올렸다. PCA생명의 ‘PCA VUL 아시아주식형’은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며 50.28%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반면 -35.95% 수익률을 보인 SH&C생명의 ‘카디프 VUL&VA 유로메리카배당ETFs재간접형’을 비롯한 7개 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졌다.‘카디프 베스트 주식형’ 수익률 1위투자수익률이 좋은 회사상품에 손님이 몰리겠지만 변액보험상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 투자성과에 현혹돼선 안 된다. 고수익이 호황기에 고위험자산에 집중 투자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정반대 결과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변액보험상품을 고를 때 단기간 투자수익률에 끌려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3년 이상 장기성과와 함께 보험사 신뢰도와 수수료, 사업비지수, 보장내용,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 변액보험은 여러 유형의 펀드로 갈아탈 수 있어 장기적 시장상황에 맞게 펀드를 바꾸거나 유형별 비중을 조절해 주는 것도 투자자들의 장기성과를 높이는데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www.koco n.org)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우수기업을 심사해주는 ‘우수기업인증마크’에 대해 감시대상기업과 피감기관을 상대로 ‘인증마크’ 장사를 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소시연은 “공정거래위가 2005년에 소비자불만자율관리시스템(CCMS)을 도입하고 이를 인증 받은 기업에 대해선 잘못이 있어도 제재권한을 경감시켜 주겠다”면서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에 용역을 줘 기업이 인증마크를 받도록 해 심사비와 광고료를 부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 감시권한을 사업자 이익단체에 팔아 공정위를 광고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견해다.CCMS인증기업은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사건 중개별 소비자피해사건에 대해 우선 통보해 당사자의 자율처리권을 주고 있다. 또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공표명령을 받은 경우 제재수준을 낮춰 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소시연에 따르면 CCMS인증마크는 2008년 12월까지 18개사가 받았다. 이들 기업은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에 심사비로 약 400만원과 신문광고비로 1000만 원 쯤 내고 공정거래위를 앞세워 9개 일간신문(12월 3일자)에 전면광고를 냈다.소시연은 이어 “금융감독원의 ‘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 평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소시연은 “금감원은 회사별 민원발생건수와 민원평가제도란 것을 운영하며 ‘소비자보호 우수금융회사’ 평가제도를 도입해 피감기관을 상대로 ‘우수기업 인증마크’를 주고 있다”고 했다.소시연 관계자는 “금감원이 민원평가에 대한 회사별 분쟁건수나 민원평가점수는 공개하지 않아 기본적인 소비자의 알 권리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으면서 민간단체나 할일을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평가기준으로 ‘소비자보호우수기업’을 인증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그는 “2007년 1월부터 9월까지 민원증감현황이 전년보다 줄어든 신한은행,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3개사를 신청 받아 신한은행이 처음 선정됐으나 지난해엔 민원이 크게 늘어 심사대상조차도 포함되지 못하는 우스운 꼴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 제도는 민원을 줄이기 위한 근본제도라기보다 소비자들의 혼란만 부추기 제도라는 게 소시연의 시각이다.소시연은 “공정한 거래와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는 준사법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법상 권한을 포기하며 이익단체로 하여금 기업들에게 CCMS인증마크를 주고 금융기관을 감독해야하는 금융감독원이 객관성과 공정성도 확보하지 못한 ‘소비자보호우수회사’란 인증마크를 주는 것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캡션) 공정위와 CCMS기업을 광고한 신문전면 광고.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