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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은 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금융의 중심이 금융구조상 기초에 해당되는 은행에 치중되다 보면 선진금융, 첨단금융이라는 금융의 프론티어로 나가는 속도가 느린 것이다. 향후 우리나라 금융이 첨단화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의 중심이 빨리 은행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금융당국이라는 금감원 및 금감위는 조직이 비대화되어 효율성을 가진 조직체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제는 민원을 단순한 민원행정으로 보지 말고 금융발전을 위한 걸음이라는 전략적 개념을 도입해 문제에 맞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이제는 소비자 보호와 감독의 분리가 필요하다. 감독을 더욱 전문화해 금융상품의 감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민원발생을 줄이고 금융회사의 비전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확보시키는 방안, 금융의 융합화에 대응한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그래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더 분화시키는 방법도 활발하게 시도해야 한다.<특별취재팀>판매만 있고 관리나 감독은 관심밖 은행들은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예금, 대출, 환전을 넘어서 파생상품, 펀드, 보험 등의 복잡한 금융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금납부 등의 지로, 상품권, 고속도로 하이패스카드까지 판매의 영역은 무한대로 확장되어 가는 상황이다.그야말로 은행이 별의 별 것을 다 팔고 있는 것이다. 넓은 판매망을 기반으로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팔겠다고 나선다. 복잡한 금융상품과 세금을 동시에 동일인으로부터 받으면서 복잡한 구조, 어려운 상품을 세금받듯이 생각하고 너무 쉽게 파는 행태를 보인다. 팸플릿 종이 한장으로 장점만 부각시키면서 판매로 수익 높이기에만 집중한다. 은행은 방카슈랑스라는 이름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령 월 불입 100만원짜리 보험상품을 팔면 은행은 불입액의 4배인 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보통 15일 이내 받게 된다. 은행 지점의 수익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험의 판매에 온갖 방법을 다하고 있다. 이 결과  각 은행들은 한 해에 수천억을 보험판매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최근 자료에 의하면 보험판매 건수 기준으로 65%가 은행 창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각 은행들이 보험사를 갖고 있거나 갖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험의 가입통로는 이제 은행이고 보험사는 은행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 고착화되어 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의 보험상품은 판매에 문제가 많다.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는 민원 발생시 은행은 빠지고 보험사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민원의 당사자로서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유는 수익때문이다. 판매 창구이고 계약의 당사자이면서도 감사나 감독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분명 보험은 금감원의 보험회사 감독부서가 감독하기보다 은행담당부서에서 감독하다보니 감독이 약하다. 이런 점도 은행이 보험영업을 용이하게 하는 영업환경을  조성하는데 한몫 한다.요즘 문제가 되는 CEO플랜보험을 보자. 법인의 대표나 임원이 합법적으로 회사의 돈을 퇴직금의 형태로 빼가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가입시킨 상품이다. 회사의 잉여자금을 배당형태와는 달리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방법이라며 가입을 유도했다. 현재 이 상품은 십만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세당국의 입장은 세금을 내야한다는 입장이 알려지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자의적 해석인지는 몰라도 세금이 없다고 선전하며 상품가입을 유인한 예는 골드뱅킹, 엔화스왑 예금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금 관련 금융상품을 시판하면서 비과세라며 상품을 판매하고서는 과세가 된다고 하니, 지금은 은행이 세금을 부담하겠다며 고객의 민원을 무마하고 있다. 엔화스왑 예금도 이 사례였다. 당초 없다던 세금이 문제가 되니 은행 멋대로 은행의 수익으로 부담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비과세를 선전하고 과세되면 과세금을 보상하는 행동을 너무 쉽게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단적으로 너무 쉽게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감독당국의 감독유기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는 키코 판매는 어떤가? 잘 나가는 중소기업을 주저앉힌 키코판매는 분명 불완전 판매이고 윤리적 자세를 망각한 사례이다. 분명 파는 은행측도 잘 모르는 직원이 지점 손익에만 관심을 두고 판매한 경우가 주된 현실이었고 중소기업의 담당자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계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할머니에게 이것은 좋은 상품이라고 외환상품을 판매한 격이다. 정말 그 할머니에게 적합하고 적절한지를 감안한 판매가 아니라 오직 자신, 은행의 손익 관점만 갖고 판매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금융위 새해보고에서 금융기관의 윤리를 강조했는데 아마도 윤리는 이 경우도 해당된다고 보인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와 관련된 재판을 보면 대부분 은행에 손을 들어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이 상품을 판매한 자들의 양심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은행 내부적으로 얼마나 독려하고 판매에 매달렸던가? 과연 이런 현실을 감독당국과 사법당국은 얼마나 알고 있으며, 깨닫고 있는지 참으로 의문이다. 공공성을 망각한 M&A 놀음?IMF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이 자의든 타의든 이뤄져 오고 있다. 이런 환경을 맞이하면서 널리 퍼진 여론중의 하나가  국내는 대형은행 3~4개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3~4개 대형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가 대형 M&A를 주도하는 듯이 보인다. 아마도 국내의 시장규모를 바탕으로 나온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몇몇 은행을 중심으로 대형화니, 전문화니, 선도은행이니 하는 그럴싸한 말로 인수합병의 추진 당위성을 언급한다. 과연 그런 방법이 금융선도를 위한 바탕인지, 아니면 자기살기 위한 방편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최근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보면 타금융지주사(국민, 신한,우리)의 규모 따라가기 경쟁이 초점인것 같다. 외환은행의 주장을 차치하더라도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에 부채를 안고 있으면서 외환은행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 공공성을 생각한다면 우리금융을 인수해야할 것임에도 시너지를 고려한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하려 한다고 한다. 금융의 공공성만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금융먹튀’라고 언급되는 론스타에 굳이 5조이상의 거대한 대금지불을 하면서 나라빚을 쓰는 하나금융이 인수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도 깊히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금융의 민영화도 이상하다. 우리금융의 민영화을 위한 매각에서 우리금융의 컨소시움과 우리금융지주는 매각자인 정부에 매각조건을 수정(경영권 프리미엄 지급포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컨소시움은 그렇다치고 정부의 입김으로 취임한 회장이 정부조건을 바꿔달라는 것이 도의적 차원에서 맞는 것일까? 하나은행의 인수추진에 대해서도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대할 위치가 아닌것도 그렇고. 이제는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볼 때 민영화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규모의 경제를 추진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일 수 있다. 그러나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만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한결같이 우리나라의 금융지주사는 이 방법으로만 간다. 이들의 한결 같은 전략은 합병을 통한 대형화 및 계열사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비교우위에 특화를 내세우는 것이 이들이 내세우는 전략이다. 대형화를 위해 인수합병하고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의 펀드, 보험판매에 집중하고, 특화한다며 소매(개인)금융, 중소기업금융, 대기업금융, 고객 및 상품 차별화에 의한 전부문 전문화를 똑같이 판박이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오면 모든 금융기관이 똑같이 어려워지고 똑같이 구제금융 받는 상황을 맞이한다. 어떤 면에서는 다른 길을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세계적인 흐름은 동일금융 기관간 합병보다는 이종 금융기관간 합병이 대세이다. 아마도 현재와 같은 방법만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한다면 금융소비자의 금융문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사실 IMF이후 은행의 문턱은 높아졌고 그로인해 제2금융권, 대부업채, 사채 등으로 자금수요가 전환되면서 서민의 금융혜택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금융실세인가? 권력자인가?우리나라 금융구조의 중심은 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은행이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것은 당국의 입장에서는 관리가 편할 수 있으나 금융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발전이 더디다는 것이다. 금융의 중심이 금융구조상 기초에 해당되는 은행에 치중되다 보면 선진금융, 첨단금융이라는 금융의 프론티어로 나가는 속도가 느린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은행 창구를 보면 나이 많은 사람이 창구에 앉아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하지만 우리는 젊은 직원이 대부분이다. 이 사실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은행들은 별의별 업무를 다하며 높은 임금을 받고 구직자들에게는 선호되는 직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은행들이 하는 업무가 그렇게, 고임금을 받을만큼의 고난도의 일인가? 백화점식 업무를 통해 무엇을 전문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들게 한다. ONE-STOP BANKING이라는 말을 하면서 한자리에서 모든 업무를 해준다고 하지만, 거기서 얼마나 전문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은행의 구조에서 또 하나 이상한 것은 창구는 외국에 비하여 젊은 반면 고위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한결 같이 지주사의 수장을 보면 70세를 전후한 노병들이 지휘하고 있다. 우연인가 아니면 능력이 출중한 것인가? 지금까지의 금융사를 고려해 볼 때 순수하게만 보여지지 않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하다.금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지주사 회장조합이 과연 금융산업을 레벨업시키는데 기여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흔히 낙하산과 금융만이 아닌 외부의 힘을 빌려 자리를 유지하는 행태속에서는 제조업과 같은 경쟁력을 갖기는  요원하다. 향후 우리나라 금융이 첨단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의 중심이 빨리 은행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현재와 같이 은행의 비대화 및 은행이 모든 영역을 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의 극복과 실행이 중요한 시점이다. 인적구조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의 지주사들이 집중하는 리딩뱅크, 국내1위 등의 의미는 없다. 국내시장 규모로 보아 국내 최대 자산규모, 리딩뱅크 슬로건은 개인생존 가치이지 기업가치를 우선한 사고는 아닐 것이다. 해외에 나가 이길 힘을 갖으려는 의지, 비전, 전략의 소유자로 경영이 대체돼야 한다. 언제까지 우물안 경쟁으로 회장의 자리유지만 생각한 추태를 금융소비자들은 보아야 하는가?‘청와대 소비비서관 제도’ 신설도 고려해봐야최근 신한지주의 자리싸움을 보면서 대단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었던 금융지주사의 내면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그 세계가 실망을 주었던가. 금융발전을 위한 초석이며 조직일 것 같은 운영자들의 윤리를 아주 단적으로 잘 보여주었다. 외형을 보면 무엇이든 세계를 향한 경쟁력있는 조직일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은 그야말로 허상이었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회장이니 사장이니 하며 금융업계를 누빈 그들의 실체는 자기권력 유지자였다. 그러면 이러한 내면의 금융세계를 어떻게 처방하여야 하나? 바로 그 대답은 시장, 소비자에게 물어보면 안다. 시장의 감시를 떠나 자기만의 자리, 이익을 추구하고 감싸는 정치-금융사슬을 수술해야 한다. 금융소비자의 시각을 멀리하고 제기하는 문제는 불평으로 치부하면서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금융의 발전은 더딜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이라는 금감원 및 금감위는 조직이 비대화되어 효율성을 가진 조직체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 신한지주사태, 외환은행 매각, 현대건설 매각, 우리금융 민영화 등에서 국민을 실망시킨 점이 한 두 가지 아니다. 상하좌우의 눈치를 봐야하는 점도 이해한다. 하지만 감독은 늦고 현장의 소리에는 소극적 자세다.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의 흐름에서는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관료성, 경직성, 변화에 비탄력적 응대 등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이는 금융이 분화되고 확대되가는 지금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떤 방법은 없는가? 답은 조직의 분화이다. 먼저 조직에서 소비자 부문을 과감히 떼어내어야 한다. 소비자 민원 부문을 분화시켜 전문화시킨다면 금감원의 큰 축 하나를 역동성 있게 진행시킬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감독기능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는 수만건의 민원을 무마하려는 정도의 대응에서 소기의 결과물을 추출해 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민원을 단순한 민원행정으로 보지 말고 금융발전을 위한 걸음이라는 전략적 사고로 문제에 맞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소비자보호와 감독의 분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독을 더욱 전문화해 금융상품의 감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민원발생을 줄이고 금융회사의 비전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확보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며 금융의 융합화에 대응한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그래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더 분화시키는 방법도 활발하게 시도해야 한다.또 하나의 정책적 접근으로 청와대에 소비비서관 제도를 도입해 시장에서 일어나는 소비자문제 특히 금융을 비롯한 각종 문제에 더 깊이 접근하려는 정책적 시도가 필요하다. 소비자 주권과 관련된 문제들이 과거에는 주로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는 모든 개인이 개인매체 형태로 소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소비자 문제는 과거와는 다르게 대응해야만 할 상황이다. 이런 시장을 따라가고 대응할 소비자 관련 편제를 신설한다면 소비자 문제들에 대한 정책의 집행 속도도 빨라질 것이며, 관료세계의 역동성도 제고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필요에 따라서는 관련 중앙부처, 지자체로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법은 민원이라는 사후적 처리가 아니라 소비문제의 제기를 통해 향후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처리하는 적극적 형태가 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제철음식을 먹는 일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자연은 절기에 따라 환경에 맞추어 순환한다.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라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자신의 몸을 맞추는 일이다. 옛날 사람들은 특별히 제철음식을 찾아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요즘은 수입식품과 하우스 재배 등으로 제철음식을 맛보는 일은 별미로 여겨진다. 제철음식 맛보기는 제철여행과 함께할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먹고 노는 일이 어우러져야 우리들은 좀 더 여유 있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단풍이 한창인 가을, 기력을 보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주는 보약보다 더 좋은 제철 보양음식을 찾아 떠나보자.      Best 하나조용한 서해의 낙조와 함께 즐기는 박속밀국낙지와 전어구이○ 맛과 기운을 살리는 가을전어와 낙지신두리에서 가까운 서산의 전어구이와 태안의 박속밀국낙지는 토속 음식으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제철음식이다. 박속은 말 그대로 박의 속을 말하고 밀국은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나 수제비를 말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이란 무 대신 박속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고 밀국을 넣어 구수함을 더한 뒤, 낙지를 넣어 원기를 살리는 음식인 셈이다. 박속밀국낙지로 유명한 집은 원북면의 원풍식당(041-672-5057)으로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원조 맛집이다.서천 전어는 미량항이나 홍원항의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바닷가에서 잡아 올렸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다. 전어가 제 맛을 내는 시기는 8월 하순부터 11월 말까지이고 특히 9~10월이 최적기이다. 서천해양박물관 주차장 앞의 해양회센터(041-952-3904)에서는 전어를 세꼬시로 떠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에 야채와 함께 버무린 전어무침을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어구이까지 맛보면 그해의 전어 기행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주변여행지:태안의 비밀, 신두리 해수욕장서해 여행의 절정은 충남 태안을 중심으로 한 안면도일 것이다. 그러나 며칠 동안 그 누구와도 연락을 끊고 조용히 잠수를 탄 채 오로지 자기 자신과 만나고 싶다면 태안의 끝자락에 위치한 신두리 해수욕장에 머물러보자. 신두리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피서철에도 붐비지 않을 만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Best 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걷고 선홍빛 송어회도 먹고      ○ 얼음낚시의 별미, 송어회색으로 한번, 맛으로 두번 입맛을 돋우는 송어회를 먹어보자. 송어는 깨끗하고 맑은 1급수에서만 산다고 한다. 평창에는 큰 규모의 송어양식장이 많아 겨울철이 아니라도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송어회를 먹는 맛은 무엇보다 차디찬 얼음낚시의 손맛일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검은색과 붉은색 음식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더러운 피가 뭉쳐 있는 어혈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송어회의 붉은 살은 미각을 돋우고 두뇌활동을 좋게 해준다는 DHA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평창과 봉평의 갈림길인 소사 IC에서 앵무새학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 쪽으로 송어횟집이 죽 있다. 서울에서 송어회를 사시사철 맛보고 싶다면 ‘우리송어회맛집’(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836-20/02-2643-6108)에서 송어회를 즐길 수 있다.  ○ 주변여행지: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전나무 숲길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하늘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간혹 길과 나무를 쪼르르 뛰어다니는 다람쥐가 눈길을 잡아끌고 몇 백 년을 자라다 못해 쓰러져 길게 뻗은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직접 마시면서 일상의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Best 셋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쉬이 갈 수 있는 을왕리 해변과 영양해물밥○ 카사노바가 즐겼다는 굴이 듬뿍 들어간 영양해물밥가을에는 모든 것이 풍성하지만 특히 10~11월에 잡아 올린 굴은 아연이 풍부해 기력을 보강해주는 식품으로 손꼽는다. 카사노바가 굴을 즐겨 먹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에는 굴과 전복이 들어간 영양밥으로 체력을 보강해주는 것도 좋다. 을왕리에서 바다를 본 후 덕교동 방향으로 가면 영양밥과 해물파전으로 유명한 ‘은행나무집’(032-746-3021)이 있다. 은행나무집의 해물파전은 굴과 오징어 등 여러 가지 해물이 듬뿍 들어가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영양밥을 다 먹은 뒤에는 구수한 누룽지로 속을 풀어준다. ○ 주변여행지:당일 주말코스로 딱 좋은 을왕리 해변 문득 바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을 보면서 잔잔한 파도의 철썩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 가까운 을왕리 해변을 찾아보자. 을왕리는 서울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연휴나 성수기만 피하면 한적함을 즐길 수 있다. 개펄도 넓고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함께 개펄체험도 할 수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개펄을 걷다 보면 어느새 갈매기가 옆에서 따라 걷는다. 바닷물이 발가락 사이사이에 잠기고 발목까지 찰랑거리는 바닷가를 걷는 여행은 휴가철이 아닌 때에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Best 넷추어탕아 저리 가라, 강원도 강릉 꾹저구탕      ○ 저구새가 꾹 하고 찍어먹는 꾹저구꾹저구는 망둥어과의 민물고기로 양양에서는 뚜구리, 고성에서는 뚝저구, 삼척에서는 뿌구리로 불린다. 강원도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강릉의 연곡천, 양양의 남대천, 삼척의 오십천에 추어처럼 작은 물고기인 뚝저구가 잘 잡힌다. 먹는 방법도 추어탕과 비슷하다. 꾹저구를 잘 손질한 다음 갈아서 체에 걸러 걸쭉하게 끓여낸다. 취향에 따라 산초나 후추를 뿌려 먹는다. 입소문으로 잘 알려진 연곡꾹저구탕(연곡면, 033-661-1494)은 20년 전통의 꾹저구탕 전문 맛집이다. 얼큰한 꾹저구탕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며, 기력을 보할 뿐만 아니라 무틴(mutin)이란 점액소가 있어 소화가 잘 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난 다음엔 은어튀김과 함께 먹어도 좋다.   ○ 주변여행지:대관령 휴양림과 강릉 선교장대관령 휴양림 안에는 30분 정도 걸리는 소나무 숲길 걷기 코스가 있다. 숲길 걷기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보약 먹는 것만큼이나 몸에 좋다고 한다. 독일의 뵈리스호펜 숲길 걷기(삼림욕)는 나라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줄 만큼, 이제는 대안치료의 한 방법이 되고 있다. 강릉의 선교장은 300년 역사의 고택으로 색다른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열화당에서는 독서와 관련한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Best 다섯기차의 낭만과 함께하는 정선 곤드레나물밥      ○ 정선5일장에서 만난 곤드레나물밥곤드레는 태백산의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는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로 매년 5월에 채취했다가 잎을 말려 두었다가 사용한다. 곤드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뿌리는 말려서 달여 먹으면 신경통에 좋다. 곤드레는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약으로도 이용한다. 곤드레나물의 쌉사름한 기운은 입맛을 돋워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정선의 제철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려면 정선 5일장에 가보는 것이 좋다. 정선산 황기와 더덕, 오미자, 머루 등 철따라 나온 토속 특산물을 구경할 수 있다. 정선 5일장은 정선군청 근처에 있다. 곤드레나물밥은 정선 읍내와 아우라지, 사북읍, 동면 화암동굴, 약수 부근 등에서 맛볼 수 있다. ○ 주변여행지:정선 기차펜션과 레일바이크한 번 넘은 고개를 다시 넘기가 힘들다 해서 아리랑 고개라고 할 만큼 정선을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 고갯길을 여럿 넘어야 한다. 정선 여행은 고속도로보다는 국도 여행을 해야 제대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기차펜션에서 묵고 다음 날 레일바이크를 즐기면서 정선의 콧등치기와 곤드레나물밥을 먹어야 정선의 제철 토속음식을 제대로 맛보는 셈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제13회 봉화송이축제가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청정자연환경을 갖춘 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관워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주년을 맞는 축제의 주제는 '자연의 향기! 봉화송이와 함께!'. 행사 기간 중 송이채취체험, 송이명품관, 송이요리, 솔 음식 전시, 춘양목 솔숲 걷기, 송이볼링, 솔방울 골프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송이 캐기' 하루 두 번 800명 무료 참여송이채취체험은 솔숲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기운을 쐬며 송이를 캐보는 것이어서 인기다.하루 두 번 예약신청자에 한해 1회 400명씩 무료 참여할 수 있다. 캐낸 송이는 전날 산림조합 공판 값으로 현장에서 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송이채취체험신청 054-679-6313, 6364~5)또 송이를 활용한 송이요리 개발로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송이볼링, 솔방울 골프 등 해마다 새롭고 차별화된 내용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한약우와 송이재료 요리체험도축제의 부제('봉화송이와 한약우의 만남!')에 걸맞는 행사도 열린다. 소에게 한약을 먹여 기른 '봉화 한약우'와 송이를 재료로 요리를 해보는 체험이 그것이다.봉화송이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봉화군은 세계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봉화송이를 주제로 국내는 물론 외국관광객들 맞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해를 거듭할수록 행사내용이 더 알차고 풍성해지면서 지역축제란 틀을 뛰어넘어 봉화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지, 지역특산물을 접목한 웰빙(Wellbein)관광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축제문의: 봉화군청 문화체육관광과(054-679-6282~4, 6286)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여행사와 숙박업소들은 여름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여름휴가만큼은 생략할 수 없다는 이들은 벌써부터 계획적이고 알뜰휴가를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올 여름엔 레저와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이 아닌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좋은 고즈넉한 곳에서 보내는 건 어떨까. 가족, 벗, 애인과 떠나면 좋은 테마여행지들을 소개한다.한적해서 그만인 ‘농촌 체험마을’TV 로드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이 인기를 끌면서 가족이 함께 떠나는 농촌체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싼 비용으로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번잡한 피서지만은 피하고 싶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엔 제격이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오미리 농촌체험마을’은 마을전체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곳이다.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고 전방이 가까워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연중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름휴가철에 가면 △쌀겨를 이용한 핸드메이드 비누 만들기 △화로 숯불 감자 구워먹기 △감자부침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개구리, 올챙이, 물방개 등을 볼 수 있는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 생태를 체험하게 하고 농촌먹을거리를 맛보게 하기에 좋은 곳이다. (☎033-481-6403) www.omiri.go2vil.org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임진강변의 한배미 녹색농촌체험마을도 휴식을 겸한 가족단위 체험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숙박시설, 주말농장, 어류체험시설, 구석기 유적지 등이 주변에 있다. (☎031-940-5282)이밖에 한국관광공사가 ‘체험마을을 찾아서’란 테마로 추천한 강원도 양양군 해담마을도 빼어난 자연경관과 숙박시설,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녹색여름 만끽 ‘자연휴양림’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유난히 녹색자연에 대한 동경이 크다. 피서인파가 몰리는 전국 유명해수욕장을 피해 공기 맑고 고요한 휴식공간을 찾는 이들에겐 자연휴양림만한 곳이 없다. 주변에 계곡까지 끼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둔내자연휴양림과 함께 청태산 자락에 있는 호젓한 휴양림으로 유명하다. 콘도형태의 목조건물인 산림휴양관을 비롯,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집, 야영장, 오토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033-343-9709)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고원자연휴양림은 ‘자연의 숲과 웰빙 휴식’을 컨셉으로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다. 해발 700m가 넘는 깊숙한 금광골에 있어 모기 등의 여름해충이 없다. 소나무 숲이 울창해 삼림욕하기에도 알맞다. 7~8월엔 야영장에서 야생생활체험을 할 수 있다. (☎033-582-7440)전남 강진군에서 만들어진 주작산 자연휴양림은 암벽등산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주작산 수양리고개 주변에 있다. 연립형 휴양관 10실과 단독형 숲속의 집 4동 등 깨끗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1.2km쯤의 산책로는 연인이 호젓하게 얘길 나누며 가볍게 걷기에 그만이다. (☎061-430-3306) www.jujaksan.com젊음이 넘치는 바다가 그립다면푸른 바다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정열적인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해수욕장에서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 충남 대천해수욕장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등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피서객을 맞고 있다. 제주도에서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인 곽지해수욕장은 부드러운 해안선과 넓은 백사장, 쪽빛 바다가 유혹적이다. 먹는 물로 쓸 수 있는 용천수가 폭포처럼 떨어지고 노천 샤워장까지 갖춰져 있다. 이밖에 협재·이호·함덕·김녕해수욕장 등도 말이 필요 없는 유명한 곳이다. 강원도 화진포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이해수욕에 알맞다. 화진포를 시작으로 부산 기장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까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빼꼭히 줄지어 있는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은 계획 없이 떠나 발길 닿는 곳에 머물러 쉬어도 좋다. 피서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운치 있는 바닷가들이 줄줄이 있다. 갯벌체험까지 할 수 있는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으론 산, 바다, 계곡에 일몰의 정취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변산해수욕장이 단연 인기다. 경남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여차몽돌해수욕장이 있다. 까만 몽돌과 아담한 포구, 크고 작은 섬들이 몰여 있어 경치가 빼어나다. 이밖에 포항의 월포, 구룡포 등에 가도 고운 백사장과 푸른 여름바다를 만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