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4:5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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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가까이 왔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왠지 들떠 있는 분위기다. 나들이객과 국내외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경기도 다소 풀릴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아직도 얼어붙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규제를 푸는 등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표명을 했으나 아직도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일반서민들은 허리띠를 여전히 졸라매며 한 푼이라도 아끼는 모습이다. ‘구두쇠 작전’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봄 행락시즌을 맞아 대중교통을 싸게 이용하는 요령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택배보내기 기법 등을 소개한다. 국제항공권 값은 국적 항공사요금이 훨씬 비싸다. 내국인들이 많이 이용해 주기 때문이다. 수요가 넘쳐 공급이 달린다. 시장원리가 적용된다는 소리다. 스튜어디스 등 비행기승무원들과 말이 통하고 기내시설이 우리 실정에 맞게 돼있어 외국 비행기보다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항공기나 서비스 등은 국적항공사가 안전하고 편리한 점은 있다. 하지만 승객들은 그 점을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시장점유율 면에서 열세인 외국항공사들은 자연히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여행객 사냥에 나선다. 요금을 싸게 하고 기내식을 비롯한 기내서비스를 강화한다. 더러 이색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입맛을 당기는 건 운임 깎아주기. 따라서 항공기와 서비스는 국적항공사에서 받고, 요금은 외국항공사의 싼값으로 가는 길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있다’. 코드 셰어(code share·좌석공유)를 활용하면 된다. ‘코드 셰어’는 항공업계 자주 사람들이 쓰는 전문용어다. 항공사끼리 좌석을 나눠 갖는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국적기로 떠나는 파리 직항편의 경우 오후에 한 대뿐이다. 그래서 오전에 떠나는 파리 직항편을 가진 에어프랑스와 코드 셰어를 한다. 이렇게 하면 비행기를 하루에 한 대 띄우고도 하루에 두 번 띄우는 효과를 본다. 좌석을 서로 공유하는 까닭이다. 이때 항공요금은 항공사가 책정해둔 자사항공료를 그대로 적용한다. 같은 비행기 좌석이라도 대한항공요금과 코드 셰어한 에어프랑스요금이 다른 것이다. 아무래도 값이 싸다. 대한항공 비행기로 떠나는 파리 직항편 항공료를 두 항공사 쪽에 알아보자(왕복기준, 세금 포함). 대한항공은 160만원, 에어프랑스는 130만원 정도다. 가격차가 20% 쯤 벌어진다.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로 떠나는 비행기요금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편도 40만3000원(10월 6일 기준, 세금 불포함)이나 같은 항공기로 같은 시간에 코드 셰어해서 떠나는 JAL은 32만원이다. JAL을 타면 8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4인 동반석 37.5% 할인최근 승객이 느는 KTX의 경우 일반 기차보다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편하고 빨라 항공 대체 교통편으로 상종가다. 서울에서 부산, 경주 등 남쪽 지방으로 오가는 KTX는 늘 만원이다. KTX도 머리를 잘 쓰면 어느 정도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서울~부산의 경우 KTX 왕복요금은 주말(금~일)을 기준으로 할 때 10만2400원이다. 에누리 없는 장사 없다는데 좀 싸게 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 길이 있다. 첫째, 평일에 원거리(서울~부산 등)를 오간다면 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30% 싸게 파는 깜짝 찬스 티켓부터 조회해 보는 게 우선이다. 클릭 순서는 먼저 홈페이지(www.korail.com)에 접속한 뒤(웹 회원가입 필수) 승차권 예약코너에 들어가야 한다. 다시 할인상품코너를 클릭하면 된다. 표 수량이 많지 않아 금방 바닥난다. 최대한 일찍 서두르면 서울~부산을 7만원대에 오갈 수 있다. 3만원이상 아낄 수 있다. 요금이 싼 대신 새벽 등 비선호 시간대가 많은 게 흠이다. 둘째, 깜짝 티켓 외에 KTX를 싸게 타는 또 다른 방법은 표를 미리 사는 것이다. 열차출발 7일 전에만 사도 7%(평일 기준)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두 달 전에 사면 20%까지 값을 깎을 수 있다. 여행객 수가 많으면 절약할 수 있는 교통요금이 꽤 된다.셋째, 승차권을 역 창구에서 사지 않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받는 방법이다. 사전 예약에 따른 할인율에다 2%를 더 깎아준다. 게다가 예약 때 역 방향 좌석(기차가 가는 방향과 거꾸로 배치된 자리)은 5% 더 할인된다. 예를 들어 두 달 전에 이런 조건을 다 붙여 표를 살 경우엔 최고 27%까지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어른 4명 이상이 여행한다면 동반석 승차권(4석 1세트)을 사서 가면 좋다. 최대 37.5%가 할인된다. 좌석수를 채우기 위해 모르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만나서 뭉쳐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심할 점은 사기위험성도 크고 일정을 잘 맞추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동아리 회원이나 동창회 선·후배 등이면 여행 중 친목도 다지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어 1석 2조다. 다섯째, 하나은행의 오토 비씨카드(월 최대 1만원) 등 일부 신용카드는 이런 모든 할인혜택에 추가로 요금을 5% 더 깎아준다. 두 달 전 예매자로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 역방향 좌석 예매, 하나은행 오토 비씨카드 사용 땐 3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히더(Heather·33)씨는 F사 옷가게에서 드레스를 샀다. 며칠이 지난 뒤 히더씨는 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환불을 하거나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옷을 산 옥스퍼드 서커스 점에 있는 옷가게로 갔다.히더씨는 가게 매니저인 제프리(Geoffrey, 38)씨에게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프리씨는 손님의 요구를 거절했다. 히더씨는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ing Commission)에 연락을 해 이와 같은 반품문제를 거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행정관은 히더씨에게 구입한 상품이 변질 혹은 파손됐는지, 상품을 입고 외출했는지에 대해 거듭 물었다. 그는 영국의 모든 상점들은 고객들의 편의 및 상품에 대한 변심, 충동구매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14일 안에 고객이 반품 및 환불을 요구한다면 바꿔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줬다. 영국 전체 가계소비품목 지출에서 6%를 차지하는 의류는 영국의 쇼핑문화를 선도한다. 액수로는 연간 여성복 소비가 한해 34억 달러, 남성복 소비가 16억 5천 달러, 아동복 소비가 11억 달러 이상이다. 영국 내 소비문화가 높은 이유는 고객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장들이 고객이 미소 지을 때 기업은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 피드백과 기업의 매출액은 동반상승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영국기업들이 명심하고 있다. 21세기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내놓은 제품을 단순히 사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고객들의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라도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 및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권리를 누리며 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 소비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인정영국의 많은 회사들은 고객우선, 고객만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제임스(James)씨는 BT(British Telecom) 내 브로드밴드(Broadband) 팀에서 고객센터업무를 보고 있다. 시간당 2~3건의 고객 상담을 처리한다. 그는 고객들의 모든 불편사항을 고객과 통화 때 기록한 뒤 상사의 메일함으로 보고 한다. 고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고 업무일수로 10일(2주)이 지난 뒤엔 꼭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의 불편사항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고객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T내 고객상담센터에는 예년보다 불만사항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제임스씨는 덧붙였다.2006년 10월 영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사례를 들어보자. 소피아(Sophia·46)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A사의 iPod를 샀다. 다음 날 소피아 씨는 새로 산 제품이 작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에 있는 상점으로 iPod를 가지고 가서 교환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피아씨가 산 제품은 이른바 ‘세일 마지막 정리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교환 및 반품, A/S까지 불가능하다고 상점매니저가 말했다. 화가 치민 소피아씨는 이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렸다. 이 때 소피아 씨는 소비자 보증 법령(Cons umers Guarantees Act)에 의해 상품피해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국 시민신문고 ‘소비자 불만 해결사’2007년 12월 25일, 한국인 유학생 O모씨(어학연수생, 29세)는 핸드폰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O모씨가 쓰고 있는 핸드폰 통신사인 O네트워크로 전화기 블로킹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라는 점 때문에-영국 내 모든 사업장은 크리스마스 날 문을 닫는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를 망설였다. 크리스마스가 지나 O네트워크 고객센터에 핸드폰 도난을 알리고 블로킹을 요청했다. 그런데 2008년 1월 그녀는 모바일요금 한화 약 200만원이 찍힌 명세서를 받았다. 큰 충격이었다.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그녀가 블로킹을 요청한 것은 25일 이후다. O네트워크는 도난일 사용된 국제전화비는 그녀의 불찰로 빚어진 일이자 모바일보험에 들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모든 잘못을 그녀의 몫으로 돌렸다. 이리저리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던 그녀는 구역마다 몇 개씩 있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가 영국내 사는 모든 고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녀는 시민신문고(Citizen Advise Vereau)의 행정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가까운 곳 경찰서로 가서 모바일 도난 건에 대한 범죄증명서(Crime Reference)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O네트워크에 불만사항 및 정신적·금전적 피해사항 관련 커버링레터를 보냈다. 매달 그녀가 내고 있던 모바일 비 한화 6만원만을 체크로 동봉했다. O네트워크사는 한국인 유학생 O모씨의 체크를 수락했다. 보이콧 당한 네슬레 사례 ‘타산지석’영국 내 상점 및 기업은 고객의 알 권리 및 고객의 불편사항을 부정할 생각을 추호도 가질 수 없다. 이는 고객의 피해 사례가 자선단체 및 시민신문고(Citizen Advice Vureau), 지방의회(Council)에 보고 접수 되었을 때 기업의 이미지가 손실 되는 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네슬레를 들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네슬레는 윤리경영을 주창했으나 전 세계 어린이의 위생 및 영양을 무시했다는 점과 고객들에게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경영을 했다는 점에 영국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로인해 1977년부터 네슬레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들의 보이콧운동이 펼쳐졌다. 2008년 1월 네슬레가 후원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네슬레 어린이도서상의 주최측은 이 도서상을 없앰으로써 영국시민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승리감을 안겨줬다. 기업의 이미지는 고객의 만족과 행복, 그들의 미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영국에서는 진리로 통한다. 또 네슬레의 비윤리경영은 영국 내 기업들에겐 타산지석과 같은 대표적 사례다.박미성 통신원은 성균관대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2006년도부터 영국에 거주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 창비’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조명의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주)에이디지는 불필요한 조명의 조도를 조절하는 조명기술을 개발했다. 조명의 사용량이 많고 장시간 점등하는 24시 편의점이나 지하주차장 등에서 이 제품을 쓰면 지나친 빛 공해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30%이상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어 운영비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조명제어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각 장소의 특성에 맞도록 기능을 설계할 수 있다.특히 1KW급 이상으로 개발된 IVR-SERIES는 조명전용 절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단품으로 개발된 제품을 현재 랙(RACK)형태로 보급하고 있어 제품의 설치 및 A/S가 편리한데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한편 (주)에이디지는 제품의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2006년 삼성물산과 파트너십(Partner Ship)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제품의 공급 및 A/S계약은 삼성물산에서 진행한다.특히 삼성물산에서 조성된 자금으로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절전된 금액만큼을 매월 환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비자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가의 제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쇼핑몰의 지하주차장에서 가동되고 있다. 삼성디지털플라자는 현장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아 5곳에 설치를 완료했고 2008년에는 전국적으로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기존의 절전기의 문제점으로 나타나던 동력용·전열 등을 절전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로써 사용하는 펌프류나 모터류의 피해가 전혀 없다. 조명전용 절전기로 사용해 더욱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운전자나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장시간 조명을 켜두어야 하는 아파트나 건물의 지하주차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앞으로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공공 장소나 아파트의 관리비 절약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에이디지는?(주)에이디지(대표이사 이원호)는 세계 최초로 디밍 전용 안정기가 아닌 일반 전자식안정기를 사용해 형광등의 조도를 제어하는 제품인 형광등 DIMMER를 개발했다.여기에 해당하는 기술로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등 세계특허를 보유하고 있다.LG벤처투자(주)에서 투자를 받고, 국내 유수의 아파트 및 삼성·LG계열사, 국립 박물관, 법무부, KOTRA 등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주)에이디지는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절전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이다. (홈페이지:www.adg.co.kr, 031)233-989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피트니스센터서 운동화·라켓 등 무료로 받았더라도 10% 공제비용, 이용일자 요금 빼고 돌려받을 수 있어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원하지 않는 억울함을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기업이나 판매업자 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일반 소비자들은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도 소리 한 번 내기 어렵다.하지만 정부가 제정해 놓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나 소비자관련 법령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우리 소비자들도 메가톤급 힘을 자랑하는 기업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우리의 소비생활에서도 ‘아는 것이 힘’이라는 진리가 통하기 때문이다.최근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면서 인터넷쇼핑몰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의 피해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직접 물건을 보고 거래하는 게 아니므로 인터넷쇼핑몰에서 표시한 내용과 다른 제품이 오거나, 반품이나 교환과 같은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이 때에도 소비자 관련 법령이나 분쟁해결기준을 알고 있다면 사업자에게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 합당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인터넷쇼핑을 통해 산 물품이 표시되어있던 내용과 다를 경우, 전자상거래법에 의해 제품을 구매한 경우 물건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또는 허위라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안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이와 관련된 사례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순모 코트를 산 A씨는 구입한 지 20일이 지나서야 코트의 원단이 합성섬유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쇼핑몰에서는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이 허위로 원단의 성분을 표시했었다는 화면 인쇄자료 등의 객관적인 입증 자료만 확보되면 소비자는 제품을 반품하여 지불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때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한편 최근 인터넷 쇼핑과 함께 택배의 이용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도 같이 증가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택배사의 이유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이다.특히 특별한 날을 위해 준비했거나 변질 등의 우려가 있는 제품의 경우에 배송지연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심각해진다.이 때에도 택배표준약관에 따라 소비자는 일정 금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택배가 배송 예정일을 초과한 경우, 초과된 일수에 사업자가 운송장에 기재한 운임의 50%를 곱한 금액(초과일수 × 운송장기재 운임액 × 50%)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기재된 운임액의 200%를 최대한도로 한다. 또한 특별한 일시에 사용할 운송물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면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200%를 지급하도록 손해배상이 정해져 있다.만약 운송물이 식품과 같이 변질의 우려가 있는 물품인 경우라면 운송을 의뢰할 때 주의를 부탁해야 나중에 피해보상을 받기에 수월하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소비자가 제품을 할인된 값에 산 뒤 제품교환을 요구할 때 판매자가 교환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같은 제품으로 바꿔줄 수 없다는 논리다.최근 저자의 지인이 추석연휴에 유명 인터넷홈쇼핑을 이용해 여성화를 구매한 뒤 제품 사이즈가 정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제작되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환을 요청한 적 있다.그러나 홈쇼핑 업체 측에서 준 답변은 ‘교환 불가’였다. 추석 특가 쿠폰을 이용해 구매했는데, 그 이후 구두값이 올라 같은 가격으로는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것. 교환을 받고 싶으면 반품하고 다시 같은 제품을 오른 가격에 구매하라는 것이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소비자는 가격 차이와 관계없이 같은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이 밖에도 피트니스클럽과 같은 체육시설의 이용과 관련,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많은 업체가 서비스가 개시된 후에는 환불이나 계약해지를 해주지 않거나 양도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도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소비자는 서비스 개시일 전에는 이용금액의 10%를 뺀 뒤 환불이 가능하다. 개시일 이후에는 취소일까지의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공제하고 환급이 가능하다.또 업체가 부대 물품의 사용료를 청구하는 것도 금지된다.이와 관련된 피해 사례로 소비자 B씨는 직장을 옮기게 되어 피트니스클럽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가 무료로 지급하는 라켓·운동화·운동복 등의 사용료를 들먹이며 환급을 거절당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근거해 소비자는 이용금액의 10%와 실제사용일 만큼의 사용료를 빼고 남은 일수에 대한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부대 물품에 대한 금액을 지불해야할 의무는 없다.이동통신서비스와 관련해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 없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기 납부한 요금(가입비, 보증금, 보증보험료)을 환급받을 수 있고, 미납요금이나 잔여 위약금에 대한 청구가 금지되어 있다. 또 주생활지역에서 통화품질이 불량할 때 가입 14일 안에는 계약 해지가 가능하고, 가입 15일 이후 6개월 이내에는 계약해지 및 해지신청 직전 1개월 기본료 50%의 감면을 받을 수 있다.이렇듯 소비자들이 관련 법령이나 기준을 알아두면 힘이 되지만 모르면 속수무책으로 억울함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가 적극 찾아보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제공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비자 피해는 매우 산발적인데다 이를 해결해주거나 중재역할을 맡고 있는 관련 기관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비자들 스스로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을 조금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일상적인 소비생활에서 발생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근거는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을 참고하면 된다.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은 한국 소비자원 사이트(www.kca.go.kr)에 들어가보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의 사이트에는 분쟁해결 사례도 같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찾아 참고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거래의 액수가 크거나 사안이 중대할 경우에는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한국소비자원은 전화·인터넷·우편·방문 상담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다.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온전히 찾기 위해서는 소비자 먼저 정보력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누구나 지갑 속에 하나쯤 갖고 있는 신용카드. 무분별한 소비의 대명사였던 신용카드가 이제는 알뜰소비에 한 몫하고 있다.신용카드는 어떻게 쓰는냐에 따라 ‘탕자’가 될 수도 있고, ‘효자’가 될 수도 있다. 알뜰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획적인 사용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면 자칫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용카드생활을 하는데 있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이 할부 수수료이다. 값비싼 물건을 사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수원에 사는 J(30세)씨는 얼마 전 인터넷사이트에서 노트북을 샀다. 구입하기 전 한 달 정도 가격비교사이트와 각종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10개월 할부로 구입했다. 그러나 무이자혜택을 받지 못해 시세보다 10만 원가량 더 주고 산 꼴이 됐다.물건을 신용카드로 사면서 일시불로 결제하면 상관없겠지만 할부로 살 땐 수수료를 따져 봐야 한다. 카드사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개월 수에 따라 연 10%~22%까지 수수료가 있다. 가장 싼 가격에 산다고 산 물건이 수수료 때문에 가장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신용카드 할부는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13개월 이상 단위로 수수료율이 다르게 적용된다.고가의 물건을 할부로 살 예정이면 무이자혜택을 주는 정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판매사업자에 따라 3개월~10개월까지 무이자혜택을 준다. 홈쇼핑의 경우 주로 10개월까지 무이자혜택을 주므로 참고할 만하다. 자동이체하면 매달 10% 요금 할인되기도서울 신길동에 사는 A(32세)씨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약 25%를 할인 받고 있다. 3년 약정으로 15%를 할인받고 청구된 금액에서 제휴카드로 자동결제 해 10%를 더 받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카드사용인구가 늘면서 카드사들은 각종 사업체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듬뿍 받을 수 있다. 인터넷 통신업체 파워콤은 인터넷 이용자가 제휴카드인 롯데나 신한(구LG)파워콤 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달 10%, 최대 3,000원을 깎아주고 있다.이밖에도 카드사들은 다양하게 제휴를 맺고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제휴카드를 신청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휴카드라 하더라도 영화할인, 놀이동산 할인 같은 기본적으로 카드사에서 제공해 주는 할인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를 쓰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액의 0.4~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카드포인트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 5년이 지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이렇게 없어지는 카드포인트는 한해 약 1200억원 정도이다.신용카드 이용땐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 돈은 잃어버리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신용카드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렸 때는 곧바로 분실 신고를 하고, 평소 어떤 카드를 갖고 있었는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만약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체크카드는 은행에 예금 되어 있는 돈에서 결제가 되므로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돈이 없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결제시스템이 다르지만 카드라는 점에서 혜택은 비슷하다. 영화할인이나 제휴점할인 등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작아서’ 안 보이는‘큰’ 악덕 상술 내비게이션 체험 위장 무료통화권 판매 … 장례식장 ‘끼워팔기’ 등 무료통화권 구입 때 내비게이션 공짜’, ‘한정수량 파격할인 이벤트’, ‘OO대학생을 위한 어학교재 할인 이벤트’, ‘OO콘도미니엄 회원권 당첨’신문이나 이메일에서 또는 모르는 번호에서 온 전화를 받으면 어김없이 이런 광고 문구를 접하게 된다. 얼핏 들으면 큰 횡재를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런 광고는 소비자들 지갑의 틈새를 노리는 악덕 상술이다. 이러한 악덕 상술에 소비자들이 쉽게 현혹되는 이유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광고가 미처 악덕 상술이라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뉴스에 보도되는 것처럼 무언가 대단한 사건들만이 악덕 상술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잘한 악덕 상술’에는 오히려 눈과 귀가 어두운 것이다. 겨울철 보일러 검사원 사칭도그렇다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접하는 악덕 상술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 것일까? 얼마 전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내비게이션 악덕 상술이 하나의 사례다. 업체들은 마치 홍보 차원의 내비게이션 체험 행사인 것처럼 위장해 기기를 자동차에 장착한 뒤 기기 값을 넘어서는 무료통화권 구입을 강요했다. 업체들은 어차피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폰의 요금을 무료통화권으로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무료통화권은 사용 절차가 매우 번거로워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선 지불해야 하는 무료통화권의 가격은 내비게이션 값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상술에 현혹되고, 설사 소비자들이 알아차린다 하더라도 업체들은 기기의 탈착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소비자들의 공포심리를 이용하거나 유명 공기업 직원 신분을 사칭,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겨울철을 대비해 보일러 점검을 나왔다는 판매원에 의해 불필요한 수리와 설비 요금을 지불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가스안전공사와 같이 유명한 공기업의 직원임을 사칭하거나, 설비의 수리나 교체를 하지 않으면 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계좌이체나 현금 결제를 유도해 환불이나 청약 철회가 어렵도록 만들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내비게이션의 악덕 상술이나 보일러 검사원 사칭은 언론이나 정부 기관에서 다뤄질 만큼 전문적인 수법의 악덕 상술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 것보다 훨씬 작게, 그렇지만 훨씬 자주 일어나는 악덕 상술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판매를 한다고 광고를 했으나 실제로는 적은 수량만 구비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미끼상품 역시 소비자를 기만하는 판매 행위이다. 또한 부당하게 다른 상품을 함께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끼워팔기 상술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장례식장을 이용할 때 해당 업체에서 모든 부대용품을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이러한 끼워팔기의 주된 사례이다. 미끼상품과 끼워팔기 상술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당한 거래의 행위로 규정해 법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도처에 널려있는 악덕 상술을 법으로 통제하기란 쉽지 않아 우리의 주변에선 이런 상술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계약취소 밝힐 때 내용증명 바람직그렇다면 이러한 악덕 상술을 피해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가장 좋은 방법은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살 것을 강하게 권유하는 거래의 경우 경계의 촉각을 세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악덕 상술은 소비자의 공짜심리를 이용하거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길거리나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빙자해 제품판매로 유인하거나 무료샘플이나 무료체험권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판매 상술에 대해 좀 더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전화 권유 판매나 방문판매를 접할 경우 악덕 상술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때에도 개인정보나 신용정보 등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전화 권유 판매나 방문판매를 통한 구매를 할 땐 항상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과 관련된 자료를 문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악덕 상술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계약 취소 의사를 판매자에게 통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에는 내용증명 우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미성년자가 이러한 악덕 상술로 거래를 한 경우에는 청약철회기간이 지나도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계약취소의사를 밝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악덕 상술의 수준은 그 피해액이 굉장히 큰 정도에서부터 쉽게 무시할 수준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항상 계약내용을 문서화하거나 내용증명으로 피해구제를 받기는 어렵다. 뿐만 아니라 악덕 상술을 펼치는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환불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면 소비자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악덕상술을 경계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항상 구매 시점에 다시 한 번 내가 악덕 상술에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판매가 소비자를 우롱하거나 기만하는 것은 아니지만 악덕상술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소비자 스스로의 예방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텔레비전을 켜면 그 수 많은 광고가 나온다. 그 중에 특히나 요즘은 이동통신 광고가 줄을 잇는다. 그만큼 시장이 크기도 하거니와 경쟁의 치열함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는 단말기, 이동전화사업자간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 다양한 판촉프로모션 등에 의해서 이러한 경쟁은 계속 가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로 SKT과 KTF를 꼽을수 있다. SKT의 시장점유율은 약 51%이고 KTF의 시장 점유율은 약 33%로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위 기업인 SKT와 2위 기업인 KTF의 시장점유율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두 경쟁기업이 추구하는 마케팅은 전략적인 면에서 차이가 난다. SKT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다수의 고객확보를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고수적 전략을, KTF는 생겨날 가입자의 확보와 다른 회사 가입자로 하여금 자기회사로의 가입을 위한 공격적·차별적인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영상통화요금도 기존 120원에서 30원으로 낮추고 소비자에 맞춘 요금제를 내놓았다. 마케팅전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광고.이동통신업체들이 ‘재미’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SKT과 KTF는 상품 브랜드, 글로벌 로밍, 요금제 등의 광고를 신선한 소재로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재미·흥미·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추기 위해서다.이처럼 재미가 ‘메인 코드’가 된 것은 이동통신 소비의 주축이 점잖고 이성적인 중·후반 세대에서 감성과 즉흥을 추구하는 젊은 층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SKT “영상통화 완전정복을 꿈꾸다”SKT에게 알파벳 티(T)는 서비스의 ‘알파와 오메가’다. ‘T’를 회사의 이동통신 대표브랜드로 내세워 ‘스피드 011’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게 SK텔레콤의 전략.SKT는 최근 흥미로운 광고를 통해 T 띄우기를 시작했다. 톱스타 장동건을 T의 대표모델로 등장시킨 것. 광고에서 장동건은 T는 SKT의 모든 것이며, 이동통신의 모든 것이라고 강조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최근 광고에서 장동건은 DJ로 변신해 흥미를 집중시킨다. 장동건은 레코드판 위에 3차원 그래픽으로 나타나는 네이트·티티엘·팅·준 등을 가리키며 “네가 24시간 끼고 사는 SK텔레콤의 모든 것, 그게 다 T야”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장동건은 요즘에는 ‘동건 오빠, T로 뭘하죠?’ 광고로 T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광고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장동건이 타일 벽에 낙서를 통해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장동건은 이 질문에 “영상전화도 T의 일부”라면서 라이브, 로밍, 로그인, 포인트, 스타일, 월드 등 모든 서비스 브랜드가 T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낙서를 통해 알려준다. T에는 이동통신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고, T만 있으면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게 광고메시지다. 또 SKT는 현대 생활백서에 이은 영상통화 완전정복으로 ‘생활의 지혜’편을 이어가고 있다. SKT가 ‘T 하세요!’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개시한 이번 CF는 지금까지 5편이 등장, 이 가운데 신인 모델 배그린이 등장한 ‘유형학습’ 편과 ‘위기관리’편, 월드미녀로 통하는 이하늬가 등장한 ‘특수효과’ 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들 CF에서는 영상통화를 할 때 최대한 작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팔을 쭉쭉 펴라, 막 잠에 깬 얼굴을 가리기 위해 빠른 손놀림으로 얼굴을 단장하라, 긴 머리 휘날릴 수 있도록 선풍기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특수효과를 노려라 등의 재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KTF “우리의 일상은 생 쇼!”KTF는 3G 서비스 브랜드인 ‘쇼’(SHOW)를 앞세워 통신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광고에 자사 이름 대신 ‘쇼’만 내걸 정도로 ‘쇼’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쇼’의 컨셉트는 문자 그대로 재미다. 흔히 우리가 ‘생 쇼 한다’고 할 때의 ‘쇼’이기 때문이다.KTF는 ‘쇼’ 광고를 ‘쇼를 하면 뭔가 흥미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컨셉트로 재미를 부가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그녀가 쇼하는 이유는’ 편에서는 청순한 외모의 여대생이 영화 표를 구입하려다 ‘쇼를 하면 영화표가 공짜’ 광고판을 보고 갑자기 현란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까꿍·찌르기·오리·유리창 춤을 춘 후 영화 표를 달라고 떼를 쓴다. 이 광고를 위해 ‘쇼녀’는 12시간 동안 춤을 췄다는 후문이다.공항 항공권 발권대에서 110개 나라 이름을 읊어 내리는 쇼를 한 광고도 재미있다. ‘쇼’를 하면 110개국 로밍 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광고다. 110개 국가 이름을 단 한번의 랩으로 소화시켜 주변을 놀라게 한 이 랩퍼는 120음절을 7초34에 랩으로 읊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KTF는 전했다.‘쇼 곱하기 쇼는 쇼’라면서 늘어나는 쇼 캐릭터를 보여주는 광고도 흥미롭다. 쇼 캐릭터인 ‘쇼군’은 광고에서 KTF의 과거 주파수인 1.8㎓가 SKT의 0.8㎓보다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인 2.0㎓에 가깝다는 걸 알리면서 영상통화의 강자임을 내세우고 있다.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쇼군’은 결국 지구를 온통 뒤덮는다. KTF 관계자는 “비슷한 주파수 대역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KTF가 WCDMA 통화품질이 우수해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광고가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현대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신분 차이가 있다. 바로 신용등급. ‘최우수 고객’ ‘우수고객’ ‘일반고객’등이 바로 그것이다. 신용등급은 개인이 금융거래를 할 때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대체로 1~10등급(1천점 만점)으로 분류된다. 신용등급은 각종 금융 혜택과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유리한 자리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대출을 받을 때 걸림돌이 된다. 나의 신용등급을 올리는 노하우를 살펴보자.1. 주거래 은행을 정하라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모은다. 다시말해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것이다. 급여수령, 인터넷 뱅킹,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 은행에서 가능한 모든 거래를 한 곳에서만 한다.분산 투자하는 재테크와는 달리 신용등급은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대출 때 우대금리,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마이너스 대출통장은 최대한 빨리 없애도록 하라.2. 신용카드는 한 장만 사용하라카드가 많다고 신용등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으면 감점요인이 된다.실제로 신용카드 4장 이상 갖고 있으면 점수를 깎는 신용정보회사도 있다. 여러 장이 있어도 장기간 연체 없이 사용하면 오히려 신용점수에 플러스가 된다.카드를 이용할 때는 할부가 아닌 일시불로 처리하는 게 좋다. 물론 할인점이나 소매점 같은 엥겔계수와 관련성이 큰 곳에서 꾸준한 신용카드 사용은 신용점수에 도움된다.또 카드 현금서비스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 말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3. 장기적금·은행권보험에 가입하라당연히 사람들은 이자를 많이 주는 적금에 들기를 고집한다. 하지만 이자가 덜 붙는 적금, 불입기간이 긴 것일수록 거래 실적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이자가 덜 붙는 적금의 경우 이것을 담보로 대출을 해도 대출금리가 낮아 유리하다. 요즘은 은행권에서도 보험이나 펀드 가입이 가능한데 이런 것들도 잘 이용하면 신용등급도 높이고 목돈도 마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4. 연체와는 관계 끊어라가능하면 신용카드나 핸드폰 요금 등은 연체하지 말아야 한다. 별 생각 없이 하루 이틀 넘기다 보면 연체기록이 남아 신용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출금 역시 미리 체크해 원금이나 이자의 상환일을 절대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주 신경쓰기 어렵다면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금 체납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국세·지방세·관세를 5백만원 이상 내지 않을 경우 은행연합회에 자동 등록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5. 신용조회는 절대 피하라얼마전 TV에 ‘무이자~, 무이자~’라는 대부업체 광고가 등장해 화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숨어있다. 사실 무이자나 낮은 이자로 쉽게 돈을 빌려준다고 하지만 대부업체에서 개인신용 조회를 했다면 그 사람은 정작 1·2금융권에서는 대출 받기 힘들어진다. 신용조회는 한번 할 때마다 신용점수를 깎아먹는데 대부업체의 신용조회는 신용점수 차감 폭이 훨씬 크다. 그래서 대부업체에서 선뜻 1개월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것. 이는 급해서 무이자로 돈을 썼더라도 그 이후 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부업체로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만약 사채를 이용할 경우 본인의 신용 정보에 사채이용 기록이 남기 때문에 장래에 제1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이 거의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유비룡(소비라이프Q 편집인)“가까운 시장에 나가보아도 생산지 표시가 불분명한 가짜식품이 넘쳐난다. 생산원가가 부풀려진 아파트, 조삼모사식의 통신료, 알기 어려운 금융상품과 의료서비스 등 소비자를 우울하게 한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은 독일의 경제학자 다비트 보스하르트가 한 말이다. 그는 저서 <소비의 미래>에서 현대인의 정체성은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표현된다고 갈파하며 인류는 ‘소비하는 인간’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미래사회에서는 소비하는 상품에 대한 물질적 가치가 줄어드는 대신 감성, 메시지, 테마와 같은 문화적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많은 것을 소비하며 그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느낀다. 소비에 대한 욕망에 이끌리며 ‘마음 놓고 소비할 자유’를 추구한다. 바야흐로 사회생활에서 자유로운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들은 소비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만족스러운가? 가까운 시장에 나가보아도 생산지 표시가 불분명한 가짜식품이 넘쳐난다. 생산원가가 부풀려진 아파트, 조삼모사식의 통신료, 알기 어려운 금융상품과 의료서비스 등 소비자를 우울하게 만든다. 소비자주권(Consumer Sovereign)을 행사해야 할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것도 문제이다. 단순 소비재일 경우에는 상품선택이 쉽지만 아파트, 통신요금, 금융, 의료서비스처럼 기업 위주로 공급되는 상품이나 전문성을 요하는 상품은 선택이 쉽지 않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소비자의 불만만 쌓이게 된다. 새로운 소비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 해답의 하나로 ‘프로슈머’ 활동에 기대를 모아본다.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prosumer)를 통해 소비자(consumer)가 생산단계에 참여하여 생산자(producer)의 역할을 하는 미래 소비자의 속성을 예측한 바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소비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디자인, 가격, 유통에까지 참여하고 생산자는 이처럼 똑똑한 소비자의 욕구를 받아들여 제품생산에 반영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일부 기업에서 채택하여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면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가격비교사이트, 브랜드커뮤니티, 공동구매활동 등으로 파워를 만들어 기업을 소비자의 편에 묶어두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앨빈 토플러의 예측처럼 프로슈머가 탄생하였고 그 결과로 공급자 위주의 소비패턴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소비하는 인간’ ‘소비하는 존재’로서 소비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은 소비를 누리려면 우리는 행동하는 소비자의 새 이름 ‘프로슈머’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소비와 생산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어나가는 ‘프로슈머’를 우리의 21세기 자화상으로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4-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