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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역방향 앉으면 최고 3만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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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역방향 앉으면 최고 3만원 ‘절약’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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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까이 왔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 정치일정과 맞물려 왠지 들떠 있는 분위기다. 나들이객과 국내외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경기도 다소 풀릴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아직도 얼어붙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규제를 푸는 등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표명을 했으나 아직도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일반서민들은 허리띠를 여전히 졸라매며 한 푼이라도 아끼는 모습이다. ‘구두쇠 작전’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봄 행락시즌을 맞아 대중교통을 싸게 이용하는 요령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택배보내기 기법 등을 소개한다.

국제항공권 값은 국적 항공사요금이 훨씬 비싸다. 내국인들이 많이 이용해 주기 때문이다. 수요가 넘쳐 공급이 달린다. 시장원리가 적용된다는 소리다.

스튜어디스 등 비행기승무원들과 말이 통하고 기내시설이 우리 실정에 맞게 돼있어 외국 비행기보다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항공기나 서비스 등은 국적항공사가 안전하고 편리한 점은 있다. 하지만 승객들은 그 점을 그렇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

시장점유율 면에서 열세인 외국항공사들은 자연히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여행객 사냥에 나선다. 요금을 싸게 하고 기내식을 비롯한 기내서비스를 강화한다. 더러 이색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여행객들의 입맛을 당기는 건 운임 깎아주기.

따라서 항공기와 서비스는 국적항공사에서 받고, 요금은 외국항공사의 싼값으로 가는 길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있다’. 코드 셰어(code share·좌석공유)를 활용하면 된다. ‘코드 셰어’는 항공업계 자주 사람들이 쓰는 전문용어다. 항공사끼리 좌석을 나눠 갖는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국적기로 떠나는 파리 직항편의 경우 오후에 한 대뿐이다. 그래서 오전에 떠나는 파리 직항편을 가진 에어프랑스와 코드 셰어를 한다. 이렇게 하면 비행기를 하루에 한 대 띄우고도 하루에 두 번 띄우는 효과를 본다. 좌석을 서로 공유하는 까닭이다.

이때 항공요금은 항공사가 책정해둔 자사항공료를 그대로 적용한다. 같은 비행기 좌석이라도 대한항공요금과 코드 셰어한 에어프랑스요금이 다른 것이다. 아무래도 값이 싸다.

대한항공 비행기로 떠나는 파리 직항편 항공료를 두 항공사 쪽에 알아보자(왕복기준, 세금 포함). 대한항공은 160만원, 에어프랑스는 130만원 정도다. 가격차가 20% 쯤 벌어진다.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로 떠나는 비행기요금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편도 40만3000원(10월 6일 기준, 세금 불포함)이나 같은 항공기로 같은 시간에 코드 셰어해서 떠나는 JAL은 32만원이다. JAL을 타면 8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4인 동반석 37.5% 할인

최근 승객이 느는 KTX의 경우 일반 기차보다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편하고 빨라 항공 대체 교통편으로 상종가다. 서울에서 부산, 경주 등 남쪽 지방으로 오가는 KTX는 늘 만원이다. KTX도 머리를 잘 쓰면 어느 정도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서울~부산의 경우 KTX 왕복요금은 주말(금~일)을 기준으로 할 때 10만2400원이다. 에누리 없는 장사 없다는데 좀 싸게 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 길이 있다. 첫째, 평일에 원거리(서울~부산 등)를 오간다면 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30% 싸게 파는 깜짝 찬스 티켓부터 조회해 보는 게 우선이다. 클릭 순서는 먼저 홈페이지(www.korail.com)에 접속한 뒤(웹 회원가입 필수) 승차권 예약코너에 들어가야 한다. 다시 할인상품코너를 클릭하면 된다. 표 수량이 많지 않아 금방 바닥난다. 최대한 일찍 서두르면 서울~부산을 7만원대에 오갈 수 있다. 3만원이상 아낄 수 있다. 요금이 싼 대신 새벽 등 비선호 시간대가 많은 게 흠이다.

둘째, 깜짝 티켓 외에 KTX를 싸게 타는 또 다른 방법은 표를 미리 사는 것이다. 열차출발 7일 전에만 사도 7%(평일 기준)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두 달 전에 사면 20%까지 값을 깎을 수 있다. 여행객 수가 많으면 절약할 수 있는 교통요금이 꽤 된다.

셋째, 승차권을 역 창구에서 사지 않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받는 방법이다. 사전 예약에 따른 할인율에다 2%를 더 깎아준다. 게다가 예약 때 역 방향 좌석(기차가 가는 방향과 거꾸로 배치된 자리)은 5% 더 할인된다. 예를 들어 두 달 전에 이런 조건을 다 붙여 표를 살 경우엔 최고 27%까지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어른 4명 이상이 여행한다면 동반석 승차권(4석 1세트)을 사서 가면 좋다. 최대 37.5%가 할인된다. 좌석수를 채우기 위해 모르는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만나서 뭉쳐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심할 점은 사기위험성도 크고 일정을 잘 맞추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동아리 회원이나 동창회 선·후배 등이면 여행 중 친목도 다지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어 1석 2조다.

다섯째, 하나은행의 오토 비씨카드(월 최대 1만원) 등 일부 신용카드는 이런 모든 할인혜택에 추가로 요금을 5% 더 깎아준다. 두 달 전 예매자로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 역방향 좌석 예매, 하나은행 오토 비씨카드 사용 땐 3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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