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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83건)

생생한 판례는 아니다. 6년 전 판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는 형사판결이다. 대법원은 2003년 2월 26일 부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8년간 재판을 받아온 외과의사 L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직접증거가 없다. 또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간접증거인 피해자들의 사망시각에 관한 증거의 증명력이 환송 뒤 원심에서 새로 조사된 스위스 법의학자 증언이나 화재재현실험 결과 등에 따라 크게 줄었다. 나머지 간접증거를 종합해 봐도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명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욕조서 안주인, 한 살 딸 숨져사건은 1995년 6월 12일 아침 8시 40분~50분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오전 9시 30분쯤 불을 껐다. 이집 화장실 욕조엔 따뜻한 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물 위엔 이집 안주인인 C(치과의사)씨와 한 살배기 딸이 숨진 채 떠 있었다. C씨 시신 목엔 끈으로 졸린 흔적이 뚜렷했다. 상·하의는 벗겨져 있었고 팬티가 무릎 부근까지 내려와 있었다. C씨 손가방에 있던 현금과 수표 50여만 원은 그대로 있었다. 방을 뒤진 흔적은 없었다. 이 집의 나머지 한 식구인 가장 L(외과의사)씨는 이날 개원하는 자신의 외과의원으로 출근한 뒤였다.30대 여자치과의사와 말도 잘 못하는 한 살짜리 아기까지 잔혹하게 목 졸라 죽인 뒤 따뜻한 물을 욕조에 담아 담가두고 안방에 불까지 지른 뒤 돈이나 귀중품은 훔쳐가지 않은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수사 초반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은 이 집의 가장 L씨, 그리고 숨진 C씨와 불륜관계에 있었던 J씨였다. 수사기관은 J씨가 사건발생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회사 여직원 K양 집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음을 이유로 L씨를 범인으로 판단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모녀 사망시각과 L씨 출근 시각의 앞뒤 문제였다. L씨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일관 되게 “자신은 그날 오전 7시 출근했고 그 때까지 부인과 딸은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인 C씨는 그 전에 숨졌을 것이라는 게 법의학적 소견이었다. 수사기관은 L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것이다.검찰은 시체를 뜨거운 물속에 넣어 시신을 통한 사망시각 추정에 혼선을 준 점, 안방장롱에 불을 지르면서 안방 문을 열지 않아 소량의 공기가 들어가게 함으로써 화재가 천천히 진행되는 지연화재를 낸 점 등으로 보아 고도의 의학적·과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지능범이 범인이고, 이는 바로 외과의사 L씨라고 봤다. 지연화재를 낸 것은 L씨가 자신이 출근한 뒤 불이 발견되게 알리바이를 확보하려고 한 것이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었다.결국 L씨는 살인과 방화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선 사형, 2심에선 무죄, 대법원에선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등으로 승패가 엇갈렸다. 특히 2심인 고등법원과 3심인 대법원에선 진범이 누구냐를 놓고 치열한 논전이 벌어졌다. 양측성 시반, 시강, 위속 내용물 상태, 화재시각 등에 관한 검찰과 변호인의 시각차, L씨 우측 팔의 손톱자국 상처와 J씨의 알리바이에 대한 논란, L씨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C씨의 콘택트렌즈, 그리고 거짓말탐지기 분석결과는 무죄와 사형이란 대립각 선상의 구성요소였다.목숨을 담보하는 사법부의 재판과정에서 왜 사형과 무죄란 극과 극의 판결이 나타나는 것일까. 철저한 초동수사, 과학화 멀어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야할 책임이 있음에도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판결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선고했다. 대법원 표현은 검찰과 경찰이 철저한 초동수사와 수사 과학화를 통한 진범잡기보다는 정황에 따라 범인을 만들어왔던 수사관행을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소지가 충분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억울하게 희생될지 상상하기조차도 싫다. 이 사건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황 증거만으로도 선량한 시민이 감옥에 갇히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로서의 양심 내지 소양이나 윤리를 무시하고 오직 의학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만 평가했다는 점,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해서 사실만 밝히고 진실을 못 밝혔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국제법의학계 회장인 버나드 나이트 박사의 충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스위스나 유럽처럼 범죄현장에 반드시 법의학자들이 나가서 직접 증거를 모으고 법의학적 판단을 내리는 수사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범죄발생일로부터 멀어질수록, 재판단계에 이를수록 진실은 멀어지고 사실만 남게 되는 현실, 육감을 합리적 수사라고 강변하는 수사기관의 간판사기에 넌더리가 나기 때문이다. 홍영균 변호사는…·서강대학교 법과대 졸업·행정고시 합격·사법시험 합격·대한의사협회 전문기관연수과정 수료·법무법인 한강 수석변호사 ·의료법 연구소 소장(현)·기업은행 「중소기업법률지원단」 자문위원(현)·한국소비자원 자문변호사(현)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의료법 개정안, 의료민영화, 의료분쟁조정법 등 여러 문제들로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맞서고 있다. 그 중심에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시연)가 있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전문 시민단체로 국내에 하나 뿐이 없다.그래서 강태언 의시연 사무총장은 의료사고와 관련된 곳이라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다른 사고들보다 의료사고는 원인을 분석하고 감정해야 하므로 피해자에겐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도 환자 쪽에 있다.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것을 입증해내기가 어려운 일이다. 또 의료소송은 다른 소송들보다 3배쯤 더 길고 소송비도 2배 정도 더 든다. 승소했다고 해도 보상액이 낮다. 자연히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일도 많다. 이런 까닭에 강 총장은 “가장 이상적인 건 합의이다. 소송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고 정형외과·내과·산부인과 순의시연은 의료사고피해자 100여명이 3년여 준비 끝에 만들어진 단체다. 올해로 9년의 세월을 지냈다. 강 총장은 “의시연이 세워질 때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힘든 환경이었다”고 그 때를 떠올렸다. 지금은 진료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단체가 세워질 때만 해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의시연은 △기록 분석 △조사연구와 의료사고예방 홍보 △교육 △의료사고 관련법 및 제도개선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담센터도 두고 의료사고 상담을 해준다. 상담센터엔 7명의 간호사 출신 상담원과 15명의 전문의료진들이 실무를 맡는다. 의시연은 의료소비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초 의료사고 길라잡이를 내놨다. 의시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의료사고가 많은 분야는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순이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늘면서 수술이 많아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2위였던 산부인과는 개인병원의 분만이 줄면서 사고율도 떨어졌다. 사고유형은 수술, 감염, 오진 순이다. 때문에 의료소비자보다 의료진의 개선노력이 절실하다는 견해다.응급실 사고 중 늦장 대응이 절반그는 응급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응급실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응급실의 늦은 대처로 숨지는 경우가 10~12%에 그치지만 우리는 50%에 이른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물론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병원에 폐쇄회로(CC)TV만 설치돼도 사고원인 검증이 쉬울 것이라고 한다. 특히 신생아실처럼 작은 실수가 위험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곳엔 설치가 더욱 요구된다. 그는 “의사들은 의권(醫權)을 주장하며 CCTV설치를 거부하지만 생명권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시각이다. 상담인력 턱없이 모자라의시연은 회원들 회비와 진료기록분석센터 수입금,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렵다. 상담인력도 부족하다. 하루에 20~30건의 상담전화가 오는 정도지만 건당 기본적으로 5~10번의 설명이 이뤄져 일손이 달린다. 더군다나 상담내용분석, 진료기록 확보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 하므로 답을 바로 내려주기도 어렵다. 때문에 의료사고 상담을 시도했다 중도 포기한 단체들이 꽤 많다. 소비자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의료사고 대처 요령>1. 증거자료(진료기록 등)를 빨리 확보하라의무기록은 적정한 때, 적정한 방법으로 진료가 이뤄졌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환자의 치료과정에선 물론 의료소송 때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따라서 의료사고가 의심될 땐 가장 먼저 진료기록 확보가 중요하다. 2. 진료기록을 조사(분석)하라진료기록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약어로 기록돼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진료기록 조사·분석은 △병원이나 의사의 의학적 과실여부를 알고 싶을 때 △사망원인이나 진단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때 △의료사고로 소송할 때 △형사고소로 증거자료제출이 필요할 때 △환자나 가족들에게 진료과정을 이해시켜야 할 때 등 여러 경우에 필요하다. 3. 합의·조정(피해구제)을 신청하라합의는 당사자들 사이에 화해로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합의는 재판상 합의와 재판외의 합의가 있다. 그러나 의료사고는 재판외의 합의가 이뤄진다. 이때 꼭 의료기록에 대한 사전조사 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보상할 수 있는 액수가 어느 쯤 인지 검토한 뒤 합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정이란 중립적 위치에 있는 제3자가 당사자들 동의를 얻어 협상에 개입, 분쟁당사자들이 쉽게 협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분쟁해결법이다. 조정(피해구제)은 법원, 의료심사조정위원회, 한국소비자원에 신청하면 된다. 4. 민·형사 소송을 고려하라민사소송의 소멸시효는 의료사고가 난 날부터 10년, 사고를 안 날부터 3년으로 돼있다. 형사소송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경우 5년 이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공소시효는 5년. 따라서 사고발생일로부터 5년 안에 형사고소를 해야 한다. *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에게 듣는다 “소송 앞서 증거자료부터 확보해야”의료사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구제제도나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소리가 높다. 의료사고피해자들이 소송을 하는데 도움 되는 내용을 홍영균 의료사고 전문변호사로부터 들어본다.의료소비자들이 소송에 앞서 준비할 점은.▲진료기록 등을 증거자료로 삼아야 한다. 증인 100명보다 한 장의 진료기록이 증거자료로 효력이 더 강하다. 그리고 진료기록을 전문가에게 분석·의뢰해 소송하는 게 옳은지를 판단하는 게 좋다. ‘소송’보다 ‘합의’가 이상적이란 견해가 많은데….▲소송비용, 소송기간, 분쟁해결이란 관점에서 소송을 통한 판결보다는 합의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합의는 합리적 대화와 기준을 전제로 하는데 현실은 그렇잖다. 힘의 강약과 정보의 우열이 있어 법원을 배제한 가운데 합의는 어려운 현실이다.의료소송 중 느낀 제도적 한계와 보완책은.▲입증책임이 완화됐다지만 아직까진 원고(피해자)쪽이 의료과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때 진료기록감정 촉탁신청이 주된 증거방법인데 감정기관이 같은 직종에 일하는 전문가들이어서 불공정하게 감정하는 경우가 있다. 독립적·객관적인 별도 감정기구를 둬야 한다. 병원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의료사고땐 환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 기금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만들 필요가 있다.  합의나 소송 때 유의해야할 점은.▲의료과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 법률사고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전문가에게 넘겨 진행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능동적으로 법정에 나가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대뇌 손상으로 의식과 운동기능은 잃었지만 호흡·소화·흡수·순환 등의 기능은 살아있는 환자를 ‘식물인간’(persistent vegetative state)이라 한다. 종전부터 식물인간 등에 대해 안락사나 존엄사가 허용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식물인간’ 환자가족은 의사에게 인공호흡기 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생명연장 의료행위를 멈춰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지, 의사는 그럴 때 인공호흡기를 땔 의무가 있는지 여부 등에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세상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각계 논란을 가열시킨 하급심 판결(서울서부지방법원 2008가합6977)이 나왔다. 사실관계는 이렇다. 홍길동씨는 저산소증에 따른 뇌손상을 입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다. 그는 지속적 식물인간상태에 있고 인공호흡기를 붙인 채 항생제 투여, 인공영양 공급, 수액 공급 등의 치료를 받고 있고 인공호흡기를 빼면 곧 숨지게 된다. 홍씨와 그 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인공호흡기 제거’를 청구한다. 홍씨에 대한 치료는 건강을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생명징후만을 단순히 늘리는 것에 그쳐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홍길동도 평소 무의미한 생명연장을 거부하고 자연스런 사망을 원한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당연히 병원은 의료법 등에 규정된 생명보호의무가 있음을 이유로 들어 이를 거부한다.생명연장 무의미한 때 예외 인정법원은 환자자신의 청구에 대해 의사에겐 의료법 등에 따라 호흡기를 빼선 안 될 의무가 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이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생명연장이 무의미한 경우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 “의학기술 발달로 의료장치에 의한 생계기능 유지 및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오늘날에는 생명연장 치료가 회복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식물상태로 의식 없이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의 무의미한 연장을 강요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인격적 가치를 해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생명연장이 무의미해 환자가 삶과 죽의의 경계에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는 게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더 부합하고 죽음을 맞이할 이익이 생명을 유지할 이익보다 더 큰 경우에는 의사는 인공호흡기 제거를 요구하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의 행사를 거부할 수 없고, 환자요구에 응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나아가 제3의 중립적 의료기관의 견해에 기초해 홍길동이 회복가능성이 거의 없고, 치료가 의학적으로 무의미하며, 환자의 평소 의사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의사로 추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홍길동의 청구를 받아들인다.가족들 치료중단 요구 인정 안돼반면 법원은 환자가족들에게는 인공호흡기제거 청구권이 없다고 판단한다. 즉 “환자의 가족들이 환자에 대한 생명연장치료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도 치료의 중단청구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가족들의 독자적 청구권을 인정하는 입법이 없는 한 가족들이 치료중단청구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안락사 등의 문제가 학계, 종교계 논쟁이나 법원판단에만 의존해선 안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광범위한 토론 등을 통해 ‘안락사’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고 의사의 치료중단행위가 인정되는 요건 등에 대한 구체적 입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