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야 어떻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어버이날이 다가왔다. 올 어버이날엔 그동안 검진비가 아까워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부모님께 종합건강검진 티켓을 선물해보자. 옷이나 건강식품, 영양제 등을 선물하는 것보다야 경제적 부담이 크겠지만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기로는 그 이상 값진 선물이 있을까.이제 부모님께 건강검진권을 선물하기로 맘먹었다면 부모님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장 기초적인 검사야 개인병원에서도 가능하지만 종합검진은 비교적 다양한 최신 장비가 잘 갖춰진 병원을 고르는 게 좋다.대부분의 종합병원엔 건강검진상담센터가 따로 있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 부모님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말하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검진비용이 중저가라면 빈혈, 간염, 간질환, 당뇨병, 류머티스 인자 등 여러 질병들을 알아볼 수 있는 혈액검사와 소변·대변검사, 흉부 X선 촬영,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위장 검사, 초음파 검사, 안과 검사 등을 하게 된다. 고가 종합검진은 기본항목 외에 영양 상담과 심리상담, 운동부하 검사 등이 추가되고 MRI(자기공명촬영기), CT(단층촬영기) 등 고가의 정밀기기가 쓰이면서 검진비가 높아진다. 부모님에게 특별히 아픈 곳이 있거나 집안에 유전적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진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보다 선택형 검진을 먼저 해보는 게 좋다. <건강검진 체크리스트>- 간염 및 간 기능 검사-B형,C형 간염여부를 파악한다.-신장검사-혈액 속 찌꺼기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본다. -심장검사-혈액 안의 콜레스테롤 양을 파악하거나 혈압과 심전도를 잰다. - 폐 기능검사-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기관지천식 등을 감별한다. - 류머티즘검사-혈액을 통한 류머티즘인자를 검사한다.- 골다공증검사-손목이나 발목부분 뼈를 초음파촬영을 통해 알아보게 된다. - 위장검사-내시경이나 조영 검사를 통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병을 찾는다. - 암 검사-암은 종류에 따라 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방법으로 진단한다. - CT·MRI-1차 검사보다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검사한다.- CT촬영-컴퓨터 단층촬영을 뇌, 복부, 흉부를 각각 개별로 검사해 해당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MRI촬영-자기공명촬영은 뇌, 복부, 흉부, 척추를 개별적으로 검사하며 해당 부위의 각종 암, 염증, 기형 등을 검사할 수 있다. - PET촬영-양전자방출 단층 촬영기술로 각종 암과 뇌혈관 질환, 치매, 심장질환 등의 진단에 많이 쓰인다. Tip |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흉부X선 검사-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매년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60세 이상은 폐렴도 치명적일 수 있어 페렴구균 백신을 1회 접종한다.▶ 시력·청력 검사-급격하게 시력이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매년 1회씩 정기검진을 받는다.▶ 유방X선 검사-최소 80세까지 1∼2년에 한 번씩 한다.▶ 콜레스테롤검사-고혈압, 흡연, 당뇨병이 있는 60대 이상 노인들은 수시로 콜레스테롤을 체크한다.▶ 위내시경검사-1∼2년마다 검사해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5월은 ‘빨간 날’이 많다. 근로자의 날인 1일이 목요일이고, 어린이날이 그 다음 주 월요일인 관계로 금요일에 휴가를 내기만 하면 5일 간 쉴 수가 있어서 이 기간에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한다. 또 굳이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석가탄신일인 12일도 월요일이어서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의 휴가를 충분히 보낼 수 있다. 그야말로 가정의 달 5월을 보낼 수 있는 것.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가족활동을 하기에 좋아졌지만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염·천식·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집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증식이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낮 동안의 활동이 많다보니 땀을 흘리게 되고 땀에 젖은 옷을 세탁하다 남게 되는 세제찌꺼기는 알레르기 경향이 있거나 연약한 피부를 가진 여성이나 아이들에게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많이 쓰는 게 섬유청정제다. 모회사에서 어성초(魚腥草)를 함유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어성초는 삼백초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약모밀로 줄기·뿌리 모두를 쓴다. 맛이 약간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간·폐·콩팥에 좋고 청열해독(淸熱解毒), 이수소종(利水消腫)효능이 있다. 해열을 시키면서 농을 밖으로 내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돼 있다. 폐농양으로 인한 기침, 피고름을 토할 때 폐렴·급만성기관지염 등에도 활용된다. 또 ‘이수통림(利水通淋)의 효(效)가 있어서 습열(濕熱)로 인한 임증(淋證), 신염수종(腎炎水腫),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의 증에도 응용한다. 이밖에 습열(濕熱)로 인한 설사(泄瀉), 이질(痢疾 )등도 다스린다. 장염 요로감염증 종기 열이 많고 소변을 못 볼 때 쓴다. 현대적으론 이와 비슷하게 항균작용, 면역증강작용, 항염증작용, 이뇨작용, 진해작용이 있다. 섬유청정제에 이런 성분의 어성초가 들어있어서 그 기능을 다 발휘하면 여러 면에서 사람 몸에 좋다. 우선 섬유에 남아있는 세제찌꺼기가 원인이 되는 피부트러블이 어성초의 해독작용에 의해 방지된다. 세탁 뒤 삶아 빤 것과 같은 살균작용도 기대 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나 스팀다리미, 스팀청소기에도 활용해 공기·옷·집안살균에도 쓰인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만물이 생동하는 4월. 파릇파릇 봄이 왔다고 좋은 일만은 있는 건 아니다. 4월의 ‘불청객’ 황사의 공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황사는 3월에 중국의 사막에서부터 시작돼 4월이 되면 한반도로 불어온다. 황사현상이 나타날 땐 병원을 찾는 호흡기환자 수가 평소보다 20%쯤 는다. 황사엔 미세먼지와 중국의 산업화지구에서 생긴 중금속의 미세입자가 포함돼 있는 까닭이다. 황사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기침·가래·각종 염증성 질환 등을 일으키고 기관지벽을 헐게 만들어서 숨쉬기를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 게다가 눈과 피부에도 트러블을 일으킨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다 끈끈한 분비물과 함께 눈자위가 부어오르는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또 가려움과 따가움이 느껴지다가 발진이나 피부부종으로 이어진다.황사에 이어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일명 ‘장 바이러스’라 불리는 바이러스들이 활동기를 맞아 사람 몸에 들어가면 감기·수족구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동의보감에선 황금을 속 썩은 풀이라 한다. 음력 3월 3일, 혹은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그 속이 모두 썩었으므로 腐腸(부장, 속 썩은 풀)이라 한다.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은 없다. 또 熱毒(열독), 骨蒸(골증), 惡寒(오한), 身熱(신열)이 잦은 것을 치료하고 열로 나는 갈증을 멎게 하며 황달, 이질, 설사, 痰熱(담열), 胃熱(위열)을 낫게 한다.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乳癰(유옹), 등창, 악창과 돌림열병을 치료한다고 했다. 황금의 씨는 ‘이질로 피고름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 현대 약리적으로 황금은 항균항바이러스 작용, 소염, 항알러지 작용, 진정작용, 항산화작용, 세포면역 촉진작용이 있다고 한다. 특히 황금의 뿌리에 있는 3가지 후라보노이드성분은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회복과 과민반응 완화에 특히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엔 될 수 있는대로 외출을 삼가야한다. 밖에서 돌아오면 개인위생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외부공기는 막고,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게 상책이다. 황금필터를 통과한 공기라면 금상첨화다.한편 올 연초 어느 기업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인증한 ‘한방필터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천연 黃芩(황금)항균 필터’를 붙인 것으로 황사시기에 꼭 필요한 생활용품이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도심형 실버타운인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가 최근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부동산가에 따르면 가양타워는 서울시니어스타워(이사장 이종균)가 서울 약수, 강서, 경기도 분당에 이어 네 번째로 지은 실버타운이다. 지하철 등이 가까운 서울도심권에 세워진 노인전용타워가 세워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실버타운들이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방에 들어서 있어 자녀들과의 왕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버’ 겨냥한 노인전문 주거공간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소방서역(9호선 올해 말 개통) 부근에 자리한 가양타워는 전용면적률 72%인 실버전용아파트로 지하 3층, 지상 15층의 A동(19~49평형 315세대)과 지상 4층의 원룸형 B동(10평대, 104세대), 419세대로 이뤄져 있다. 3개 타워 9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실버타운 건설·시행·운영에 10여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가양타워의 전용면적률을 72%까지 확보하고 고액의 시설운영 선납금제도를 없앴다. 또 원하는 시설과 서비스는 골라 이용하고 그에 해당하는 비용만 내는 실속형 시스템도 갖췄다. 가양타워단지 안엔 클리닉센터, 전문재활치료센터, 주간보호센터, 너싱홈형 주거동이 있어 입주 뒤 건강이 나빠지면 상태에 따라 B동으로 옮겨 필요로 한 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또 300여평의 노인전용문화공간과 헬스클럽, 사우나, 탁구장·당구장·수영장 등의 부대시설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시설은 실비를 내야 한다. 게다가 강원도 인제, 경기 양평의 휴양병원과도 연계돼 있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 입주 뒤엔 하루 세끼 식사(쿠폰제)와 맞춤운동, 여가·교육프로그램, 24시간 상주 전문간호서비스, 연 1회 무료종합검진 등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나이·병력·건강상태 등에 따른 운동처방은 물론 노인성질환과 성인병 등도 관리해준다. 이밖에도 인지력 향상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음악·원예·미술치료 등의 전문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지난 12월 18일 먼저 문을 연 너싱홈형 실버타운(B동)엔 나이 많은 노약자의 동선을 고려한 24시간 상주 전담간호팀, 공동식당, 공동욕실, 프로그램실 등이 층마다 갖춰져 있다. 노약자 동선 고려 간호팀 상주 가양타워는 올해말 개통될 서울지하철 9호선 강서소방서역(예정)에서 2분 거리(80m)에 있다. 차를 타면 서울 강남에서 25분, 김포공항에서 15분 거리다. 인근엔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90%가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가양타워는 남은 세대를 분양(임대) 중이다. 청약통장과 상관없이 독립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이면 분양에 도전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절기상 경칩과 춘분이 끼어 있는 봄의 시작 3월이 두렵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들이다.밖에만 나가면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 재채기에 눈물까지 주체하기 힘들다. 천식인지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자신의 체질을 잘 알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처하는 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신의 증상을 그저 가벼운 감기 정도로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감기로 알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숨지는 경우도 있어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질환이 바로 호흡기 질환이다. 그러나 주변의 환경관리만 잘 해도 어느 정도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호흡기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 새 봄을 향기를 만끽해 보자.4주 이상 기침나면 호흡기 질환 의심새 봄이 시작되는 3월쯤이면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일교차가 큰 탓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환자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증상이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발열과 온 몸의 통증,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따르지만 2주 안에 회복된다. 반면에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3~4주 이상 되풀이해 이어지며 밤에 더욱 심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가 계속되거나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막힌다. 기침, 가래, 심하면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호흡기질환을 감기로 오인해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먹으면 급성 천식발작,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기침이 빨리 멎지 않고 4주 이상 지속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숨 쉴 때 ‘쌕쌕’거리면 천식 의심천식은 기관기가 좁아지면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질환이다. 보통 알레르기성물질에 민감하게 반응,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천식이 대부분이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배설물, 미세먼지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기는 것이다.천식환자들은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잦다. 숨을 쉴 때마다 ‘쌕쌕’소리가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상도 겪는다. 심해지면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함께 만성적인 심한 기침이나 점액성 가래가 있으면서 숨 쉴 때 휘파람을 불 듯 ‘휘~’하는 소리가 반복되기도 한다.알레르기 비염 유전요인 많아알레르기는 대부분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이런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기 항원이라 한다. 이 반응이 코에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알레르기비염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천식과 같이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연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이다. 음식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유전성이 많아서 부모형제 중 알레르기환자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증상으로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로 아침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눈 점막의 가려움, 두통, 권태감, 후각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기관지염증 꾸준히 치료해야양방치료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로 기관지염증을 꾸준히 치료해야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한방치료로는 면역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폐를 중심으로 호흡기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을 통해 6개월 정도 한약을 먹으면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 밖에 향기요법 등을 통한 코점막치료와 침이나 뜸으로 하는 물리치료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명절만 없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좋아라하지만 우리들이야 스트레스뿐이죠. 어르신들 뵙는 일은 반갑지만 그것도 잠깐, 온종일 뼈 빠지게 음식 차려내고 설거지 하고 그렇다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명절 정말 없으면 좋겠어요!”평소 두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알뜰살뜰 바쁘게 사는 게 즐거운 전업주부 김모 씨(41세). 그는 설연휴가 다가오면서 온 몸이 아프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뭔지 모를 불안함이 엄습하면서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 결혼 후 매년 명절만 다가오면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고 한다.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다.오래 못 보고 지낸 가족과 친지를 만나 세배도 드리고 덕담도 나누는 우리 고유명절 ‘설’. 그러나 주부들에게 설은 마냥 즐거운 날만은 아니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는 설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선 불안함과 피로감이 겹쳐온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이 주부들에게 스트레스 원천으로 다가오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증상학적으로도 정신과 육체 건강을 위협하는 명백한 증상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조차 가볍게 넘기지 않는 현대인의 질병중 하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설 연휴를 보낼수 있을까. 행복한 명절을 보내는 나만의 비법을 만들어 보자.명절 증후군이란?전문가들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의 명절을 전후해 겪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질환의 하나로 명절 증후군을 정의한다.명절 증후군 원인명절 증후군은 핵가족화 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 제도에 흡수되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게 되는데서 비롯된다. 명절기간 중 주부는 귀향길의 장시간 이동과 생활리듬의 변화란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육체적 부담을 경험한다. 또 차례를 지내는 과정이나 음식을 장만하면서 느끼는 성차별과 시댁과의 갈등, 친정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과 분노, 좌절감 등을 느끼게 된다.명절 전후의 이런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앞서면서 다시 비슷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이를 반복 경험하면서 건강에 위협을 주게 된다.명절 증후군 이겨내는 요령설 연휴가 끝난 뒤 요통, 어깨·무릎·목의 통증에 시달리거나 치질 증상이 부쩍 심해지기도 한다. 차에 오래도록 앉아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몇 시간씩 전을 부치고 설거지 등을 하기 때문이다. 밤늦도록 방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거나 화투를 치는 일도 명절 증후군을 악화하는데 한몫 한다. 허리나 어깨에 부담을 덜 주려면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일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운전이든 부엌일이든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차에 타고 있을 땐 등받이를 너무 젖히지 말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으며 페달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갖다놓았을 때도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설거지땐 허리와 어깨를 펴고 발판을 마련,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하면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오래 전을 부칠 땐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게 좋다. 스트레스 날리는 ‘스트레칭’왼손으로 오른손을, 오른손으로 왼손을 손가락부터 손등 전체까지 꼭 꼭 주무르거나 양 손바닥을 마주대고 비벼준다. 동시에 손등도 마찬가지로 비벼주면 피로가 풀어진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 채 소화도 잘 되지 않으며 식욕이 떨어지는 수가 많다. 이럴 땐 엄지손가락만 갈비뼈에 닿게 하고 손바닥은 완전히 뱃살에 닿게 한 뒤 뱃살에 닿은 손바닥을 더 강렬하게 문질러 주면 트림과 함께 속이 후련하게 내려간다. 부분적으로 오는 통증은 통증이 오는 해당 부위와 상응되는 손 부위를 꼭꼭 주무르거나 눌러주면 통증이 가라 않는다. 목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첫마디,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가운데 손가락 가운데 마디를 주무른다.아내에게 하는 남편의 애프터서비스설 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남편들 역시 명절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우리의 명절문화가 남성 중심이어서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덜 할 게 분명하다. 음식을 차리는 일이나 설거지를 돕는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가족들 보는 눈이 따가워 아내의 육체노동을 거들지 못했다면 애프터서비스라도 해야 한다. “여보 고생 많았어” “우리 식구들 때문에 정말 미안해” “그래도 잘 참아줘서 고마워” 등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도 주부들에겐 위로가 된다. 연휴를 지내고 집에 돌아온 아내의 몸을 안마해주거나 하루정도 집안 일에 신경 쓰지 말고 푹 쉬도록 하는 특별휴가를 줘도 좋겠다. 명절증후군 퇴치 7계명가사 노동 분담…이야기도 재밌게1.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시댁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2.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3.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준비에 걸리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낭비로 인한 환경문제예방에도 도움이 된다.4.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오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 또는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5. 일할 땐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6.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를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주거나 ‘여행가기’ ‘집안일 동참하기’도 도움이 된다.7.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막는다. <보건복지부 제공>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과거 노인성 질병으로만 인식돼 중년의 나이에는 ‘설마’하며 간과하기 쉬웠던 뇌졸중이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게도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이른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현대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평소 과중한 업무와 잦은 술자리로 만성 피로감을 느끼던 중년 직장남성 K씨(49·금융업)는 지난 연말 한쪽 얼굴의 가벼운 마비증상을 느껴 병원에 찾았다가 뇌졸중 초기증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을 실감했다.다행히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지금은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다.특히 온도가 급강하는 겨울철에 K씨와 같은 뇌졸중 초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신경마비 증상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급격한 의식장애와 신경마비를 수반하는 증후군인 뇌졸중(腦卒中)은 한방에서 흔히 말하는 중풍과 같은 것이다.세계적으로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손꼽힌다. 여느 질병에 비해 발병률이 높고 신경장애도 심각하다. 즉 뇌에 흐르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가 손상되면 뇌조직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뇌세포가 죽고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마비되는 질병이다.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으로 나뉜다. 고혈압·비만·흡연 등이 직접원인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에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를 필요로 한다.한방에서는 뇌졸중의 발병원인을 크게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거나, 풍(風), 화열(火熱), 기허(氣虛)·혈허(血虛), 습담(濕痰) 및 어혈(瘀血) 등으로 나눈다.두통 어지럼증도 간과해선 안 돼…뇌졸중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시키는데 그 중 뇌출혈과 같이 발병때 쓰러지고 팔다리가 마비되고 의식을 잃는 증상만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발병 이후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뇌졸중이 오기 전에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전조증상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한쪽 얼굴·팔·다리가 저리고 약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이 잘 삼켜지지 않을 때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과 구토증상이 나타날 때 뇌졸중을 한번쯤 의심해보고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최소 24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먼저 의식을 잃은 환자는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벨트 등 몸을 죄는 것들을 풀어 준다.환자가 토하는 경우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뒤 입안을 닦아준다.의식이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뇌졸중은 발병 뒤 첫 3시간 이내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된다. 최대한 빠른 치료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해야 뇌세포의 손상을 줄이고 뇌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초기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한 24시간 이내의 치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뇌졸중 규칙적 운동 중요 가족력 정기검진 ‘필수’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유전인자를 가진 이들의 경우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식습관 조절 역시 중요하다.규칙적인 운동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더불어 정기적인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장비의 발전으로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 뇌경색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정밀검사가 필수이다.무증상 뇌경색은 평소에는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으나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 결과상으로는 뇌경색이 확인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 세포가 손상되었지만 다행히 죽은 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미세한 부분이라서 마비 같은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따라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증세를 방치했을 경우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전인자 가족력 보유자나 흡연자의 경우 미리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원백운당한의원> ◆ 뇌졸중 예방수칙 71. 고혈압·당뇨·심장병 조심뇌졸중의 1차 원인은 고협압. 그 밖에 당뇨병과 심장질환, 비만 역시 뇌졸중의 중요한 선행질환이므로 특별히 주의한다.2. 몸을 날씬하게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두 말할 필요 없이 비만한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3. 흡연 음주 NO!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므로 뇌졸중에 걸리기 쉽게 하고 과음 역시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부정맥을 유발, 혈압을 높이므로 삼간다.4. 스트레스는 멀리심한 정신적 충격과 울화, 스트레스는 갑작스런 혈압상승을 유발해 발작을 일으키게 하므로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로 스트레스를 멀리한다.5. 담백한 식습관 유지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짠 음식, 당분이 많은 음식, 조미료나 강한 양념은 피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단백질, 야채와 과일류, 등푸른 생선, 해조류를 많이 먹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이나 편식은 삼간다.6. 정기적인 건강검진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검진 필수다. 평상시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하도록 한다.7. 가벼운 운동 생활화가벼운 유산소운동, 즉 걷기, 수영, 자전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혈압도 내려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새해 첫 아침, 가족 혹은 연인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향한다.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는 희망찬 기운을 발산하며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한해의 각오를 다지게 한다.돌아오는 길에 특산물 코너에 들러보자. 오징어로 만든 술병, 이름하여 오적병(烏賊甁)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신농본초』에 의하면, 오징어는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고 하는데, 물 위에 떠 있다가 죽은 줄 알고 쪼아대는 까마귀를 휘감아 물속으로 들어가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동의보감에서 오징어는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强志) 월경을 통(通)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어린이를 낳게 한다.”고 했다.또한 오징어의 뼈(해표초)는,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과 혈붕(부정기 자궁출혈)을 치료하고 충심통(蟲心痛:심장 주변의 통증을 수반하는 심장질환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해당)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오징어의 먹물(오적어복중묵: 烏賊魚腹中墨)은 어혈을 풀어주어, 어혈로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플 때에 오징어 먹물을 식초에 갈아 먹으면 효과가 있다.이러한 작용은 현대적 의미에서 오징어가 함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이라는 성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타우린은 피로회복, 간장보호, 지방간 및 간경화를 억제한다.또한 심장을 보호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억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시력을 보호하고 암발생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유아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뇌 발달을 돕기 때문에 일정기간 타우린이 포함된 조제분유를 공급한 아이들의 IQ가 일반 조제분유를 섭취한 아이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오징어를 용기삼아 술을 담은 오적병은 술과 함께 오징어에 포함된 이로운 아미노산을 같이 섭취케 하여 음주후의 숙취 피로를 완화시켜 준다. 이처럼 오적병은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이 염려되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특한’ 상품이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