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5:3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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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신용카드는 우리들 생활과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 어차피 쓸 거 할인이 많이 되거나 포인트적립이 높은 카드위주로 쓰고,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를 유리하게 쓸 줄 아는 똑똑한 카드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1년에 한 번씩 청구되는 연회비만큼은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자주 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누린 혜택 또한 많았으면 모를까 어쩌다 1~2번 쓰거나 발급만 받아놓고 거의 쓰지 않는 장롱 속 카드일수록 더욱 그렇다. 카드사용자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는 연회비, 잘만 살펴보면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카드를 처음 발급 받으면서 연회비를 안 내도 되는 신용카드는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은 애매하다. 원칙적으론 내는 게 맞다. 하지만 면제되는 카드도 더러 있다. 급여이체를 하는 은행의 신용카드를 만들면 연회비가 면제되는 경우가 있다.           주력카드로 몰아 써야 ‘유리’ 카드사에서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연회비를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니 필요한 카드라면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를 발급받아 1년 이상 쓰면 연회비를 면제받는 일이 쉽다. 다만 각 카드사의 면제 요건에 충족되는 사용실적이 있어야 하므로 여러 카드를 쓰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스타일에 맞는 주거래 카드를 1~2개 몰아 쓰는 게 다음해 연회비를 면제받기에 유리하다. 주된 결제카드 하나만 몰아 쓰다가 특정혜택이 있어 1년에 1~2번 썼을 뿐인데도 연회비가 청구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때 카드사에 해지신청을 하면 연회비를 다시 돌려주는 조건으로 해지를 만류하는 경우도 있다. 주력카드 외에 한 두 개의 보완카드가 필요하면 잠자코 있으면서 아까운 연회비를 날리는 것보다 카드사에 해지요청을 해보면 연회비를 되돌려 받는 뜻밖의 행운도 만날 수 있다. 연회비 면제라고 만드는 건 ‘금물’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으려 할 때 연회비가 없다는 유혹에 무턱대고 만들어 사용등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잘못 쓰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발급 초년도 연회비를 꼭 내도록 돼있음에도 연회비가 면제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카드모집자가 자신의 실적을 위해 연회비를 대신 내주거나 마케팅수단으로 이벤트기간 동안 연회비가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일정금액 이상을 써야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이 되는 조건이 있는 건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혜택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카드소비를 하거나 발급만 받아놓고 쓰지 않아 지갑 속에서 잠자는 카드에 자신도 모르는 연회비가 청구될 수 있다. 연회비를 내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많은 카드가 연회비 없이 별 쓸모 없는 카드보다 더 유리한 까닭이다. 잘 쓰지 않는 카드의 연회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하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줄줄이 혜택 받는 ‘굴비카드’ 연회비를 내지 않고도 신용카드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있다. 이른바 ‘굴비카드’란 것이다. 굴비를 엮듯 카드를 줄줄이 발급받아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굴비카드는 모든 카드에 적용되는 건 아니다. 국민은행카드 중 통합실적이 인정되는 일부 카드만 해당된다. 카드사용실적을 카드 별로 집계하지 않고 회원별로 합침으로 통합된 실적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의 A카드를 일정액 쓴 실적으로 통합실적이 인정되는 다른 B카드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할인 받고, 또 다른 C카드로 커피전문점에서 할인 받는 식으로 줄줄이 혜택을 받는 것이다. 대표적인 굴비카드론 이마트카드, 포인트리카드, 프랜드카드, GS칼텍스카드, SK엔크린카드 등이 있다. 한편 국민카드는 여러 카드 중 어느 한 카드의 기본연회비가 면제되면 다른 국민카드의 기본연회비도 등급에 관계없이 나오지 않는다. 선불카드 연회비 없어다음 연도 연회비를 아끼기 위해 카드사에서 정하는 일정실적을 채우느라 불필요하게 소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꼭 필요한 카드라면 연회비를 내도 알뜰한 지출만 하는 게 현명하다. 카드사용실적에 관계없이 연회비를 면제해주거나 다양한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농협 디원, 하나 셀프메이킹, 기업 더파인에듀, 비씨TNT 등이 그렇다. 기본적으로 연회비가 없는 선불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선불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도 된다. 신한은행의 ‘OK캐시백 맥스카드’와 ‘캐시폭시 맥시카드’가 대표적 선불카드다. 연회비 없이 충전된 금액만큼 쓸 수 있어 충동적인 소비를 즐기는 직장인들에겐 그만이다. 신용카드처럼 가맹점 추가적립도 따로 된다. 맥스카드의 경우 발급 첫해 1년간 한 달에 2만원이상 샀을 때 1000원 쿠폰을 1년 간주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맥스카드 홈페이지의 ‘통큰쇼핑’을 통해 G마켓이나 CJ몰,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에서 사면 최대 4%쯤의 추가적립도 된다. 포인트를 갖고 카드충전도 된다.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신용카드실적이 쌓이는 장점이 있다. 체크카드나 백화점카드도 연회비가 없다. 롯데메가패스카드를 발급받아 메가패스 인터넷과 KTF휴대폰, 집 전화를 묶어 쓰면 월3000원이 할인되고 연회비도 면제된다.    연회비가 없는 제휴카드를 발급받거나 가족카드를 신청해도 연회비 없이 쓸 수 있다.  연회비, 발급 첫 해는 꼭 내도록 규정 불필요한 카드발급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발급초년도 연회비는 꼭 받도록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서 정하고 있다. 그 뒤 연회비는 카드사 자율에 맡겨져 있다. 발급 첫 해 연회비는 꼭 내야 하나 그 뒤부터는 반드시 내야 하는 건 아니란 얘기다.신용카드연회비는 1년간 회원이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카드사에 내는 돈이다. 연회비는 카드분실 등으로 인한 부정사용이 생겼을 때 이에 대한 위험을 일정 담보해주고 기타 회원관리를 위해 쓰여진다. 결국 연회비납부는 카드사용자의 의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는 회원으로부터 카드이용대금에 우선해 연회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카드사가 실적이 없는 카드회원에 대해 고객보호차원에서 연회비를 돌려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카드사의 자율적인 판단사항이므로 카드를 쓰지 않은 기간에 대한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 따라서 발급받은 카드를 쓸 뜻이 없으면 꼭 카드사에 탈회요청을 해야 불필요한 연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사실혼관계에 있는 남편의 로또복권당첨금을 자기명의계좌에 보관하다 돌려주지 않은 30대 여성이 법정구속 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는 최근 사실혼관계의 남편 최 모씨(40대 초반)의 복권당첨권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된 김 모씨(39·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최 씨는 매주 로또복권을 사던 중 2005년 11월 경기도 양평에서 산 로또복권 4장 중 1장이 1등에 당첨됐다.  최 씨는 당첨금(27억3000여만원) 중 세금을 뺀 18억8000여만원을 받은 뒤 김 씨 이름의 정기적금, 개인연금, 일반예금 등으로 나눠 예치했다. 각각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2001년 재혼한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신고를 않은 채 살다 딸을 낳고 별거 중이었다.  당첨금 중 7000여만원을 자동차구입비 등으로 최 씨에게 준 뒤 18억1000여만원을 보관하던 김 씨는 그 해 12월 최 씨가 “부모 전세금으로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했다.김 씨는 오히려 “6억5000만원을 줄 테니 그 밖의 돈(11억6000여만원)을 포기하라. 그렇잖으면 6억5000만원도 사채업자나 사회복지단체에 주겠다”며 버텼다.  이에 최 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복권당첨금가압류신청과 함께 반환청구소송을 내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10억원을 주라”는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받아내고 김 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관련자 진술, 민사소송 판결문 등의 증거로 볼 때 최 씨가 자기 돈으로 복권을 샀으므로 당첨금은 최 씨 것이고 이의 반환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것은 횡령”이라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액이 커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1 00:00

 손해보험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누락보험금 미지급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로 과징금이 부과되자 행정 소송을 제기해 비판을 사고 있다. 손보사는 지난 해 11월 공정위로부터 누락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과징금 21억 9,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그러자 손보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보험소비자연맹은 교통사고 누락보험금(대물간접손해)에 대한 공정위의 제제가 아주 미약함에도 소비자에게 사과는 커녕 집단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손보사는 교통사고누락보험금의 청구권소멸시효가 3년인데다 단순 미지급 행위에 불과하므로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피해자가 청구하지 않아 지급하지 않은 것일 뿐 고의누락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소연은 피해자가 사고접수로 보험금을 청구했음에도 거래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손보사가 고의로 보험금 지급을 안 한 것이므로 민법상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멸시효인 10년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보소연은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주었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할 것과 처벌을 겸허히 받아들여 모든 누락보험금을 자발적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장광우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