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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목돈만들기김창수 | 새로운제안‘몇 년 안에 몇 억 만들기’는 직장인들의 오랜 숙원이다. 하지만 취업은 늦어지고 정년은 앞당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목표한 목돈을 수중에 넣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종 금융상품과 재테크 전략….하지만 통장에 쌓이는 돈은 점점 줄어만 간다.이 책의 필자인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다년 간 부자고객을 상담하는 PB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목돈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략과 노하우, 실천방안을 제시해 준다.  천재로 키워라리우팡 | 종이나라천재를 길러낸 최고의 부모가 들려주는 자녀 교육의 비법! 자녀 하나 둘 키우기가 지난 시절 네 다섯명 캐우기보다 결코 쉽지 않다. 부모들은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 아이들은 방과 후 학원가에 북적인다. 반드시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단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저자는 칼 비테의 아버지와 빌 게이츠의 부모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계획된 후천적 맞춤식 교육으로 지능이 낮은 아이도 '천재'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김하|뜻이있는사람들김하의 행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리즈 세 번째 에세이.이 책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와 충고, 참사랑의 의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의 선물’ ‘마음의 선물’ ‘감동의 선물’ 3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물질이 행복과 불행의 척도가 될 수 없으며 행복은 오직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려준다.   한문정석심재동|고려얼“見(견)은 사람 눈으로 본다는 의미로 영어의 See와 같고, 觀(관)은 생각을 가지고 보는 것으로 영어의 Look과 같다.” 명심보감에 영문법을 접목시킨 신개념 한문 문법서로 시리즈 첫 권째다. 한학(漢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명심보감을 통해 한문법을 풀어 놓았다.이 책은 정확한 문법을 통해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구문(句文)이나 자어(字語)뿐 아니라 인용한 문헌의 설명을 삽입시켰다.   내 아내가 꼭 알았으면 하는 한방상식 123김영섭 지음| 컬처플러스“임신 9개월에 접어드는 산모입니다. 기침 때문에 밤낮으로 괴로운데 임신중에 먹어도 되는 민간약은 없나요?”일상생활 속에서 궁금해 하면서도 병원을 찾아야만 알 수 있었던 한방상식을 알기 쉽게 Q&A형태로 묶었다. 저자가 몇해전에 여성포털사이트 ‘마이클럽’에 한방 상담역을 맡으며 응답한 스크랩북 30개 분량의 한방지식을 간추려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여드름을 한방으로 없애고 싶어요” “V라인 얼굴을 갖고 싶어요” “절벽 가슴에 일자 골반은 못고칠까요?” 등 여성들의 남 모를 외모에 대한 고민도 풀어준다. 이밖에 남들에게 물어보기 곤란한 성의학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상담해 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서판수 관세사(아시아무역포럼 사무처장)지구촌시대를 맞아 외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국내여행객들보다 해외여행객들 증가율이 크게 느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이젠 ‘국경의 개념이 없다’고 할 만큼 외국여행이 일반화 되는 추세다. 연말연시 등 연휴 때 국제공항이 넘쳐나는 게 단적인 예다. 이 같은 외국여행객들의 급증으로 통관기준을 어긴 화물들이 늘고 입국 때 여행객들이 갖고 오는 짐 검사(여구검사) 때의 ‘과세 마찰’도 는다는 소식이다. 특히 여구검사 때 세금기준을 잘 모르고 외국에서 갖고 온 제품, 소지품 등의 통관이 허용되지 않는 일들이 적잖다. 어쩔 수없이 공항세관에 압류당하거나 세금을 물고 들여와야 하는 사례들이 많다. 따라서 해외여행객들은 통관기준과 과세규정 등을 알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땐 두 가지를 꼭 알아둬야 한다. 먼저 외국으로 나갈 때 갖고 나가는 물건신고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쓴 뒤 다시 국내로 갖고 들어와야 하는 값나가는 소지품 등이 해당된다. 세관에 꼭 신고해야할 물품으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귀금속을 포함한 보석류, 모피류, 고급시계, 카메라(비디오카메라 포함), 개인용PC(노트북 포함), 골프채(중고 골프채는 신고 생략) 등이다.이들은 비교적으로 고가 제품으로 출국 때 세관에 신고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외국여행을 한 뒤 입국할 때 졸지에 세금을 물 수 있는 것이다. ‘출국 때 갖고 나가 외국현지에서 쓰다가 다시 갖고 온 물건’이라고 얘기해 봤자 소용없다. 그런 점을 뒷받침하는 출국 때의 세관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입증할 방법이 없는 까닭이다. 다음은 입국 때이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여행자휴대품신고서에 꼭 적어야하는 것으로 기재를 빠뜨리거나 잘못 적기 쉬운 과세물품들은 다음과 같다. 면세범위를 벗어나는 물건들로 △해외취득가격 합계액이 미화 400달러를 넘는 물건 △미화 10,000달러를 넘는 외화나 원화, 원화표시 여행자수표, 원화표시 자기앞수표 △국제협약(CITES)에서 거래를 제한하는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 및 그 부분품과 가공품(사향, 상아, 웅담, 호랑이뼈, 호랑이가죽, 악어가죽 등)이다. 이들 물건들은 모두 세금을 물어야 하는 과세대상이다. 반면 입국 때 해외여행자가 현지에서 갖고 오는 물품 가운데 과세되지 않고 휴대해 들여올 수 있는 면세품은 다음과 같다. △여행 중 휴대한 일상 신변용품(옷, 면도기 등) △출국 때 휴대반출확인을 받은 물품 △술 1병(1리터, 미화 400달러 이하의 것) △담배 200개비(미성년자 제외) △향수(Perfume, Eau de Perfume, Eau de Toilette, Eau de Cologne 포함) 2온스 △해외에서 샀거나 선물 받은 물품의 해외취득가격이 미화 400달러 이하인 것들이다.입국하면서 면세범위를 벗어나 물건을 갖고 들어오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한다. 세금과 벌금을 물게 되고 상표권위조 등으로 반입물품이 폐기되기도 한다. 화물검색대카메라에 그대로 잡히므로 유의해야 한다. 출·입국 때의 세관신고 및 통과기준 못잖게 면세점이용 관련규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국내면세점 국산품매장에선 외국인관광객에 한해 국산품을 팔던 것을 앞으로는 ‘출국예정’이 확인되는 내국인에게도 팔 수 있게 법령이 바뀌었다.<문의전화 (051)466-2208, 011-497-050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국내 유통 명가(名家)로 불리며 영원한 라이벌 관계인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이들 두 기업의 본점은 모두 유통 1번지로 불리는 명동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자사의 독특한 이미지를 높이면서 상권 및 고객의 계층화, 차별화를 통한 상권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비양극화를 배경으로 전문화·고급화 등 다른 업체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롯데가 서울 중구 명동에 본관과 신관외에 2003년 영플라자, 2005년 3월 명품관인 에비뉴엘을 오픈하자 신세계는 2005년 8월 본점 신관을, 2007년 2월 명품관을 잇따라 열었다. 양쪽이 과감한 투자로 지역상권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연말엔 밤이면 푸른등을 밝히는 롯데백화점과 하얀 등을 밝히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명동 일대가 설치미술거리로 거듭나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엔터테인먼트 백화점 지향오늘날 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백화점소비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가격파괴와 파격적인 유통전략으로 백화점 수요층이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백화점의 변화를 요구하며 쾌적한 환경과 고급스런 분위기, 문화복합센터로서의 시설수용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게 했다.“물건 아닌 이미지 판매”신세계와 롯데는 ‘문화’란 키워드로 백화점의 새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물건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다’는 뜻이다. 쇼핑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어느 백화점에서 쇼핑하는지가 그 사람을 설명해준다.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자사고객들을 대중적 일반고객과 VIP고객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그 중 특히 VIP고객의 기여도는 백화점매출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상위 1% 고객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의 대결은 롯데 에비뉴엘의 400m 지척에 있는 신세계 본점 본관이 지난해 2월 명품관으로 새로 개장하면서 명품 전쟁이 시작됐다. 롯데와 신세계 명품관은 치열하게 상대방의 동향과 정보를 파악해 대응하고 좋은 점이 있으면 바로 벤치마킹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쪽은 또 내부 분위기와 인테리어 등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에비뉴엘이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강하다면 신세계는 장중한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명품관 외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이다.백화점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품을 사고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상업공간이다. 동시에 대중들이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한다. 따라서 백화점은 이런 특성을 살려 소비자의 구매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화랑을 두고 있다. 롯데화랑우수작가 초청전시 등 수준 높은 전시회를 연중 연다. 또 롯데시네마와 이어져 있어 영화를 보기 전에 시간을 보내며 쇼핑도 즐길 수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문화홀을 열고 백화점 손님을 대상으로 영화시사회·연극·뮤지컬·콘서트 등 매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겨울방학철엔 아이들과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연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다.평생사회교육장인 문화센터에선 3개월마다 강좌가 열린다. 회원을 위한 특별서비스와 스페셜이벤트도 열린다. 소비자들은 취향에 맞춰 배우고 싶은 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뜻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웨딩센터, 컨시어지 서비스, 유아휴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백화점이라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주차 소요시간 ‘신세계’ 앞서또 소비자들이 같은 물품을 사는데도 특정백화점을 찾는 이유는 교통의 편리함과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다. 또 같은 상권에 있다해도 백화점 이미지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물품 종류가 적다면 품위있는 분위기에 다양한 물품을 갖춰 놓은 백화점을 택하게 된다.양사의 끊임없는 경쟁과 노력은 서로에게 ‘윈-윈(상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의 신관과 명품관이 열리면서 서울 강남으로 갔던 강북 명품고객들이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백화점의 세일기간엔 주차서비스도 큰 경쟁요소가 된다. 한 신문이 최근 백화점 주차 서비스에 대해 현장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화점 진입로에서 주차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롯데가 평균 40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신세계는 11분 36초였다.또 주차요원의 안내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고 친절했는지 평가해달라는 항목에선 신세계와 롯데가 같은 점수(13점)을 받았다. 여유로운 주차공간에 대해선 신세계(14점)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11점을 이었다. 출차 전송 서비스 ‘롯데’ 우월주차장의 쾌적성(밝기, 공기, 소음)은 롯데와 신세계 모두 12.5점으로 같은 점수를 받았다.출차 때 안전하게 도로진입까지 도왔는지를 묻는 마지막 전송상태는 롯데백화점이 12.5점으로 신세계(11점)에 비해 좋았다는 답을 했다.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평가단은 ‘지하회전로가 너무 좁아 차가 긁힐까봐 조마조마했다’는 불만사항도 나타냈다. 롯데와 신세계간 ‘마일리지’ 경쟁 역시 뜨겁다. 최근 롯데멤버스회원 서비스가 출범 2년 만에 1200만명 회원을 넘어섰다. 롯데멤버스회원서비스는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따로 운영해오던 멤버쉽제도와 포인트제도를 롯데포인트 하나로 합쳤다.신세계 역시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모집한 지 20개월 만에 누적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신세계의 통합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선보인 뒤 하루 평균 1만6000명이 고객에 가입한 셈이다. 이마트에서 800만명, 백화점에서 200만명이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롯데맴버스’와 신세계의 ‘신세계포인트’ 어떤 포인트를 쓰는 게 보다 유리할까. 포인트 적립비율은 롯데가 구매액의 0.2~5.0%로 신세계의 0.1~1.5%보다 유리하다.롯데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제휴사에서 0.5~3%까지 쌓아주는 멤버십 포인트와 0.2~5%까지 쌓이는 롯데카드 포인트 등 두 종류가 있다.롯데포인트는 5000포인트 이상인 경우 1000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고 유효기간은 2년이다.신세계포인트는 백화점에선 10포인트 단위로, 이마트에선 매장 안에 따로 마련된 무인단말기에서 1000원 단위의 포인트 사용쿠폰을 인출해 사용가능하다. 신세계 몰과 이마트 몰에선 1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으며 5000포인트를 넘어서면 백화점이나 이마트에서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사랑을 주제로 한 여가수 최진희의 노래 <사랑의 미로>는 진한 감흥이 돈다. 슬로우 고고 풍으로 잔잔히 흐르는 멜로디 구절구절이 가슴을 적신다. 여기에다 의미 있는 노랫말과 끈끈하게 호소하는 듯한 최진희의 해맑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대중들 인기를 사로잡는다.지명길 작사, 김희갑 작곡의 이 노래는 북한에까지 널리 퍼져 수 년 전부터 인기유행가로 유명하다. 특히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술자리 등에서 이 노래를 목 놓아 부른다는 데서 묘한 동질감마저 느끼게 한다. 북쪽에선 가사를 일부 고쳐서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더해준다.“그토록 다짐을 했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 자주 위해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그댈 못 잊어 / 그대 작은 가슴에 빛을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식이다.거부할 수 없는 같은 핏줄의 한 민족임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노랫말 내용이 좋은데다 곡조가 부드럽고 따라 부르기 쉬운 까닭이기도 하다. 더우기 사상성만 강조되는 북한가요에 염증난 주민들도 이 노래가 인간 공통심리인 사랑을 밑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쉽게 받아들인다는 게 가요전문가들의 분석이다.태원이 부른 <나의 사랑>이 원조남북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랑의 미로>는 언제 어떻게 나왔고 얽힌 에피소드는 없을까. 이 노래는 최진희 보다 먼저 태원이란 가수가 1978년 불렀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일이다. 그 때의 곡명은 <나의 사랑>. 그러나 태원은 이 노래로 재미를 못 봤다. 취입 후 음반을 냈지만 전혀 빛을 보지 못했던 것. 노래가 뜨지 못하자 그냥 태원이란 가수가 부른 노래 한 곡쯤으로 여겨졌다. 그렇게 묻혀버린 노래는 그로부터 5년 뒤인 1983년 되살아났다. 멜로디에 애착을 갖고 있던 작곡가 김희갑 씨가 이 곡을 다른 가수에게 줘 다시 부르도록 했다.그는 평소 눈여겨보고 있었던 그룹 ‘한울타리’ 멤버 최진희를 생각했다. 평소 음악적으로 가까이 지내면서 창법이 뛰어나고 목소리컬러도 독특해 키울만한 가수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던 중 마침 최진희가 솔로가수로 변신해야할 사정이 생겼다.5년 뒤 ‘한울타리’싱어로 취입, 히트1983년 여름 한울타리의 <그대는 나의 인생>이 대히트를 기록하는 가운데 팀이 졸지에 해체된 것이다. 김희갑 씨는 한울타리의 2집 앨범계획을 멈추고 그룹싱어(리더 보컬)였던 최진희의 솔로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 씨는 태원이 불러 알려지지 않았던 <나의 사랑>을 <사랑의 미로>란 제목으로 바꾸고 작사가 지명길 씨에게 가사를 맡겨 최진희의 데뷔곡으로 줬다. 그해 여름 킹레코드사에서 노래연습을 시키며 가요지도를 꾸준히 했다. 김희갑 씨 판단은 적중했다. 음반이 방송을 타면서 노래가 뜨기 시작했다. <사랑의 미로>는 그해와 이듬해 히트곡으로 인기절정을 누리며 신인가수 최진희의 주가를 크게 높였다. 야구로 치면 홈런을 친 꼴이었다.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로 가요계정상에 올랐다. 소속 음반회사도 지구레코드사로 옮기는 등 여러 변화가 왔다. <물보라>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꼬마인형> <미운 사람>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슬픈 고백> <외로운 여자> <카페에서> <낙엽> <여심> <눈물의 승차권>등 많은 인기곡들을 내놓고 가요계를 열심히 뛰고 있다. 최진희는 학창시절 합창부장을 맡으며 음악에 관심을 가져왔다. “음악선생님의 귀여움을 받아 학교 조회시간 애국가 제창 때 앞에서 지휘를 해 전교생이 다 알아주는 학생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집안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목소리가 뛰어나고 음악을 좋아했던 아버지와 탤런트인 고모 등이 그녀의 끼를 발동시키는데 한 몫 한 분들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워낙 엄격해 최진희 부친은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대신 딸이 지금의 인기정상가수가 된 것이다.북한공연을 세 번 갔다 온 최진희는 2002년 9월 27일과 29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평양특별공연 때 <사랑의 미로>를 불러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그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자 관중들이 따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가하면  KBS·SBS의 북한 공연 때도 단골가수로 유명세를 입증했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에 이어 또 한번의 히트곡 대열에 도전하고 있다. 올 2월에 신곡이 나올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여름철을 맞은 뉴질랜드 바닷가에 아이들을 등에 태워주는 돌고래가 나타나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 남쪽 마히아라는 마을 바닷가에 ‘모코’라 불리는 돌고래가 나타나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을 등에 태우고 얕은 물에서 헤엄쳐 다니다 바다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이전에 인근 바다에 자주 나타나 사람들과 친한 사이가 된 이 돌고래가 지난 해 8월 이후 종적을 감추었다 이번 여름에 다시 마을로 돌아와 한층 더 친밀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돌고래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돌고래와 놀 때 너무 방심해선 안 되며 조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해양포유동물전문가 안톤 반 헬든은 “아무 탈 없이 즐겁게 같이 놀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돌고래는 덩치가 큰 포유동물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병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고래들의 병이 사람에게도 옮겨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선 1950년대에도 ‘오포’라 불리는 돌고래가 여름철 바닷가에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리며 친하게 지내다 갑자기 숨진 바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지난 해 군 전역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청주 N매장에 들러 겨울 점퍼를 하나 샀다. 내가 찾은 매장은 등산용품으로 유명한 가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워낙 유명상표이다 보니 유사상품도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었다. 그래서 오래 입을 생각으로 매장에 들러 옷을 샀다. 그런데 산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모자부분에 보풀이 생겨 수선을 맡기려고 매장을 찾아갔다. 매장 직원은 “불에 그을려서 그런게 아니냐”며 고치려면 수선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옷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위해 진품을 샀는데 고객에게 책임을 떠넘기면 어떻게 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매장직원은 본사에 확인 한 뒤  수선해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이에 대해 확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 두 달이 지나 매장에서 옷이 수선되어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수선비가 함께 청구돼 왔다.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옥신각신 하기 싫어 수선비를 내고 옷을 찾아왔다.브랜드가치를 믿고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불량품으로 생긴 손실을 떠넘기는 기업의 횡포에 화가 났다.  품질보증서비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회사로부터 소비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충북 청주시 내덕동·김두일)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내 가장 소중한 작품은 나의 인생이다 디터 분더리히 | 투멘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여자로 산다는 것! 지난 600년 동안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 10명의 의지의 여인들의 성공과 좌절, 사랑과 고독의 이야기! 이 책에서는 ‘여성으로서의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의 삶을 통해 감동적으로 대답하고 있는 위대한 여인들의 특별한 삶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글 임경선 | 랜덤하우스현재 대한민국의 20~30대 여자들의 대부분은 ‘일하는 여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분야를 막론하고 여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다양한 고민과 속마음, 남성 중심의 한국사회에서 인내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는 여자들만의 문제,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노하우를 담았다. 기분 좋은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아라키 히토미 | 살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지긋지긋한 권태와 우울을 날려버릴 방법을 찾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도 반드시 그 결과가 좋으리란 법이 없는 인생에서는 뭔가 비범한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비범한 능력은 별개 아니다. 평범한 일들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것에 바로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 있다. 이 책은 44가지 행복습관을 통해 행복이 가득한 하루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2008 재테크 투자전략서기수외 5명|위즈덤하우스<2008 재테크 투자전략>은 2007년 시장을 돌아보고 2008년의 달라질 경제 환경을 예측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개개인의 수입과 지출, 재무 목표를 정리하고,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세금, 주식, 보험, 펀드, 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 6인이 모여 썼다. 독자들에게 ‘행복한 부자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공언한다. 2008 재테크 투자전략 서기수외 5명|위즈덤하우스 <2008 재테크 투자전략>은 2007년 시장을 돌아보고 2008년 달라질 경제 환경을 예측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개개인의 수입과 지출,재무 목표를 정리하고,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세금, 주식, 보험, 펀드, 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 6인이 모여 썼다. 독자들에게 '행복한 부자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공언한다. 매혹 존&스테이시 엘드리지 |청림출판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했다. 그리고 여자는 아름다움을 타고났다. 그렇다면 여자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일까. 하지만 여성들은 외모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이 책은 더 열심히 노력해야 아름다운 여자가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의 본질적 아름다움과 진정한 여성성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또 그것이 여자에게, 남자에게, 또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독특하면서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지성 지음|다산북스힐러리는 꿈을 이루는 방법을 깨닫고 이뤄가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힐러리 스타일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은 여자, 남녀를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힐러리. 남녀를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면서 대학 시절부터 소외 계층을 위해 일해 온 마음 따뜻한 사람인 힐러리의 성공 스타일을 14가지로 정리한 자기계발서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2008년이 시작됐다. 한해가 열리는 이맘때면 대중가요 <아침이슬>을 흥얼거리게 된다. 김민기(57) 작사·작곡,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새로운 분위기가 든다. 노래제목처럼 이른 아침 영롱하게 맺힌 이슬의 느낌부터가 새롭다. 3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들어도 전혀 묵은 노래 같지 않다. 한 때 각 학교 교가보다 더 잘 알려져 7080세대들에겐 더욱 친숙한 국민가요다.노래가 탄생한 건 1970년. 사회적·정치적 사실과 아무 상관없이 만들어진 순수 서정적 곡으로 태어났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노랫말이 다분히 시적이다. 잔잔하게 깔리는 반주에 양희은의 낭랑한 목소리가 버무려져 듣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지금으로부터 38년 전 청년음악가 김민기와 풋내기 여가수 양희은을 졸지에 스타로 떠오르게 한 이 곡은 숱한 얘기를 낳은 노래로도 유명하다. 운동권가요의 대표 격으로 방송금지가 되면서 더욱 주가를 올린 점이 특이하다. 피 끓는 젊은 대학생들이 독재정권과 맞서며 청춘을 불태웠던 저항의 노래 상징으로도 꼽힌다. <아침이슬>이 특히 1970~1980년대 의식 있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사랑받은 건 노래가 좋았던 점도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독재의 암울한 시대상황의 영향도 컸다. 버려진 악보로 연습해 취입그래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많다. 양희은이 불러 히트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민기는 이 노래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때 여러 번 <아침이슬>에 애정이 없는 듯한 말을 자주 한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그러나 가수 양희은의 생각은 달랐다. 김민기가 노래를 만들었다며 불러주는 순간 ‘아주 좋은 곡’이라며 맘이 끌렸다. 작사 · 작곡가와 가수의 시각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김민기가 연습하면서 악보를 획~ 버리자 양희은은 이를 주워 자신의 노래로 소화시켜나갔다.‘꼭 녹음 해야겠다’고 작심한 양희은은 원작자(김민기)보다 먼저 <아침이슬>취입에 성공했다. 음반제작은 방송사PD들이 뜻을 모아 당시 킹레코드사 박성배 사장에게 소개하면서 이뤄졌다. 빅 히트송 <아침이슬>이 있기까지엔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민기의 지난날 삶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민기는 1951년 3월 31일 전북 이리(현재 익산시)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의사였던 부친이 6·25전쟁 때 북으로 후퇴하던 인민군에 의해 피살되는 바람에 유복자가 됐다. 경기중·고를 거쳐 196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 회화과에 입학한 김민기는 대학 3학년 때인 1970년 <아침이슬>을 발표, 새내기 대중음악 작곡가로 명함을 내밀었다. 이듬해엔 독집음반을 내면서 가수로도 데뷔했다. 3선 개헌과 대통령선거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던 무렵이다.노래 못잖게 1971년 가을 그에겐 의미 있는 한 만남이 있었다. 저항시인 김지하와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김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문화적 체험을 한 그는 가톨릭문화운동, 국악대중화, 마당극운동 등을 펼치며 제도권으로부터 요주의인물로 취급받았다. 1971년 서울 신정동에서 야학을 시작했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도 뛰었다. 금관의 예수(1973년), 소리굿 아구(1974년) 공연의 중심에도 그가 있었다.금지곡서 국민가요 ‘햇빛’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김민기 노래를 순수대중음악에서 현실비판적 의식가요로 재해석케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독집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그는 1972년 봄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환영회에 초대돼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레코드를 모두 압수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방송금지에다 연행→조사→석방이 거듭되면서 ‘찍힌 인물’로 말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택한 게 군 입대. 1974년 10월 카투사로 들어가 처음 배치 받은 곳은 주한미군방송인 AFKN방송국. 사병근무지론 비교적 편안한 데였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아침이슬> 노래 때문이었다.이듬해 전국이 유신헌법 찬반투표 거부운동으로 들끓었다. 대학가에 데모가 끊이지 않았고 정치권 공방도 치열했다. 재야인사와 대학생들은 투표 당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종일 투표참가를 거부하는 집회와 공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행사 때 주요 음악레퍼토리는 김민기 의 노래. 그러나 이 사실이 당국에 들켜버렸다.그 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바로 김민기였다. 내복도 입지 않은 채 보름간 감방생활을 한 뒤 최전방으로 쫓겨났다. 이어 그해 6월 문공부가 발표한 ‘공연활동의 정화대책’에 따라 <아침이슬>이 금지곡으로 묶였다. ‘노래가 시의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김민기 노래가 운동권가요로 자주 불리면서 탄압은 더욱 거셌다. 그럴수록 운동권에선 더 불렀다. 탄압강도가 더해질수록 서정적 노래로 태어난 <아침이슬>이 의식 있는 가요로 의미를 갖춰갔다. 운동권학생들은 험난한 미래에 대한 고뇌의 결단을 할 때 <아침이슬>을 불렀다. 데모대 힘은 바로 <아침이슬>의 우렁찬 울림에서 솟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어느덧 김민기는 의식 있는 음악인으로 운동권투사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김민기는 정작 자신이 ‘투사’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 어느 날 TV회견 때 “아무 의도 없이 만든 노래가 운동권에서 자주 불린다고 해서 기관으로 끌려가 얻어맞기도 했지만 살아오면서 남들과 크게 싸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가수입문 때 만난 김민기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래서 1997년 김민기 헌정음반으로 <1997 아침이슬>을 내놨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김민기를 위한 것이었다. 김민기가 대중의 뇌에 울림을 만들어냈다면 대중의 가슴을 어루만진 사람은 바로 양희은이었다.음악인 김민기는 이제 한국적 뮤지컬창시자이자 연극·연출가, 기획자로 변신해있다. 해금 4년 만인 1991년 서울 대학로 뒤편에 극장(학전)을 만들어 지금껏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가 무대에 올린 뮤지컬작품은 독일 원작의 ‘지하철 1호선’. 연출, 편곡, 작사는 물론 배우도 직접 뽑고 모진 합숙훈련도 했다.  원작자 루트비히는 “원작보다 낫다”고 했고, 중국 대표작가 위화(餘華)는 “한류의 정수”라고까지 치켜세웠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마산고·중앙대 신문방송학과·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와 1979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일요신문, 뉴시스, 시사저널, 일요서울(편집국장) 등에서 언론계 생활을 하는 ‘기자가수’다. 남인수가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에 등록(865호)했다.취입곡으로 <이별 없는 마산항> <마산포 순정> 등이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북극 빙하가 2012년 여름까지 모두 녹아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신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극 빙하의 융해속도가 지난해 여름부터 이전보다 더욱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NASA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북극빙하의 전체 부피는 4년 전보다 50% 줄었다.빙하의 표면적은 종전 기록보다 23% 작아졌다.이 여파로 해마 6천여 마리가 지난해 10월 알래스카 북서해안으로 밀려오는 등 이전에 없던 현상들이 나타났다.그린란드의 대륙빙하도 종전보다 1백90억톤쯤 많은 5천5백20억톤이 녹았다. 이는 여름 평균 융해량보다 15% 많은 분량이다.그린란드 지표를 덮고 있는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은 6.7m쯤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NASA의 기후학자 제이 즈왈리는 “이런 속도라면 2012년 여름까지 북극해 빙하가 모두 녹을 수도 있다. 이전 추정치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북극 빙하가 모두 녹을 것으로 예상된 시기는 2040년이었다.30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빙하가 녹으면 태양열이 바다로 흡수돼 해수온도가 오르고 더운 바닷물이 빙하 융해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누구나 지갑 속에 하나쯤 갖고 있는 신용카드. 무분별한 소비의 대명사였던 신용카드가 이제는 알뜰소비에 한 몫하고 있다.신용카드는 어떻게 쓰는냐에 따라 ‘탕자’가 될 수도 있고, ‘효자’가 될 수도 있다. 알뜰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획적인 사용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면 자칫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용카드생활을 하는데 있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이 할부 수수료이다. 값비싼 물건을 사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수원에 사는 J(30세)씨는 얼마 전 인터넷사이트에서 노트북을 샀다. 구입하기 전 한 달 정도 가격비교사이트와 각종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10개월 할부로 구입했다. 그러나 무이자혜택을 받지 못해 시세보다 10만 원가량 더 주고 산 꼴이 됐다.물건을 신용카드로 사면서 일시불로 결제하면 상관없겠지만 할부로 살 땐 수수료를 따져 봐야 한다. 카드사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개월 수에 따라 연 10%~22%까지 수수료가 있다. 가장 싼 가격에 산다고 산 물건이 수수료 때문에 가장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신용카드 할부는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13개월 이상 단위로 수수료율이 다르게 적용된다.고가의 물건을 할부로 살 예정이면 무이자혜택을 주는 정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판매사업자에 따라 3개월~10개월까지 무이자혜택을 준다. 홈쇼핑의 경우 주로 10개월까지 무이자혜택을 주므로 참고할 만하다. 자동이체하면 매달 10% 요금 할인되기도서울 신길동에 사는 A(32세)씨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약 25%를 할인 받고 있다. 3년 약정으로 15%를 할인받고 청구된 금액에서 제휴카드로 자동결제 해 10%를 더 받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카드사용인구가 늘면서 카드사들은 각종 사업체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듬뿍 받을 수 있다. 인터넷 통신업체 파워콤은 인터넷 이용자가 제휴카드인 롯데나 신한(구LG)파워콤 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달 10%, 최대 3,000원을 깎아주고 있다.이밖에도 카드사들은 다양하게 제휴를 맺고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제휴카드를 신청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휴카드라 하더라도 영화할인, 놀이동산 할인 같은 기본적으로 카드사에서 제공해 주는 할인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신용카드를 쓰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액의 0.4~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카드포인트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 5년이 지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이렇게 없어지는 카드포인트는 한해 약 1200억원 정도이다.신용카드 이용땐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 돈은 잃어버리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신용카드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렸 때는 곧바로 분실 신고를 하고, 평소 어떤 카드를 갖고 있었는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만약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면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체크카드는 은행에 예금 되어 있는 돈에서 결제가 되므로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돈이 없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가 결제시스템이 다르지만 카드라는 점에서 혜택은 비슷하다. 영화할인이나 제휴점할인 등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소비자 마음 잡으면 대통령은 따논 당상 세상의 모든 사람은 소비자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 살아가기 위해 소비한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는 소비로 생을 시작해서 소비로 생을 마감하는 운명의 소비자다. 또한 소비자는 유권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유권자인 소비자의 마음만 제대로 잡는다면 대통령은 따논 당상이다.올 선거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등 대통령이 되겠다고 줄을 선 후보가 사상최대다.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며칠 안 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내건 공약들도 장미빛이다. 대한민국 747, 줄푸세, 한반도 대운하, 4천만 중산층시대, 70세 정년,  남북문제, 교육, 복지 등 다양한 공약이 난무하지만 ‘소비자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대선후보는 없다. 우리나라의 소비자주의(Consumerism)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 미국의 케네디(35대 대통령, `61년)는 역대 대통령중 소비자문제에 가장 관심이 큰 대통령이었다. 그는 취임1년 후(1962년)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하여 <케네디교서>로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의견을 반영할 권리를 기본으로 하는 ‘소비자권리’에 근거해 소비자보호입법을 상원에 요청했다. 이 소비자권리는 우리나라 소비자기본법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운동은 `1960년대 급속한 경제개발과 산업화로 많은 소비자문제가 발생하자 여성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작됐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국가로 진입했고 국민소득 역시 2만불 시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부 기업에선 소비자문제나 소비자주의를 기업활동하는데 있어서 저해요소나 방해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저마다 소리 높이는 ‘고객만족’이나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라는 홍보문구가 공허하게 들린다. 소비자 문제는 단순히 소비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기업의 문제다. 기업은 소비자이익, 소비자주권 확보라는 소비자운동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해 봄으로써 궁극적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자기 몸의 뒷모습은 거울을 비춰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다. 소비자문제는 수없이 발생하고 사라지진다.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하고 외면 당하기도 한다. 소비자주의에서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소비자이지만 제 목적을 다하기에는 응집력과 결속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의식 강화, 인터넷 및 통신수단의 발달, 윤리적 책임감의 증대 등 소비생활 환경이 변했다. 이제 소비자는 세상에 관심을 갖고 한데 뭉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소비자권리찾기운동이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소비자를 움직였지만 이제부터는 소비자가 세상을 움직일 때다. 모쪼록 이번 19일에는 소비자 마음을 잡을 줄 아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바란다.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며칠 안 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내건 공약들도 장미빛이다. 그러나 ‘소비자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대선후보는 없다.  조연행(소비라이프Q 편집위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주머니 속 작은 PC ‘핸드폰’  지난해 7월 S 전자는 미국에서 새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짜 PC 이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이 휴대폰에는 1GB(Giga Byte) 플래시 메모리가 들어 있어 메시지나 통화기록 외에 음악이나 그림을 저장할 수 있다. 곧 이어 9월 S 전자는 “16GB 저장 용량을 갖는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32GB 메모리 카드를 제작했을 경우 DVD(Digital Video Disk) 급 영화 20 편 이상의 동영상, MP3 음악 파일 기준으로 8000곡, 일간지 2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처럼 대용량의 저장장치가 휴대폰에 장착되면 휴대폰은 진정한 PC로서 손색없게 되는 것이다.휴대폰이야? 컴퓨터야?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열린 ‘iMOBICON’ 모임에서 발표된 S 전자의 기술 로드맵은 휴대폰 메모리를 16GB 로 가정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6GB를 가진 데스크톱 컴퓨터 , 노트북 컴퓨터가 상당한 고가(高價)의 장비에 속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휴대폰은 전화기의 용도를 넘어서는 컴퓨터로 진화되어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 휴대폰은 오락기구·비즈니스용 컴퓨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휴대폰을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화면과 키보드가 필요하다. 현재 ‘플렉시블 (구부리는) LCD’와 접을 수 있는 키보드가 출시되고 있다.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 에 연결해 사용하는 ‘3 단 접기형 키보드’는 컴퓨터 기술 마니아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펴서 사용할 수 있는 ‘두루마리 LCD’까지 보편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삼성이 지난해 11 월 말에 발표한 컬러 플렉시블 LCD 는 7 인치 크기로 아날로그 TV 방송과 비슷한 VGA(Video Graphic Adapter)급 수준이다. 무거운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휴대폰을 본체로 사용하고 , 플렉시블 LCD 와 접을 수 있는 휴대용 키보드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자동차 ‘월동준비’ 요령 “눈 내리기전에 보닛 열어보세요” 와이퍼 동결 때 무리하게 돌리면 부러져 ‘당황’ 귀찮더라도 전날 마른 걸레로 닦아둬야 ‘안전’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던 자동차라도 갑작스럽게 추위가 닥치면 종종 말썽을 일으키곤 한다. 따라서 동절기 차량관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12월께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안전한 도로운전과 즐거운 겨울여행을 위한 겨울철 자동차 관리요령을 알아본다1. 아침에 공회전 한 뒤 출발한다.사람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이상을 일으키듯이 자동차도 시동과 동시에 출발하면 엔진에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시동을 건후 곧바로 출발하지 말고 약 2~3분 동안 공회전을 하며 워밍업을 한 다음 출발하는 게 요령이다. 2. 냉각수, 브레이크오일 등을 점검한다. 여름철 엔진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겨울철엔 반드시 농도를 점검하고 부동액과 물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은 히터와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 계절이므로 손으로 호스를 만져볼 때 딱딱하거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즉시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1년정도 경과하면  점도가 떨어지므로 바꿔 주는게 좋다.   3. 결빙때 와이퍼 조작 주의한다.겨울에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유리 표면에 얼어 붙는 경우가 있는데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할 경우 와이퍼가 부러지거나 모터가 고장날 수 있다. 고속도로를 운전중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차시 번거롭더라도 와이퍼에 묻어 있는 물기를 닦아 두는 게 좋다.4. 지상주차는 동쪽으로 한다.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분다. 그러므로 야간 지상 주차시 차량 앞쪽을 동쪽으로 향하게 할 경우 아침의 태양열 보온효과로 시동이 잘 걸린다.5. 주차브레이크는 적당히 당긴다.아주 추운날씨엔 라이닝과 드럼이 붙은 채로 얼 수 있기 때문에 주차 시 브레이크를 너무 단단하게 당겨 놓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브레이크 라이닝과 슈 사이에 물기가 남아있다 얼게 되면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아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스노우 체인을 미리 준비해둔다. 체인은 눈이 오게 되면 가격이 많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지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의 차이는 성능보다도 설치의 편리성 차이이므로 값싼 제품을 구입해도 무방하다. 체인을 사용해 주행할 땐 40km 이내로 서행해야 하며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될 수 있는대로 2단으로 출발해야 한다. 7. 자동차키 안 들어가면 가열한다.자동차 열쇠구멍이 물기로 얼어붙은 경우 키가 안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비나 눈이 온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다 이런 상황과 마주쳐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키를 라이터로 살짝 가열한 다음 돌리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영어 ‘교육’이 영어 ‘실력’ 좌우   초등학교 4학년생 자녀를 둔 엄마다. 과거에 부모는 보호자, 자녀는 학생이었다면 지금은 부모도 자녀도 모두 학생이라는 느낌이다. 소위 ‘있는 집’자녀들은 함께 해외로 유학을 떠나 영어공부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나 주변학원에서 영어학습을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 영어도, 학원 영어도 시원치 않다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 남의 아이 할것 없이 한달, 1년, 2년을 다녀봐도 인사말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아이들의 학업능력에 있는가? 나는 영어학습보다 영어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영어학습은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공부인 것은 분명하지만 누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지금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영어를 가르칠 뿐 영어교육을 잘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욱이 ‘없는 집’에서 10여만원에 가까운 수강료는 적은 돈이 아니다. 1년이면 120만원이다. 외국연수를 보내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의 심정이 십분 이해간다.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영어 하나쯤은 마스터할 수 있는 ‘영어교육지도자 양성’이나 ‘미니 영어학습타운’등 영어 교육의 혁신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저변적인 영어교육 평가와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빚을 내서라도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늘어날 것이다. (고혜란·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무책임한 택배서비스 개선돼야  내가 일하는 회사는 컴퓨터부품 제조사로부터 부품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품들이 외국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발주 후 한 달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소비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이 되는 즉시 판매가 이루어진다. 그때도 한 달 전쯤 이미 주문을 했고 국내에 입고 즉시 회사로 배송 되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월요일에 출발했다던 택배는 수요일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사이트에서 운송장조회결과 또한 어제 날짜 이후로는 조회가 되지 않아 택배사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상담자가 많아 세 시간이 지나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택배사에서는 우리 회사가 있는 지역을 담당하는 지역담당택배영업소가 없어져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통의 연락도 없이 이럴 수가 있냐’고 따졌지만 자기네 서비스가 그 정도 시스템까지는 안 된다는 변명뿐이었다. 언제 배송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확답 할 수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결국 월요일에 보내졌던 택배는 금요일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현재 배송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 한 상태지만 그것조차 연락이 없는 상태이다.지하철 10개 역 정도면 오는 거리를 일주일이나 걸려서 왔다. 차라리 직접 가서 찾아 오는것이 더 나을 것 같은 택배회사. 한마디 사전 통보도 없이, 저희가 입은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보상조차 피하는 택배회사 정말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강혜미·서울시 성북구 미아동)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노사연 <만남>“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만추이다. 가을걷이와 겨울을 준비하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결실을 계절을 맞아 갖가지 만남들도 잦다. 야유회, 등산대회, 체육대회 등에서 삶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이 어우러진다. 그런 모임에선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로 나가는 노사연의 <만남>노래가 곧잘 불린다. 부르기 쉬고 노랫말 뜻이 깊어 여러 모임에서 자주 애창되는 대중가요다. 1948년 우리나라 정부수립 후 대중음악 50년 사 베스트 50곡 중 40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만남>이 만들어진 건 1986년. 21년 전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발표된 건 그로부터 3년 뒤인 1989년. 이 노래와 함께 모임 때 자주 불리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이다.작곡가는 ‘노래 문외한’ 막내 이모부 <만남> 작곡가는 최대석 씨. 노래를 부른 노사연의 막내 이모부다. 미국서 사업을 하는 최 씨는 노래엔 문외한으로 알려져 흥미롭다. 4분의 4박자, 슬로우 록의 이 노래 작사가는 박신. 노래는 노사연이 많은 사람들과의 적극적 만남을 통해 가수가 됐다는 것을 잘 아는 작사가·작곡가의 합작으로 태어났다. 마치 <만남> 가사처럼 말이다.1978년 단국대 성악과 2학년생 신분으로 MBC주최 제2회 대학가요제에 출전, <돌고 돌아가는 길>(김욱 작사·작곡 / 4분의 3박자, 왈츠 곡)로 금상을 받아 가수가 된 노사연은 <만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공부와 노래를 겸해야하는 학생가수신분인데다 이렇다 할 곡마저 내놓지 못해서였다. 특히 대학 신입생 시절 첫 미팅 때 자신의 뚱뚱한 몸매를 본 남학생들이 던진 모멸감의 말로 충격 받아 결행한 무리한 살빼기에서의 후유증도 한 요인이었다. (노사연은 태어났을 때 4.8kg로 우량아였다.)그런 가운데 노사연이 가요제 입상 뒤 얼마 지나지 않았을 어느 날 담당교수가 그를 불렀다. “성악을 하든지, 가요를 하던지 택하라!”는 경고를 내린 것이다. 1977년 1월 경희대 성악과를 지망했지만 떨어져 2차인 단국대 성악과에 2등으로 합격, 학교를 다녔지만 클래식보다 가요 쪽을 택해 가수 길을 걷고 있었던 터라 그는 전과를 결심했다. 어릴 때 이모인 대중가수 현미를 동경, “노래를 해볼까”하고 대학가요제를 지원해 입상한 그로선 중대한 선택이었다. 국문학과로 옮긴 노사연은 1983년 발표한 <님 그림자>(김욱 작사, 작곡 / 4분의 4박자, 트로트곡)를 부르며 가수활동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창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으나 인기인 대열에 끼지 못한 것이다. 초대받은 행사장에서 다른 여자가수들에게 출연순서를 빼앗기는 등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았다. 개그맨 저리가라 할 만큼 웃겨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면서 장기인 재치·개그·유머로 부족함을 메워갔다. 10년의 무명시절을 보내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만남> 취입과 방송출연이 그것이다. 노래를 부르며 활동하던 어느 날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프로그램에 나가게 됐다. 음반이 나온 지 한참 뒤의 일로 거기서 첫사랑인 여고 체육선생님과의 만남 얘기, “노사연! 너를 쭉 지켜봤는데… (아! 두근두근, 쿵쿵) 너 혹시…. 투포환 안 해볼래?”로 뒤집어지는 인기를 끌었다. ‘개그맨, 코미디언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관중들을 웃겼다. 그를 처음 보거나 잘 몰랐던 사람은 가수보다 개그맨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그 이후 사람들이 자신을 점점 어려워하며 자꾸 존댓말을 쓰더니 급기야는 상석으로 앉히더라고 했다. 노사연의 꾸밈 없는 모습에 <만남> 노래의 인기가 치솟은 것이다. 1992년 <만남>으로 가수왕에까지 올랐다. 노랫말 구절처럼 “우연”이 아니라 그것은 가수데뷔 10년만의 “바람”이었다.그는 1957년 3월 3일 경남 마산시 오동동에서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 노양환 씨(1987년 작고), 어머니 김화선 씨(평양출신으로 북한 원로무용가 최승희 제자) 사이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6살 때 부친 근무지 이동에 따라 강원도 화천으로 이사 가 그곳에서 자랐다. 화천초등·중학교를 거쳐 화천실업고 1학년을 다니다 춘천여고에 재입학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 했다. 그는 요즘 남편(가수 이무송)과 가끔 무대에 선다. KBS-1TV 주말 밤 음악 프로그램인 ‘콘서트 7080’에 부부가 나와 열창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기독교 신자로 어린 아들과 함께 교회에 다닌다. 그 곳에서 가족 합창으로 노래를 부르며 신앙 간증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인기 연예인 가족에다 구김살 없는 노사연의 구수한 입담까지 곁들여져 신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올 한해도 결혼, 미팅, 입학, 입사 등 만남의 의례들이 줄을 이었다. 우리들 삶은 어떻게 보면 노사연의 노래 <만남>처럼 만남의 연속이 아닐까? 마산고·중앙대 신문방송학과·신문방송대학원을 나와 1979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일요신문, 경남도민일보, 뉴시스, 시사저널 등에서 언론계 생활을 하는 ‘기자가수’다. 남인수가요제에서 우수상을 받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에 등록(865호)했다. 취입곡으로 <이별 없는 마산항> <마산포 순정> 등이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