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12:0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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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농업 및 바이오에너지회사인 (주)AFinc 박정일 대표이사 사장(36)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약칭 콩고)을 대상으로 대규모 농업투자에 나서 화제다. 최근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비행기 안에서 식량 및 에너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2년 전부터 농업투자사업을 준비해온 AFinc는 올해 1월 현지 땅 18만ha(1800㎢ / 약 5억 평으로 서울면적의 2.8배)의 사용계약을 맺었다. 처음 계약면적 10만ha(1000㎢ / 약 3억 평으로 서울면적의 1.65배)보다 대폭 는 것이다. 우리 기업인이 콩고에 대규모 농업투자를 하긴 사상 처음이고 면적으로 따져서도 가장 넓다.  미래 대체에너지 ‘자트로파’ 생산도 AFinc는 올 1월 11일 콩고 현지법인체 CABT를 세운데 이어 같은 달 29일 콩고정부 탄화수소부(석유가스부)와 땅 임차계약 및 협력의정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AFinc는 콩고의 수도인 킨샤사 도심에서 140km 떨어진 바테케 고원 땅 18만ha를 30년 동안 빌려 농사를 짓게 된다. 현지법인설립에 들어간 돈은 300만 달러(약 30억 원).박 사장은 5월 중 그곳에 우리나라에서 갖고 간 씨앗을 뿌려 오는 9~10월 첫 수확을 시작으로 3모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사로 얻는 곡물은 옥수수, 콩, 카사바(현지민들의 주식) 등과 천연에너지 열매다. 특히 대체에너지 원료작물인 자트로파 재배 전진기지로도 쓰이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트로파는 고무나무나 피마자에 가까운 친환경식물로 수명은 60년 쯤 된다. 심은 지 7~8개월이 지나면 검은 열매가 열려 기름(비식용유)을 짤 수 있다. 박 사장은 “생산된 곡물의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팔 예정이다”면서 “최근 AFinc 자본금을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면적 또한 지금의 두 배인 32만4백ha(약 10억 평)로 넓힐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부설 농업기술·바이오디젤도 세울 예정AFinc는 또 올 상반기 중 부설 농업기술연구소와 바이오디젤연구소도 세운다. 이 회사의 콩고투자는 김종갑 현지 CABT 법인장(54)이 다리역할을 함으로써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 사장은 “콩고투자는 해외곡물 값이 크게 뛰고 애그플레이션(농산물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실정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 기술과 자본을 현지인력에 접목, 자원외교 촉진제 구실도 한다”고 강조했다.콩고는 열대우림기후지역으로 강수량이 많고 사계절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나라다. 우리와는 1963년 외교관계를 맺었다. 한해 교역액은 931만 달러. 한반도 11배 크기인 콩고의 인구는 약 6600만 명, 중서부아프리카 가운데 있다. 현지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은 전선제조회사인 대한전선으로 알려져 있다.IT(정보기술)회사인 오티피멀티솔루션 OTP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박정일 사장은 서울 태생으로 서경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AFinc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