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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지지도'와 '정치인 테마주', 같은 패턴...금융당국,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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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지지도'와 '정치인 테마주', 같은 패턴...금융당국, 강력 대응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3.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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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승민 테마주 강세, 김무성·안철수 테마주 약세...실제와는 달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4.13총선을 약 2주 앞두고 대권주자의 지지도에 따라 특정 주식이 움직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사전문 기관든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쏟아내고 있다. 대권주자의 지지도에 따라 이들의 학연, 지연 등과 관련된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 역시 오르고 내리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계속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관련 테마주가 뜨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국민의 당 안철수 상임대표 관련 테마주는 지지율 하락과 함께 테마주도 함께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오세훈 테마주로는 한국선재가 있다. 한국선재는 오세훈 전 과거 서울시장으로 일할 때 추진했던 지하 대심도 터널 건설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오세훈 테마주’로 엮였다. 한국선재는 오 후보가 서울 종로구에서 총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지난 1월 중순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면서 며칠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 오세훈 테마주들로는 진양홀딩스와 진양산업, 진양 화학이 있다. 진양홀딩스의 양준영이사와 오 전 시장이 고려 동문이라믄 이유로 엮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양산업은   최근 나흘간 주가가 56.7% 급등했고, 진양화학도 44% 뛰었다. 또한, 대표이사가 오 후보와 고려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금양도 나흘간 31.2% 상승했다.

최근 유승민 전 새누리당 후보와 관련이 있는 테마주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유 후보가 유학을 했던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들이 대표나 임원으로 있는 회사들이 대표적인 ‘유승민 테마주’로 묶이며 최근 며칠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삼일기업공사는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나흘 동안 53.2% 급등했다. 대신정보통신도 나흘간 40.8% 상승했다. 또한, 유승민 후보가 과거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두올산업은 28일 주가가 전일 대비 22.3% 급등한채 마감했다. 

그러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연관된 테마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주주인 안랩은 올해 들어 주가가 29.3% 하락했다. 또한, 부사장이 안철수 연구소 임원 출신인 써니전자도 올들어 30.9% 하락했다. 대표이사가 안 후보와 미국 벤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경영학석사) 동문으로 알려진 에스넷 역시 9.8%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의 선친인 고(故) 김용주씨가 창업한 전방은 최근 열흘간 주가가 11.1% 떨어졌다. 대표이사가 김 대표와 사돈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유유제약도 나흘 연속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정치 테마주를 둘러싼 불공정 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증권 포털 사이트 게시판, 인터넷 증권 방송, 인터넷 증권 카페 등에서 정치인에 관한 소문을 퍼뜨려 일반 투자자의 추종 매매를 부추기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고 밝혔다. 

금융관계자들은 정치 테마주는 풍문과 투기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아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근거 없는 풍문을 따른 추종 매매보다 회사의 내재 가치를 살펴 투자하는 투자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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