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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식품업계, 꼼수 대신 착한 포장과 가격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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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식품업계, 꼼수 대신 착한 포장과 가격 모색해야"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11.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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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 하락 혜택을 소비자와 나누고 상생하는 공유가치 이뤄야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4일 성명서를 통해 국내 식품업계들이 제품의 합리적 포장과 가격을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제과, 음료, 햄, 커피 산업에서 도미노 가격인상이 있었으며, 롯데제과의 빼빼로·드림카카오, 정식품의 베지밀A, CJ제일제당의 스팸볶음밥 등은 제품의 중량을 줄여 편법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킨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리온은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를 가격인상 없이 개당 35g에서 39g으로 용량을 11.4% 늘린다고 밝혔으며, 9월부터는 인기 스낵인 ‘포카칩’의 가격을 동결하고 용량만 10% 늘렸다.

오리온의 경우 2012년 9월 초코파이 가격을 25% 인상하고, 2013년 12월 또다시 가격을 20% 올린바 있다.

오리온 사례는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기에 이번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당연한 처사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단체의 지속적인 물가감시활동과 똑똑한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업체가 중량·가격 정책을 바꾸고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장려할 만하다.

지금까지는 많은 기업들이 독과점 시장구조를 이용해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요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무분별하게 가격을 인상해 왔거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봤던 업체들이 많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제 소비자들은 기업에 착한포장과 합리적인 가격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산원가 절감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지,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는지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소맥·원당·대두·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품업계는 더 이상 꼼수 가격을 부릴 것이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 하락 등의 원가절감 혜택은 당연히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함께 상생하는 공유가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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