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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연금받는 종신보험' 명칭 논란…소비자 오인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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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연금받는 종신보험' 명칭 논란…소비자 오인 가능성 있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4.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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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가 종신보험 상품을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 가능성 있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지난 1일 출시된 신한생명 ‘신한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의 상품명이 소비자들을 현혹 시킬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본래 종신보험인 이 상품을 ‘연금 미리 받는’이라는 문구 인해 소비자들이 연금보험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생명에 ‘신한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 상품명을 변경토록 구두 권고했다. 지난 14일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 사진=신한생명 홈페이지
해당 상품명은 종신보험인 상품이지만, 연금을 주는 것처럼 과장 광고하는 효과가 있어 고객이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지난 1일 출시된 ‘신한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8월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발표 후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생보사 중 가장 먼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자사 다른 보험 상품 보다 빠르게 가입자 수가 늘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게 신한생명의 설명이다.

하지만 잘못된 표현으로 고객의 혼란은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조만간 상품 명칭을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금감원은 최근 수년간 보험사들을 상대로 ‘연금받는 종신보험’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변경토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래에셋생명의 ‘연금받는 종신보험’에 대해서도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으로 명칭을 변경토록 권고했다.

잇따른 당국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보험 상품명에 이런 표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해당 명칭이 마케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 보험상품감독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연금 받는'이나 '연금 타는' 등의 이름을 사용해 그간 지적을 받아왔다"라며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이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해약환급금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주요 민원 발생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완전판매를 높이기 위해 모집인 교육을 강화하고 판매자격 보유기준을 높이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온 상품" 이라며 "상품명 변경 권고에 따라 현재 해당 부서에서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연금보험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약관에 종신보험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으므로 가입자들이 연금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할 소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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