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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사주매입, 정의선부회장 지배력 강화 포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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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사주매입, 정의선부회장 지배력 강화 포석인가?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1.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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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발표후 글로비스 급등, 모비스 약세

[소비라이프 / 편집부] 12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각각 5.7%, 2.0% 상승했다.

현대차 그룹 3사 중 자사주 매입 발표가 없던 모비스가 1.26% 하락한 반면 글로비스는 8.3%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자사주 매입이 모비스의 주가 하락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돼 모비스는 급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글로비스에 매수세가 집중돼 급등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 현대기아차의 자사주 매입결정이 지주회사격인 모비스에 대한 정의선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사진은 정의선 부회장)

물론 현대기아차의 자사주매입은 주가를 끌어 올리자는데 있다.  일단 자사주 매입발표로 한전부지 인수 이후 엔화 약세, 신차 판매 부진 등 여러가지 악재로 일어났던 주가 급락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가 고가의 소비재로, 브랜드 이미지가 제품구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핵심회사의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가치나 제품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하락세를 거듭해온 주가를 반등세로 전환시키기 위해 자사주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맞지만  그 이면에는 모비스는 팔고 글로비스는 사서 주가를 띄우겠다는 전략도 내재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지주회사격인 모비스에 대한 정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속셈이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향후 지분 확보를 해야 하는 지주회사격 핵심회사인 모비스는 주가를 눌러 앞으로 교환 등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이번 자사주 매입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빨라진 그룹의 행동은 지배구조 재편시기도 임박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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