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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확대됐지만, 현금보유 수요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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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확대됐지만, 현금보유 수요는 그대로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5.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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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가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갖고 다니는 현금의 액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발권국 발권정책팀 조재현 과장과 고려대 강규호 교수는 26일 '비현금 지급수단의 발달이 현금통화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BOK 이슈노트에서 "2000년 이후 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이 발달했지만 현금통화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현금통화수요를 실증분석한 결과, 현금 통화 잔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천원권과 만원권 등 액면에 관계없이 증가세가 꾸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만원권과 만원권 등 고액권의 비중이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액권(만원권+오만원권) 비중은 92.6%로 높아졌다. 하지만 천원권과 주화 등 실제 거래에 쓰이는 저액권도 꾸준히 늘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사람들이 카드 등을 쓸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일정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 등이 보편화되면서 현금거래빈도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금유통속도(현금거래금액/현금통화잔액)도 꾸준히 하락, 2000년 38.3배율이던 현금유통속도는 2011년 12.8배율로 떨어졌다.

조 과장은 "한국과 미국 지급수단 사용행태 서베이 결과에서도 카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응답자가 여전히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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