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R.O.U.T.E)'는 '진정한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의미.
[이우제 소비자기자/소비라이프]
2024년 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감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여행으로 부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내년의 여행 트렌드를 '루트(R.O.U.T.E.)'로 정의하고 발표했다.
'루트(R.O.U.T.E.)'는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여정"을 의미하며, 이를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었다. 이 중에서 특히 쉼이 있는 여행,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모두에게 열린 여행이 주목을 받았다. 향후 여행 트렌드 중에는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식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은 82.3%에 달했다. 여행으로 피곤을 풀고자 하는 소비자는 50.6%로, 이는 수면(59.9%)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루트(R.O.U.T.E.)'의 다른 테마 중에서는 빵지순례와 같은 특정한 방문지나 먹거리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여행이 강조되었다. 국내 여행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깊이 있게 즐기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원포인트 여행을 원하는 응답자는 55.4%에 달했다. 또한, 나만의 이색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나만의 명소 여행'도 내년 여행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2%가 숨겨진 관광지를 찾고 싶어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서는 숲·산(69.8%), 바다·해안(60.8%), 도심의 숨은 명소(55.4%), 지방 소도시(54.0%) 등이 숨겨진 여행지로 선호되는 지역이었다.
또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여행 경험도 강조되고 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3%가 온라인 기반 여행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이 중에서는 온라인 예약(61.7%), 실시간 여행 정보 확인(56.0%), AI 기반 여행 일정 플래너(31.4%) 등이 주목받았다. 여행업계도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 나홀로 여행, 시니어 관광 등 다양한 여행 형태의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 중 54.6%가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유진호 관광디지털본부장은 "2024년 관광 트렌드를 통해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광산업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