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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외국여행’이 대세… 프리미엄에다 값 싸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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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외국여행’이 대세… 프리미엄에다 값 싸면 더 좋다
  • 오솔길기자 (여행 에디터)
  • 승인 2023.11.2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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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미엄 & 세이브케이션’으로 편리함, 합리적 가격, 좋은 서비스 노려
가성비 좋으면서 교통, 맛집, 쇼핑하기 좋은 곳 인기

코로나19 후 회복된 외국여행 흐름은 분명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코지미엄(Cozy 편리함+Premium)과 세이브케이션(save+vacation 머리글자 합성어), 혼행족(혼자 해외여행족) 증가 등이다. 코지미엄은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여행지와 프리미엄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이용하는 3~4성급 호텔 선호여행을 일컫는다. 내 취향대로 혼자 다녀오는 나홀로외국여행이 뚜렷한 증가세다.

 

인터넷검색량, 일본이 으뜸

올 하반기 해외여행지로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색량이 5배 이상 늘었다. 이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순으로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도시들 중엔 일본 오사카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가 국가별 최고검색량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엔 프리미엄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3~4성급 호텔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여행예약업체의 검색량 빈도를 분석하면 호텔등급에서 4성급 호텔의 검색량 비율이 가장 높았다. 3성급 호텔의 검색량 비율이 뒤를 이었다. 3~4성급 호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색량 비율이 약간 증가했다.

 

하반기 해외여행비 줄어들 전망

하반기 해외여행비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여행지 평균 호텔예약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줄어든 25만 원대, 항공권 평균 구매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 줄어든 59만 원대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여러 플랫폼을 적극 활용, 싼값에 숙소나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행 중 교통편도 우버(Uber)’, ‘그랩(Grab)’과 같은 현지교통플랫폼이나 온라인에서 정기권을 사서 똑똑하고 값싸게 여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과 온라인 예약사이트로 혼자 숙소를 예약하고 액티비티(현지체험·관광프로그램 등)를 신청하고 교통편을 확보해 가성비를 높이는 외국여행이 대세다.

 

코로나19’ 이후 알뜰휴가흐름

세이브케이션은 비교적 싼 가격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른바 알뜰휴가. 영어단어 절약을 뜻하는 세이브(save)와 휴가를 뜻하는 배케이션(vacation)을 합친 것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여행을 말하는 신조어다.

 

고물가·고금리로 경제사정이 어려워졌지만 코로나19가 끝난 뒤 일상이 회복되면서 비교적 값하게 외국여행을 즐기려는 여행수요가 커졌다. 코로나19 때 여행과 외출이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값비싼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가 유행했던 것과는 달라진 여행흐름이다.

 

3성급 호텔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 늘어난 반면 5성급호텔은 30% 검색량이 줄어든 게 잘 말해준다. 글로벌호텔예약사이트인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여행검색엔진 플랫폼인 카약이 올 4월부터 6월까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여서 분명한 해외여행 흐름이라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와 검색엔진은 추천지역별 5성급호텔 비용도 1박에 10만원대를 추천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5성급호텔 평균 숙박비용이 약 15만원이다. 최저가 예약시기인 11월엔 약 1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1주일 중에선 금요일이 가장 값싼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 최대 항구도시인 가오슝의 5성급호텔 평균 숙박비용은 1박당 19만원이다. 최저가 예약시기인 9월엔 16만원이며 요일별론 화요일이 가장 낮았다. 탐색에 품을 들이면 합리적 비용의 가성비 좋은 외국여행, 알뜰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도전, 행복한 체험하는 혼행도 매력

혼자 하는 외국여행족(이하 혼행족’)이 늘고 있다. 나만을 위한 여행과 체험을 즐긴다는 점이 매력이다. 적극적인 혼행족은 유튜브를 통해 혼자 다니는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고 감성을 공유한다.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 등은 혼자 하는 해외여행크리에이터로 유명하다. 웹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그 이름과 여행지 및 에피소드가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혼행의 매력을 보여주는 유튜버들도 있다. 쏘이(Soy the world)는 모로코, 인도 등 여성혼행이 쉽지 않은 지역을 다니면서 돌발상황이나 험난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튜버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가 제이는 혼행에서 겪는 돌발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당차게 이겨내는 재미를 주는 여행유튜버다. 인도여행 중 파키스탄 공습이 있었고, 스리랑카에선 폭발테러가 일어났다. 아프리카여행에선 탑승한 기차가 탈선해 28시간 늦게 도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채코제’(Channel korean Jay의 앞 글자를 딴 별명)는 엉뚱하면서 허당끼가 있는 여행에피소드로 주목받고 있다. 20198월부터 유튜브 브이로그형식으로 올리고 있는데 현지 아줌마, 아저씨들과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이 돋보인다.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리는 현상

1인 여행시장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리는 현상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혼행족은 가성비 좋은 호텔, 이색적인 체험(액티비티)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좋아한다.

목적에 따라 선택지는 다양하겠지만 안전한 치안,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을거리와 맛집은 필수조건이다. 남자와 여자 혼행족에 따라 기대와 만족도 또한 다를 수 있지만 1인 가구가 늘면서 혼행족이 만드는 해외여행문화는 대표적인 여행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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