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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전화는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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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전화는 사기다
  • 이민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2.2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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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사칭한 위조 문서 보여주며 추가 소비자 피해 유발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보상 계좌번호 요구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소비라이프 /  이민주 소비자기자]  A 씨는 지난 9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이용대금 환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70만 원을 입금하면 환급액이 결정된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B 씨는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에서 과거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므로 계좌번호가 필요하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C 씨는 지난달 사업자로부터 "로또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전화를 받고, 한국소비자원의 문서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수신했다.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며 코인 투자도 권유받았다.

한국소비자원 사칭 위조 문서 사례 <출처:한국소비자원>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로또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이하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을 지시했다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한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면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네이버 등 포털플랫폼에는 로또번호 AI예측 서비스사이트가 버젓이 광고하는데 당첨확률이 높은 번호를 알려주는 고액특별서비스를 빙자해 수백만원 결제를 유도했다. 7천만원을 결제한 피해자를 포함해 6만여명에게서 607억원을 편취한 사기범 일당이 지난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모바일 채팅 상담 서비스(소망 챗)에 접수된 ‘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보상 안내’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총 33건이다.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로또 예측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피해보상 안내전화를 받거나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피해보상 지시를 받았다며 연락이 온 것으로 말했다. 소비자가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한국소비자원에서 발송한 문서인 것처럼 조작한 ‘접수승인서’가 첨부되어 있었으며, 위조문에서는 “환불 내용”, “처리” 등의 제목을 단 허위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또한 소비자가 피해보상 안내를 받고 관련 내용을 문의하면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추가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증거를 수집 후 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 및 기관 사칭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보상을 이유로 소비자에게 개별적 연락을 하지 않으며 어떠한 이유로든 현금 입금이나 개인정보(신분증, 계좌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특히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피해보상’ 등의 지시 또는 ‘접수승인서’ 등의 문서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문자를 받는 경우 즉시 삭제하고 발신자와 연락하지 않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연락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국(ecrm.police.go.kr, 국번 없이 182번)에 즉시 신고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불법 스팸 대응센터(spam.kisa.or.kr, 국번 없이 118번)에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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