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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마케팅의 함정...‘그린 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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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마케팅의 함정...‘그린 워싱’
  • 김소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0.25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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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만 행위 그린워싱 문제 심각
그린워싱 대응 국가와 개인 노력 모두 필요

[소비라이프/김소원 소비자기자]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정보 권리침해는 물론, 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 의지를 꺾고 공정한 경쟁질서 형성을 저해하는 등 여러 측면의 문제를 낳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이 필요하다.

그린워싱이란 'green''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그린워싱으로 인해 소비자는 어떤 것이 진짜 친환경 제품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져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못하게 된다.

실제로 친환경 소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115000억 원 규모였던 친환경 소비 시장은 202030조 원에 이르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업에서도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린워싱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그린워싱의 대표적인 사례에는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이벤트가 있다. 일회용 컵을 줄이고 리유저블 컵 사용을 권장하여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의 이벤트였지만, 자원 낭비와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선 국가와 개인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국가는 기업들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최근 한국도 그린워싱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자원순환·기후 분야 업무계획을 통해 환경성 표시·광고 규정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환경기술산업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인체 무해’, ‘안정성 입증등의 광고에 대해 증명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소비자 개인은 소비자교육을 통해 스스로 그린워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규제 정책을 마련했을 때,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 방법에는 환경마크 구별하기, 제품 구매 시 성분 따지기, 친환경 정보와 교육에 지속해서 관심 가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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