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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조화가 환경오염에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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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조화가 환경오염에 영향을 줄까?
  • 유고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0.2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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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용 조화 제품에서 환경오염 유발물질 검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의 노력 중요

[소비라이프/유고은 소비자기자] 요즘 MZ세대는 자기만의 감성 및 개인의 취향을 매우 중요시하므로 남과 다른 특별함 및 독특함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집 인테리어도 이전 세대처럼 업체에 맡기기 보다 가성비를 고려해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는 추세이다. 이 셀프 인테리어용 제품 중에서도 생화보다 관리하기 쉬운 천연 식물을 모방한 조화가 인기가 많다. 하지만, 과연 이 조화 제품은 환경에 무해할까? 

 

작년 6월 기준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조화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POPs 함량을 시험한 결과, 튤립, 콜리플라워 등 인테리어용 조화 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잔류성오염물질규정 (POPs regulation) 준용기준(1,500mg/kg)을 최대 71배(3,250mg/kg ~ 106,000mg/kg) 초과한 단쇄염화파라핀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잔류성오염물질이란 강한 독성을 지니며 광화학적·생물학적·화학적 분해가 되지 않고, 환경 내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사람과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이 인테리어용 조화 5개 제품에서 검출된 단쇄염화파라핀은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면역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물질에 비해 환경에 오래 잔류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이를 발암가능물질(2B군)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자에게 자발적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사업자뿐만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 역시 플라스틱 사용 저감 등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조화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도 있는 것이다. 우리 소비자가 환경을 고려하여 가구, 페인트, 벽지, 오브제 등 인테리어에 관해 친환경 제품을 활용해 환경 오염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환경을 고려한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 공급은 늘어나고,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제품은 시장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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