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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팝업스토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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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팝업스토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이세연
  • 승인 2023.09.04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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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들어와야만 들어갈 수 있는 매장?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팝업 스토어 현실

[소비라이프/ 이세연 소비자기자] 최근 우리는 팝업스토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매장과 다르게 특정한 장소를 빌려 짧은 기간 동안에만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팝업 스토어는 단순히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포토존이나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종류도 많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상품도 인기다. 

최근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팝업스토어를 마주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 캐릭터, 웹툰 관련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분야의 팝업스토어가 설치되며,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다.

MZ 세대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었던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예로 들면, '빵빵이의 생일파티' 팝업스토어(이하 빵빵이 팝업스토어)가 있다. 이 팝업스토어는 여의도더현대서울이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12일간 운영했는데 무료 입장이다. 소비자는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포토존, 포토부스 이용도 가능했다.

삥빵이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한 20대 A씨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백화점 오픈 시간보다 일찍 갔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팝업스토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져 결국 개점 전날부터 대기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경우도 되었다. 

결국 빵빵이 팝업스토어는 현장대기 방식이 아닌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한 입장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게 되었다. 

빵빵이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굿즈)들의 경우에는 중고거래 사이트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가 종료되고 시간이 지난 지금, 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에서 '빵빵이'만 검색해도 2500개가 넘는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
사진 출처 : 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

 

뿐만 아니라 한정판 거래 플랫폼(KREAM)에서도 빵빵이 팝업스토어 굿즈들이 거래되고 있다. 되팔기, 즉 리셀을 위해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구매한 사람들도 많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빵빵이 춤추는 인형'의 경우에 팝업스토어에서 69,000원에 판매되었지만, 해당 플랫폼의 경우 18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정판 거래 플랫폼(KREAM)
사진 출처 : 한정판 거래 플랫폼(KREAM)

 

팝업스토어는 판매자에게 홍보를, 소비자에겐 경험을 제공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이를 경험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

온라인 사전예약때 1일 방문객을 제한하고 있지만 방문시간대를 구분하면 좀더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굿즈 상품은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하여 품절되지 않도록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  팝업스토어가 효과적 마케팅 수단이 되려면 이용하는 방문객이 만족하는 체험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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