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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독감' 유행...2001년 이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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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독감' 유행...2001년 이후 최고 수준
  • 노성민
  • 승인 2023.05.3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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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의심 환자 전주보다 2.3명↑…유행 기준 5배
'봄 독감' 환자 이례적 급증…2000년 이후 최다

[소비자라이프/노성민기자] 예년과 다른 게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봄 날씨로 인해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지난 14~20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25.7명으로 전주보다 2.3명 늘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4.9명의 4.8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큰 일교차와 봄철 활동량 증가에 더해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독감의심 환자는 개학 시점인 3월 정체세를 보인 후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2주차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년과 비교 해봐도 2019년 20주차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1.3명이었으며 2015년(6.6명), 2016년(6.3명), 2017년(7.6명), 2018년(6.0명) 등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해들과 비교해도 올해 유독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감처럼 호흡기로 전염되는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유행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는 14~20일 1926명으로 직전주(2160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는 “지난 3년여간 마스크 착용과 부족한 대외 활동으로 기초적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개인적 건강관리에 꾸준히 유념할 것을 권고하며 “아프면 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감염병을 이기기 위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감염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양치와 손 씻기 등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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