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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볼에 이어 음료 '끼워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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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볼에 이어 음료 '끼워팔기'?
  • 이득영
  • 승인 2023.05.2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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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증가시키는 '끼워팔기' 자제해야
자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이득영 소비자기자] 2019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성인남녀 5306명을 대상으로 배달 시 주로 먹는 메뉴(최대 3개 선택)를 조사하자 치킨이 38%로 1위를 달성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치킨 사랑은 대단하며 그 수요 또한 높다. 하지만 증가하는 자영업 종사자의 수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인해 치킨업계는 수익성 악화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치킨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치킨에 치즈볼을 추가시켜 세트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BBQ치킨(제네시스 BBQ)이 이번 달 초에 출시한 신메뉴인 ‘바삭갈릭, 단짠갈릭, 착착갈릭’에 음료를 끼워 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BBQ ‘바삭갈릭’은 21000원, ‘단짠갈릭’은 23000원, ‘착착갈릭’은 24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해당 치킨 구매 시BBQ 자체 음료인 ‘레몬보이500ml’가 같이 증정된다. BBQ의 다른 시즈닝/양념 메뉴 가격을 살펴보면 ‘황금올리브치킨 블랙페퍼’ 21000원, ‘황금올리브치킨 레드착착’ 21000원, ‘오리지날 양념치킨’ 21500원 등이 있다.

업체는 치킨 구매 시 자사 음료를 주는 것을 ‘증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치즈볼 ‘끼워팔기’를 미리 겪어본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업체의 ‘끼워팔기’로 인식할 수 있다. 다른 메뉴들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22000원 이하이고 BBQ의 인기메뉴 중 하나이자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황금올리브치킨’보다 몇 천원씩 더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이윤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음료를 포함시키면 그만큼 물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음료를 원하지 않는 고객들까지도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업체는 이를 ‘증정’이라고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마치 선심 쓰듯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업체의 ‘증정’이란 주장은 ‘끼워팔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치킨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끼워팔기’로 여겨질 수 있는 메뉴를 지양하고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메뉴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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