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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라거' 자존심을 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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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라거' 자존심을 건 경쟁
  • 정유정
  • 승인 2023.05.1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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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켈리와 오비맥주의 라거 치열한 경쟁
맥주 선택지가 넒어졌다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맞이하는 첫 여름 성수기인 만큼, 맥주 업계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사이에서 '대한민국 대표 라거' 타이틀을 얻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신제품 경쟁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의 '켈리' 
출처 : 하이트진로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신예로 등장한 '켈리' 돌풍이 매섭다. 하이트진로가 한 달 전에 선보인 '켈리'는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를 기록했다. 켈리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콘셉트로 젊은 층을 공략했다. 모델 손석구 씨를 앞세운 광고 영상은 공개와 함께 조회수 1,400만 뷰를 넘어섰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켈리 추천 댓글이 250만 건을 돌파했다. 

켈리 출시로 기존의 '테라' 판매량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4년 전 '진로이즈백'을 내놓을 때도 50%대에 머물던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지만 오히려 60% 후반까지 늘었다"며, "올 여름에는 켈리와 테라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반드시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출처 : 오비맥주

그러나 30년 가까이 '카스'가 압도적인 대한민국 라거 1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가정 맥주시장 점유율에서 카스가 42.8%로 1위를 기록했다. 카스는 유흥시장을 더할 경우 연간 25억 병, 하루 평균 700만 병씩 팔리는 등 '대한민국 대표 라거' 타이틀을 한 번도 뺏긴 적이 없다. 일주일 전 리서치 기업 메타베이가 발표한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는 카스(39.6%)였고, 하이트진로의 테라(30.7%)가 2위였다.

오비맥주의 '한맥'
출처 : 오비맥주

오비맥주의 1위 굳히기에는 '한맥'도 한몫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라거를 추구하는 한맥이 국내를 넘어 벨기에 등 유럽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기때문에 부동의 1위 맥주인 카스와 한맥을 좋아하는 국민들의 입맛이 변하지 않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맥주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가정 내 맥주 소비도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맥주 성수기인 올여름 톡 쏘는 맥주 맛이 부활할지 주목되는데 맞수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온, 오프라인 뜨거운 한판 승부전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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