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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할인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는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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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할인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는 호구?
  • 이득영
  • 승인 2023.05.04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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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쓰듯 할인, 애당초 소비자 가격이 높게 책정
원가를 짐작하는 마구잡이 마케팅 없어야
자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이득영 소비자기자] 평소 소비자들은 TV나 모바일을 통해 일부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홍보 마케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일부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은 자신들의 할인 행사를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수단으로써 활용한다. 그런데 이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의 할인 행사,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 

원래 할인 행사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특정한 기간에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피자업체들의 할인 행사는 별다른 목적 없이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이 세 개 대표적인  업체들의 할인 행사를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보자.

미스터피자는 매주 화/목요일에 베스트 프리미엄 라지 3종을 방문포장 하는 경우 40%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수/금요일, 방문포장 시 베스트 클래식 라지 3종 1+1 행사를 시행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요일에 상관없이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방문포장 시 매장별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하며 신규회원 가입, 회원정보 수정, 생일 시에는 20% 할인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번 5월 기준으로 매주 화요일, 모든 피자를 온라인 포장 주문하면 40% 할인을 제공한다. 목요일에는 방문 포장 시 1+1 피자 할인을 제공한다. 더불어 1년에 3개의 기념일을 지정하고 피자 배달 할인 쿠폰 25%를 제공한다.

피자헛은 프리미엄 피자를 온라인 포장 주문할 시 40%, 배달 주문할 시 20% 할인을 제공한다. 

이들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은 상시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해서 기업 측이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할인을 적용한 가격이 정가이며 애초에 할인 전 금액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이란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이들의 프리미엄 피자의 정가는 3만원을 훌쩍 넘기며 3만원 중반대의 메뉴가 즐비하다. 할인을 적용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금액은 2만원을 넘는다. 

처음부터 피자업체가 원가에 비해 정가를 높게 측정한 후 소비자에게 선심 쓰듯 상시 할인을 제공하며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써 활용하는 것이라면 이는 소비자 불만의 대상이 된다. 더불어 이러한 할인 행사에 둔감해 정보 검색에 서툰 중장년층은 이러한 할인을 인지하지 못한채 할인 혜택을 누리지 못할 여지도 많다. 

이들 피자 업체가 허울만 좋은 상시 할인을 유지하기 보다는 애초에 과도하게 높은 정상 가격을 낮추기를 촉구한다. 소비자는 호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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