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아시아나 대한항공 합병 마지막 단계
상태바
아시아나 대한항공 합병 마지막 단계
  • 김소현
  • 승인 2023.05.0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독점 우려화 시선도..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소비자기자/김소현기자] 대한민국의 대형 항공사 2개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묶여 있던 해외여행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대한항공의 합병문제에 대한 관심도도 커지는 추세다. 사실 합병 인수 추진은 2020년에 시작되어 벌써 2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합병에 대한 절차가 쉽게 이어지진 않는 형태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기 위해선 한국을 포함한 14개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EU), 일본을 제외한 11개국은 모두 승인을 인정하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은 모두 ‘필수 신고국’으로써 이 중 한 국가라도 기업결합을 반대한다면 인수는 무산된다. 또한 이들의 합병 심사 기간은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는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심사기간이 정해지더라도 긍정적인 평가만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최근 필수 신고국들의 결과가 모두 시정조치였기 때문이다. 한 예로 EU에서는 2021년 캐나다 항공사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샛’ 합병에 대해 경쟁력 하락을 이유로 시정 조치했다. 한국 기업도 이와 같은 결과를 맞은 적 있다. 2022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이 EU의 반대로 승인되지 못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타국의 기업결합에 부정적인 인식을 비추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독과점을 막기 위해서이다. 독과점이란 특정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경쟁자가 없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 시장은 대형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단 두 개로 운영된다. 물론 소규모 항공사들도 존재하지만, 경쟁력이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합병된다면 대한항공의 독과점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불이익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으로 여행 오기 위해 대한항공 항공편밖에 없으니 높은 값이더라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외국내에서도 이런 우려로 승인을 심사숙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방미 사절단에 합류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인수 합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경쟁 당국이 우려한 독과점 문제에 대해 대체방안을 제시하여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