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에 비해, 쳥년층의 소비가 대폭 감소
[소비라이프/김진섭 소비자기자] 지속적으로 고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20~39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피해를 청년층이 그대로 받은 것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의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 1%p 인상에 따른 20대의 소비 감소폭은 약 29만9000원(1.3%)으로 60대의 3만6000원(0.2%)에 비해 8.4배 컸다고 발표했다. 2021년 0.5%p이었던 금리가, 현재까지 3%p 오른 것을 감안하면 2년여간 감소폭은 20대의 경우 89만6000원(3.96%), 30대의 경우 61만3000원(2.4%)에 이른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이유로 KDI 김미루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도 작아서 자산 형성이 부족해, 금리인상 충격이 발생한 뒤 자산 처분이나 추가 차입을 통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KDI는 청년층 소비 감소가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진 이유로 상대적으로 큰 대출액 부담이라고 밝혔다. 중 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청년층들은 주거 관련 대출액 비중이 82.4~85.0%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대출 상환금액에서도 큰 부담을 지게 된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시사점 또한 함께 제시했는데, "근로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청년층이 '돌려막기' 등 채무구조 악화에 빠지지 않고, 건전하게 부채 부담을 줄여가야 한다"고 하며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확대하고, 단기 상환부담을 경감해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보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