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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트렌드, '고프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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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트렌드, '고프코어'
  • 유민재
  • 승인 2023.04.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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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의류 트렌드 '고프코어'에 대해 소개한다.

[소비라이프/유민재 소비자기자] 2023년 MZ세대는 'Y2K', '고프코어'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Y2K 패션'은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와 골반에 걸쳐 입는 로라이즈 청바지, 유치한 비즈 액세서리 등 2000년대 패션 아이템이 ‘힙한’ 느낌으로 표출되는 패션이다. 20년 전 유행이었던 Y2K 패션은 최근 다시 유행하면서 중고 소비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는 빈티지 패션 스타일이 됐다. 합리적 소비 형태와 독특한 표현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Y2K 패션을 가치 소비의 한 형태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고프코어'는 어떤 패션일까? 

고프코어는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를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로 고프(gorp)는 아웃도어 활동 때 챙겨가는 견과류믹스인 굿 올드 레이진 앤 피넛(good old raisins and peanuts)의 약자 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에서 주로 입는 옷을 평범한 일상복과 함께 매치해 서로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고 못난,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single plus 제공
single plus 제공 - 못생긴 신발 패션

 

패션 트렌드로 인정 받은 애슬레저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서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입는 스포츠웨어를 트렌디한 패션과 결합시킨 것과 비교하면, 고프코어는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장점들을 융합시킨 컨셉이다.

 

특히 엔데믹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슈즈'가 고프코어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 추세다. 아읏도어 패션과 일상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를 겸비한 등산화나 트레킹화, 하이킹화를 멋으로 신기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고프코어 슈즈 브랜드로는 '킨(KEEN)'과 '재스퍼(JASPER)' 등이 있다. LF몰에서 올해 1분기 킨 재스퍼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는 지난해 대비 37배, 킨은 7배 급증했다.

 

이와 관련하여 LF의 풋웨어 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등산화 같은 아웃도어 신발이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이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라며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등산화로 떠오른 재스퍼 모델은 지난해 말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일상복에도 매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에 가격대도 합리적인 가성비 슈즈로 입소문이 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프코어 관련 의류의 경우 3월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76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1% 증가한 1825억 원을 보였다. 2021년 코로나 19에 따른 개인 스포츠(골프·등산) 인기와 더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웃도어를 활용한 패션 스타일이 유행한 효과로 실적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유행이 계속돼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고프코어는 야외활동을 위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스트리트 감성의 세련되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패션이다.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디자인과 색상 구성으로 인해 실용성 측면에서도 좋은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아빠 등산복 패션을 벗어나 기능성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얻고 있는 '고프코어'룩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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