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한 달 초단기적금 , 파킹통장과 경쟁
상태바
한 달 초단기적금 , 파킹통장과 경쟁
  • 박재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4.14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개월이던 정기적금 규제 1개월로 최소 기한 완화
최대불입액 제한, 대기자금 넣기보다 저축습관 만들기 적절

[ 소비라이프 / 박재은 소비자기자 ]  최근 시중은행들이 한달 짜리 만기 금융상품인 '초단기적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품의 출시 배경에는 기존 최소 6개월부터 시작되던 정기적금의 만기 규정이 4월부터는 최소 1개월로 완화된 개정 덕분이다. 

초단기적금 상품은 시중은행마다 다르지만 우대금리를 다 적용할 경우 최소 3.95%에서 최대 6%까지로 높은 수치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하고, 금융감독원이 상생 노력을 요구하여 제 1금융권의 기존 예,적금상품의 금리들은 점차 하락 추세다. 반면에 금리가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던 제 2금융권에서는 은행 불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높은 금리를 주는 제 1금융권의 금융상품을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금리 노마드족'이 증가하고 있어서 이를 반영한 시중은행들의 재빠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의미한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해 통장에서 놀고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초단기성 적금과 그 이자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KB국민은행의 초단기적금 상품인 'KB 특별한 적금'의 경우, 우대금리 6%를 적용해도 최소 금액 1천원에서 최대금액 30만원까지의 불입금액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최대 세후 1300원 가량의 이자 밖에 얻지 못하여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받는 이자가 파킹통장(자유로운 입출금통장)보다 초단기예금이 더 적은 경우가 있어, 이럴 때에는 소비자가 꼼꼼하게 따져 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제공

 

파킹통장의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기자금을 넣고 굴리는 용도에서는 초단기적금 상품보다 파킹통장이 상대적으로 더 적합하며, 1개월 만기 적금 상품은 대기자금을 넣는 것보다는 저축습관을 들이는 쓰임새로서 의의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완화된 규정에 발맞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다양한 수요에 반응하기 위해 초단기 만기 적금을 출시했다는 입장인데, 실제로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저축 자금 여력이 크지 않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목적의 초단기 적금 상품이 저축 습관을 만들기 좋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