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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완성차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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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완성차 기업들
  • 김소현
  • 승인 2023.04.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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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업계 문제 해결에 앞장설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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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기자/ 김소현 기자] 최근 ‘중고’라는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고 소비 품목으론 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중고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활발히 유지되고 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은 사람들의 많은 수요를 바탕으로 한다. 연간 중고차 거래량은 2020년 기준 25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브랜드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유통업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 기아, KG 모빌리티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예정되어있다. 이들이 완성차 생산, 판매를 넘어 중고차 업계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 덕분이다.
 지금껏 현대, 기아와 같은 대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고차판매업 심의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하는데 이번 위원회 전까진 중고차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열린 위원회에서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바꾼 덕에 국내 양산차 기업도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업종목을 바꾼 이유에 대해 중고차판매업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소상공인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고차 시장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시장흐름에 맞는 결정이었다고 얘기한다.
 많은 소비자는 대기업들의 중고차 판매업 종사에 긍정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중고차거래 앱 만족도 조사를 보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부분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존 중고차거래에 대해 낮은 만족도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몇 년간 중고차 시장이 커진 만큼 거래사기, 허위 매물도 늘어났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가 균등하지 않아 불량품이 많이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존 양산차 기업이 시장에 들어와 사기 피해 감소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바라는만큼 사기 거래가 단절될지는 미지수이다. 중고차 업계에 이미 토착화된 허위, 미끼 매물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완성차 기업이 참여하면서 전체적인 중고차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현대,기아)의 중고차는 기존 중고차 판매 브랜드보다 더 꼼꼼한 품질 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들고 이는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 
 중고차 시장이 큰 변화를 겪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가격상승 부분에서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존재한다. 현대, 기아와 같은 기업은 중고차 시장에 단순히 입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전략을 맞추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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