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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사회 속 보험사 미래 먹거리: 시니어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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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사회 속 보험사 미래 먹거리: 시니어케어
  • 김길훈
  • 승인 2023.03.2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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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증가에 따라, 시니어케어 수요 증가
주요 보험사 요양‧상조업 등 시니어케어 진입
시니어를 위한 노후복지정책 '커뮤니티 케어'  자료제공=국무총리실
시니어케어를 위한 노후복지정책 증가, 자료제공=국무총리실

 

[소비라이프/소비자기자 김길훈]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인한 수익 타격과 사회 내 수요 증가 등으로, 보험업계가 요양상조업 등 시니어케어를 통한 신사업 구조화를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인구구조로 인해 보험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 명이다. 또 보험연구원의 리포트 ‘장수하는 고령사회, 준비와 협력’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는 2020년 16%에서 2060년 44%로 증가할 전망이며, 50년 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에 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예측은 보험사에게 암울한 전망을 뜻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생보업계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장기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일반적으로 피보험자 사망 시 유족이 보험금을 받는다. 이에 따라 만기가 수십 년에 달하는 특징이 있는데, 젊은 세대는 숫자도 주는 추세이고, 장기보험에 대한 수요도 낮다. 노령층의 경우 신규 가입자의 수요가 크지 않다.  장기보험 상품의 수익 전망이 어두울수 밖에 없다. 보험사의 여러 상품이 변화하는 인구구조로 타격을 입어, 신사업 구조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요양상조업 등 시니어케어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늘어나는 고령자 비중에 따라 시니어케어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수요 또한 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시니어케어 서비스 제공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75%를 차지하고 있어서 서비스가 질적으로 떨어진다. 글로벌 보험사들의 경우 수익 구조변화를 위해 시니어케어 시장 진입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고령화 문제 해결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보험사의 시니어케어 시장 진입 필요를 얘기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중 시니어케어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는 KB손해보험사 1개 사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부터 요양사업을 시작해 현재 3개의 요양시설(KB골든라이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라이프도 요양사업 추진 중이고, 삼성화재, 교보생명, DB생명도 시니어케어를 위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시니어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이 언급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7월 보험사 요양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요양시설 운영 시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도록 한 규제를 개선해 보험사 등 민간의 초기 투자 부담 완화를 얘기했다. 또한 보험사의 진출 유인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보험사의 공공의료 데이터를 활용 여부 등 제도적인 규제 완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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