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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금융주를 투자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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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금융주를 투자하면 될까?
  • 박은숙
  • 승인 2023.03.2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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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주의 흐름을 파악하여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라이프/박은숙 소비자기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금융주는 무엇이 있을까?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금융지주회사들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인해 금융주의 실적과 주식 추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히 떨어진 금융주의 주가를 보고 주식 매입에 덤벼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서 금융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시점의 중요성을 얼마나 따져야 하는지 알아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다음과 같다. 2008년 9월12일 종가를 기준으로 KB는 22,050원, 신한지주는  38,450원, 하나금융지주는 10,000원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모두 동반 하락하였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과연 회복되었을까? 2008년 9월 12일 종가 이후 KB금융의 주가는 2016년2월12일(28,300원)에서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인 뒤 2023년3월22일 종가 기준으로 49,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2013년 6월25일(36,500원)으로 바닥을 기록한 이후 2023년3월22일 종가 기준으로 35,450원으로 오히려 하락한 상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는 2011년9월26일 종가(27,850원)로 2020년3월23일 18,750원으로 바닥을 기록한 후 2023년3월22일 현재 종가로 41,550원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부터 10년이 지난 2023년까지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로 평균 1.3배에 이르는 해외 주요은행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우리 은행들이 장부가치의 3분의 1 정도를 주가로 평가 받고 있다는 뜻이다. 3대 은행은 전반적인 저평가에 머물고 있다. 다른 이유도 있다.  2017년에서 2022년 3분기까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을 연평균 8.6%씩 키운데 비해, 해외 은행은 3.1% 수준이었다. 반면 2021년 한 해 평균 해외은행이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에게 환원한 것에 비해 국내 3대 은행의 총 주주환원율은 24%에 불과했다. 

 

3대 금융지주들이 올해초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돈잔치를 벌였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은행들이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자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 도입정책을 위한 주주행동에 들어가고 있는 상태다.

 
금융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일반적 경향성으로 평가하기보다 개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금융투자자는 항상 여유돈으로 해야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시간은 개인투자자에게 도움이 될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말은 금융주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주식 시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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