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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 상륙 임박.. 이에 따라 분주한 관련 시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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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 상륙 임박.. 이에 따라 분주한 관련 시장 상황
  • 김길훈 소비자 기자
  • 승인 2023.03.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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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출시 예정
소비자를 비롯해.. 카드 업계 간편결제 시장 경쟁 및 유통가 애플페이 맞이할 준비 분주

[소비라이프/김길훈 기자]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이 1일 금융당국에 의해 최종 승인됐다. 이에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우선적으로 협력해 이달 국내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대략 3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 소식은 소비자와 카드 업계, 유통가에 큰 파장이 있었다.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 소식은 작년 하반기부터 들려왔지만, 관련 법령과 애플페이 결제 단말기(NFC: 근거리무선통신)의 보급 문제 등으로 현실화되기 어려워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에 애플과 손을 맞잡은 현대카드는 기존 도입계획은 수정하고 법령 해석상 금융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현대카드가 전에 거론됐던 애플페이 독점은 포기했지만, 당분간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이를 증명하듯 현대카드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량이 한 달 새 1만 장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1월 기준 사용 가능 체크카드는 수는 16만 2천 장으로, 전월(15만 천장)보다 7.28% 증가했다. 이는 업계 1위 증가율이다.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전체 회원 수도 1,139만 명으로 전월(1,135만 명) 보다 약 4만 명 증가했다. 이는 업계 2위의 수치이다. 이러한 인기는 특히 아이폰 사용률이 매우 높은 MZ세대들의 대거 유입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현대카드의 도전장에 카드 업계가 간편결제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주하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 공식화 약 2주 만에,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월렛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신한·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4대 카드사들도 오픈페이서비스를 운용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오픈페이는 한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BC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이 대응 전략을 보이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의 이슈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관건으로 뽑히는 것이 국내 NFC 단말기 보급 관련 문제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필수인 NFC 단말기 설치 수는 전체 280만 카드 가맹점 중 6~7만여 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NFC 단말기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롯데리아·KFC·빽다방·할리스·파리바게뜨 등 우선 적용대상자를 선정해 애플페이 결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GS25·CU·이마트24 등 전국 편의점과 코스트코·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가맹점들도 NFC 단말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우선적으로 협력했던 현대카드도 NFC 보급에 비용을 부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NFC 단말기 교체가 부담스러운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출시돼 있다.

 이와 같이 애플페이의 국내 진입 소식은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아직 정확한 공식 발표와 실제 출시가 없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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