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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도입 기정사실화되나... 간편 결제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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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도입 기정사실화되나... 간편 결제 시장 판도 바뀔까
  • 김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2.0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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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오프라인 서비스가 12월 말 정식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라이프/김예빈 소비자기자] 금융감독원이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위해 현대카드가 신청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나오던 국내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추측들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 셈이다. 보통 금융감독원의 금융 약관 심사가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애플페이 정식 서비스는 12월 말로 예상된다. 업계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애플페이 지원 단말기로 교체 작업 등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이디야’는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포스단말기 교체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했으며, 내년 1월까지 키오스크 결제 단말기까지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제 단말기 교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애플페이 NFC(근거리 무선통신) 결제 방식만 지원하기에,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들은 결제 단말기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중 NFC 기반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약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MST (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MST는 신용카드 마그네틱의 결제 정보를 무선화해서 전송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간편 결제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MST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별도의 NFC 방식을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한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특히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기기 교체를 위한 비용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애플페이가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직방과 협력해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 키를 전날 삼성페이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가 도어록에 접근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월 30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무산되고 이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실망이 컸던 만큼, 12월 말 도입되는 것은 사실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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